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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자리 선착순"이라던 美 사우스웨스트 항공, 변했다…50년만에 정책 바꾼 이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LCC) 사우스웨스트항공이 1967년 설립이후 50년 넘게 유지해 온 선착순 좌석 제공 정책을 폐기하고 지정 좌석제를 도입한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정 좌석제와 프리미엄 좌석제 도입 계획 등을 담은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기존 선착순 좌석 제공은 줄 서는 순서만 정해주고 자리는 탑승한 승객들이 알아서 맘대로 원하는 자리에 앉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025년부터 지정 좌석과 함께 다리를 뻗을 수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과 같이 수익률이 높은 좌석을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

 

프리미엄 좌석은 전체 공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가방 2개까지 무료인 위탁 수하물 정책은 유지된다. 2025년 2월부터는 야간 운항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라스베이거스와 볼티모어, 로스앤젤레스와 내슈빌 사이를 포함한 5개 노선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성명을 통해 “지정 좌석제로 전환하면서 앞으로 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세한 정책 변화 사항에 대해서는 9월에 자세히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현재 고객의 80%, 잠재 고객의 86%가 지정 좌석제를 선호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지정 좌석제로 전환되면 승객은 추가 비용을 지불해 좌석을 선택하거나 더 넓은 공간의 좌석에 앉을 수 있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수익원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는 항공사를 변화시키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책변화의 이면에는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6월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지분 11%를 인수한 후 조던 회장의 해임을 포함한 주요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50년만의 정책변경을 포함한 신사업모델 발표라는 설명이다.

 

LCC의 성공 모델이었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최근 들어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델타 등 미국의 3대 대형 항공사,는 물론 LCC항공사들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올해 성장 둔화, 예상보다 적은 항공기, 일련의 안전사고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4월~6월 수익도 전년대비 46% 감소한 3억6700만 달러(약 5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번 좌석 개편으로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발표 이후 주가가 6%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1967년 설립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971년 댈러스, 휴스턴, 샌안토니오를 연결하는 항공편을 시작으로 미국내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 기존 부유층 고객에게 한정적이었던 항공 산업의 혁신적 변화를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 특히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평등주의 운영이라는 철학을 내세워 '선착순 좌석제'를 운영, 다른 항공사와 차별성을 뒀다.

 

한편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쟁사인 스피릿항공 등 초저가 LCC는 기내 반입 수하물 추가 요금을 받는 대신 티켓 가격을 지금보다 더 저렴하게 책정해 오히려 사우스웨스트항공과의 다른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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