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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스페이스X,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전쟁에 몸값 '쑥'···200조원 가치 '재조명'

이스라엘, 머스크의 '스타링크' 전시 통신 도입 논의

스페이스X 팔콘9이 2023년 9월 25일 21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Source : SpaceX]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전쟁등 지구촌 전쟁으로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몸값이 덩달아 오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 개시를 앞둔 이스라엘이 전시 통신망 강화를 위해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통신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 도입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지구 저궤도 통신망이다.

 

지구 저궤도에 수천 개의 인공위성을 띄워 전 세계 어디서나 안정적이고 고속의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스라엘 통신부는 "이같은 조치를 통해 전쟁중에도 마을들이 지속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스타링크가 다른 통신 시스템이 장애를 겪을 때를 대비하는 백업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페이스X 측은 이 내용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처럼 지구촌에 전쟁이 잇달아 발발하면서 스페이스X의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스타링크 위성 단말기를 지원해왔다. 군 지휘부의 소통뿐 아니라 드론 조종, 무기 정보 확인 등 다방면으로 활용됐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통신인프라가 파괴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스타링크는 생명줄'같은 역할을 한 셈이다.

 

스페이스X는 전쟁이 장기화되자 머스크는 비용 부담이 크다며 미 국방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지난 6월 스페이스X는 미 국방부과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링크 단말기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국방부까지 점령했다. 지난 9월 27일(이하 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우주군에 스타실드(Starshield)를 제공하는 1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최대 가치는 7000만달러(950억원)규모다. 이번 계약은 미 우주군의 상업 위성 통신 사무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며 스페이스X 외에도 18개의 다른 회사들이 계약을 따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스타실드를 공개하며 "스타링크가 소비자와 상업용으로 설계됐다면 스타실드는 국가 안보를 위해 정부용으로 설계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즉 높은 암호화 시스템을 적용해 위성 탑재체의 기밀이 유지되고 데이터가 안전하게 처리된다는 설명이다. 

 

기존 스타링크 위성 인프라를 활용하되, 보안이 강화된 군전용 특화서비스를 통해 미 우주군에 맞춤형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계약으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방위산업체로의 역할이 확대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통해 국방, 전쟁 등에 개입하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 16일 미국 연방의회 상원 군사위원회는 최근 불거진 머스크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출간된 머스크 전기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드론 잠수함 공격을 막기 위해 스페이스X 엔지니어에게 크림반도 해안 일대의 스타링크 위성 통신망을 끄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잭 리드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국가 안보 책임의 심각한 문제가 노출됐다"며 "위성 시장과 정부 아웃소싱 문제, 머스크와 그의 회사가 맡은 역할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측도 '스타실드를 발표한 이후 스타링크의 군사적 활용을 제한'한다는 입장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를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우크라이나가 합의되지 않은 용도로 스타링크를 사용해 왔다"며 "스타링크는 분쟁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만 활용할 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타링크는 전투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용 네트워크가 돼야한다"며 "스타실드는 미국 정부가 소유하고 미 국방부 우주군이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런 추세에 힘입어 스페이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오르는 모양새다. 머스크가 2002년 5월 설립한 스페이스X는 발사체, 우주선, 소형 인공위성 등을 만들면서 미국 내 유망 우주 기업으로 부상했고, 이후 위성 인터넷 사업도 구축했다.

 

스페이스X는 미 인공위성 발사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인 위치에 있다. 스페이스X는 올들어 47번째, 통산 200번째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 우주인터넷 위성은 5000개에 육박한다.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가 1500억달러(약 200조원)로 인텔과 디즈니에 근접할 정도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비상장 기업 가운데 기업가치 1위다. 기업가치 10억달러의 비상장사를 일컫는 유니콘에 비해 기업가치가 그 100배인 '센티콘' 또는 '헥토콘'으로 분류된다.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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