[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하락세 속에서 부탄 왕국 정부가 최근 2,24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하며 국부 자산 관리 전략을 가동했다. 이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채굴 비용 상승에 대응하는 가운데 이 히말라야 국가가 주기적으로 진행해온 일련의 청산 조치 중 최근 사례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1월 30일 100.8 BTC(830만 달러)를 시작으로 2월 4일 184 BTC(1,400만 달러)를 싱가포르 기반 마켓메이커 QCP 캐피털로 이체한 이 거래는 공황 매도가 아닌 주기적 청산 패턴의 연장선이다.
finance.yahoo, info.arkm, mexc.com, bitcoinmagazine, forbes, economictimes, fxleaders에 따르면, 부탄은 전통적으로 5,000만 달러 규모의 배치로 비트코인을 처분해왔으며, 2025년 9월 중순부터 후반에 집중 매각을 기록했다.
보유량 70% 증발, 세계 7위권 국부펀드의 딜레마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4년 10월 최고치 1만3,295 BTC에서 현재 5,700 BTC로 급감, 총 가치가 14억 달러에서 4억 1,200만 달러(약 5700억원)로 70% 이상 쪼그라들었다. 이는 지속적 매각과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대비 20% 하락한 7만~8만 달러 선(최저 7만3000 달러)에서 비롯된 결과로, 아캄은 이를 '포트폴리오 축소'로 평가했다.
보유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탄은 미국(213,246 BTC), 중국(190,000 BTC), 영국(61,000 BTC),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여전히 세계 7대 정부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해 있다.
수력 그린마이닝의 영광과 반감기 함정
2019년 국영 드룩 홀딩스 앤 인베스트먼트(DHI)가 히말라야 빙하수 강의 잉여 수력(현재 3.5GW, 목표 15~33GW)을 활용해 채굴을 개시한 이래 누적 7억6,5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생산했다.
이는 탄소 네거티브 국가 이미지를 유지하며 공공 급여 인상과 게레푸 마인드풀니스 시티 프로젝트 자금으로 활용됐으나, 2024년 4월 반감기(블록 보상 6.25→3.125 BTC, 생산비 2배 상승)가 모든 것을 바꿨다. 아캄은 "반감기 전 대부분 채굴 후 생산 대폭 축소"라고 분석하며, 전력 비용만 1억2,000만 달러로 추정했다.
글로벌 시사점: 국가 채굴 시대의 종말인가
부탄의 사례는 재생에너지 기반 채굴 모델의 한계를 드러내며, 다른 국가들의 비트코인 전략 재검토를 촉발할 전망이다. QCP 캐피털 같은 전문 거래사의 개입은 아시아 시장 메이킹 네트워크를 강화하지만, 지속적 매각은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부탄은 여전히 순이익 상태이나, 2026년 시장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 청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