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토)

  • 흐림동두천 7.0℃
  • 흐림강릉 5.9℃
  • 흐림서울 10.1℃
  • 흐림대전 8.9℃
  • 대구 9.0℃
  • 울산 8.7℃
  • 흐림광주 8.3℃
  • 부산 7.2℃
  • 흐림고창 7.8℃
  • 제주 9.0℃
  • 흐림강화 8.7℃
  • 흐림보은 7.4℃
  • 흐림금산 8.4℃
  • 흐림강진군 6.9℃
  • 흐림경주시 8.8℃
  • 흐림거제 7.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머스크의 AI 그록3, 챗GPT·제미나이·딥시크 성능 제쳐…"10분만에 게임 만들고, 화성탐사 3D코딩까지"

일론 머스크의 xAI, 생중계로 ‘그록3’ 신모델 공개
"프리미엄 플러스 구독자만 이용 가능”
'화성 탐사 후 지구 복귀' 3D 코딩도 시연
"엔비디아 H100 칩 20만개 동원했다"
머스크 “2년 안에 리만가설 증명”
xAI, 새 게임회사 설립 계획도…10분 만에 ‘테트리스’ 뚝딱
“음성모드는 1주일뒤 공개…아직 불안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인공지능(AI)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xAI의 ‘그록3’가 드디어 공개됐다. 

 

중국 딥시크 쇼크로 전 세계에서 AI 질적 경쟁이 한층 격화한 가운데 그록3가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머스크 CEO는 이번 모델이 “그록3는 그록2보다 10배 많은 연산량을 활용해 학습했으며, 법원 제출 서류 등 방대한 데이터를 포함한 확장된 학습을 했기 때문에 한 차원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며 “오픈AI의 챗GPT-4o, 앤트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 구글의 제미나이, 딥시크 V3 등 경쟁 모델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록3은 xAI가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로,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20만개 이상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보유한 데이터센터에서 학습됐다.

 

그록3은 X의 ‘프리미엄 플러스’(월 2만9000원, 연 30만원) 구독자들이 먼저 사용할 수 있으며, 추가 기능은 xAI가 새롭게 도입한 유료 서비스 ‘슈퍼그록(SuperGrok)’을 통해 제공된다. 슈퍼그록 요금제는 월 30달러(약 4만3000원), 연 300달러(약 43만원)로, 추가 추론 질의, 딥서치 기능 확장, 무제한 이미지 생성 등이 포함된다.

 

특히 머스크 CEO는 "활자가 아닌 음성만을 통한 대화 기능을 그록3에 도입할 계획이다. 음성대화 기능인 보이스 모드를 1주일내 추가할 것"이라면서 "몇 주 후에는 기업용 API에도 그록3과 딥서치 기능이 적용될 것이다. 몇 달 내로 이전 모델인 그록2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머스크 CEO는 “그록3로 2년 안에 리만가설을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만가설은 수학계 최대 난제 중 하나로, 숫자 가운데 1과 자신으로만 나뉘는 수인 소수의 성질에 관한 가설이다.

 

xAI는 지난해 11월 개발자인 히에우 팜이 엑스에 “그록3가 방금 리만가설을 증명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팜은 “증명을 확인하기 위해 훈련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고 증명한 것이 맞는다면 AI가 너무 똑똑해서 인류에게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만큼 훈련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xAI는 이날 그록3의 성능을 직접 보이겠다며 그록3에 "로켓으로 지구에서 화성까지 도달했다가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 3차원 코딩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록3는 10분쯤 후에 태양, 지구, 화성, 로켓 4개를 변수로 하는 3차원 코딩을 완성해냈다. 변수가 3개만 돼도 아주 복잡한 계산으로 여겨지는데, 변수 4개짜리 계산을 즉석에서 해낸 것.

 

동석한 xAI 직원이 "스페이스X 로켓에 그록을 언제쯤 탑재할 수 있겠냐"고 농담하듯 묻자 머스크 CEO는 "2년 내 그록을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 로켓에 탑재할 수도 있다"austj "그록3가 이제껏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추론 능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와 동석한 xAI 개발 책임자들은 AI 모델 언어추론 능력을 공개 측정하는 플랫폼 LMSYS에 그록3 추론 능력 측정을 맡긴 결과, 현재 공개된 AI모델 중 유일하게 1400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MSYS는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측정을 맡기는데, 그록3가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초콜릿'이라는 가명을 씌워 플랫폼에 내놨다고 한다.

 

또 수학, 과학, 코딩 3개 분야에서 AI 모델들 성능을 비교 측정한 결과, 수학에서 GPT-4o보다 거의 6배 높은 점수를 획득했고 과학 및 코딩에서는 GPT-4o보다 1.5배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또 xAI는 두 가지 게임을 합성한 새로운 게임을 즉석에서 개발하기도 했다. 유명한 고전 게임 테트리스와, 같은 모양을 3개 이상 가로·세로로 나열하면 점수를 얻는 '비주얼드'(Bejeweled)를 합친 게임을 개발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10분쯤 후에 결과물을 내놨다.

 

새 게임을 시연하며 머스크 CEO는 "xAI가 게임 스튜디오를 내놓을 수도 있다"며 "AI 기반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디아블로4, 패스오브엑자일(POE) 게임 마니아로 유명하다.

 

xAI 연구팀은 2023년 중반에 시작한 그록 시리즈가 챗GPT보다 후발주자임에도 짧은 시간 내에 성능을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그 이유로 거대 데이터센터 '콜로서스'를 꼽았다.

 

그록2 개발 당시 콜로서스에는 엔비디아의 AI 개발 특화 반도체 H100 10만개가 탑재돼 있었는데, 데이터센터 확장을 결정하고 92일 만에 반도체 수를 20만개까지 늘렸다. xAI는 데이터센터 ‘콜로서스’의 규모를 10배 늘려 GPU 사용량을 100만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록이라는 이름은 SF 소설 거장 로버트 하인라인의 소설 '낯선 땅의 이방인'(Stranger in a Strange Land)에 등장하는 단어다. 소설에서 '어떤 것을 완전하고 심오하게 이해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해당 소설은 화성에서 나고 자란 주인공이 지구에서 겪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머스크 CEO는 "AI는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쓰여야 한다"며 "그러려면 때때로 다른 길로 새는 일이 있더라도 진리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새롭게 추가된 ‘딥서치(DeepSearch)’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인터넷과 X의 데이터를 분석해 질문에 대한 요약을 제공하는 AI 기반 심층 검색 기능으로, 오픈AI의 ‘딥 리서치’와 유사한 개념이다. 머스크는 “딥서치는 사용자가 30분에서 1시간 동안 검색해야 할 내용을 대신 조사해, 10분 만에 정리된 결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거침없는 머스크, 비밀리에 美정보기관 NSA 방문…"엄청난 정치권력, 미 정부 실세 입증"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COD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미 국가안보국(NSA)을 비밀리에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NSA를 방문해 티머시 호크 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을 만났다. 면담에서 연방 정보기관의 인력 감축과 조직 운영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으며 “긍정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NSA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구체적인 정보 데이터나 군사 작전에 대해 문의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NSA 관계자는 덧붙였다. 최근 테슬라 주가 폭락 등 여론의 반감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정부 효율부 장관의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사다. 게다가 각종 정부기관의 구조조정까지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미국의 핵심 정보기관을 드나드는 등 정치 행보에 거침이 없는 모습이다. WSJ은 "머스크의 이런 행보는 그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며 “머스크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밀스러운 정보기관 중 한 곳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엄청난 힘을 행사하고 있

테슬라 주가 폭락에 엑스 서비스 장애까지…첩첩산중 머스크 '최악의 하루’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 주가 폭락, 엑스의 서비스 장애까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면초가로 내몰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난 뒤부터 테슬라 주가가 7주 연속 하락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머스크의 비호감 이미지가 굳어지며 테슬라 불매, 차량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10일(현지시간) 엑스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렉터’는이날 오전 5시30분쯤 엑스에 접근이나 사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수천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이날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에 최대 2만여명이, 이어 오전 8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최대 4만여명이 엑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알렸다. 폭스뉴스와 ABC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시작된 IP 주소로 생태계를 무너뜨리려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매일 공격을 받지만, 이는 많은 자원을 투입하여 이뤄졌다. 대규모의 조직화된 그룹 또는 국가가 관련되어 있다"고 올렸다. 문제를 경험한 서비스 유형으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57%, 웹사이트가 32%를 차

‘머스크 구하기’ 나선 트럼프, 테슬라 車 시승후 직접구매…"위대한 머스크 신뢰·지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위기에 빠진 테슬라를 구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하루에 15% 넘게 폭락해 약 4년6개월 만에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대통령이 직접 홍보를 자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사격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테슬라는 간밤 3.79%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개인 비용으로 구매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를 공개했다. 그는 머스크와 함께 차량에 시승하며 “정말 아름답다”는 말과 함께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승할 때 조수석에 앉아 차량 시동법 등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일 아침 머스크에 대한 지지를 확인시켜 주기 위해 새 테슬라 차량 한 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 취재진들에게 테슬라 모델 S를 선보이며 “약 8만 달러(1억1600만원)에 판매되는 이 차량을 수표로 구매했다”며 “백악관에 두고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구매가 판매 부진과 주가 하락에 시달리는 테슬라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공개

기아 노르웨이 딜러, 조롱하자 머스크 '발끈'…韓 기아와 무슨 관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기아의 노르웨이 판매 딜러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풍자하는 게시물을 올리자, 머스크가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아 노르웨이 법인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SNS) 계정에 머스크를 비판하는 취지의 게시물이 게재됐다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기아 EV3 후면부에 "난 일론 머스가 미친(crazy) 뒤에 이 차를 샀다"는 문구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스티커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머스크에 대한 불만을 패러디한 것이다. 머스크의 광폭 행보와 함께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는 등 그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테슬라 차주들이 '난 일론이 미치기 전 이 차를 샀다'는 문구를 붙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을 게시했다 지운 판매 법인은 기아 본사와는 무관한 딜러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삭제 전 캡처본을 목격한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반응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 투자자로 알려진 소여 메리트 트윈버치USA 창업자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삭제 전 캡처본을 게시했다. 이를 본 머스크는 “저들이 정말

[빅테크칼럼] 애플, '개인 맞춤형' AI 시리 내년으로 출시 연기…아이폰 성장 로드맵 '삐걱', 이유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애플이 AI(인공지능)를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의 예정된 업데이트 연기를 발표했다. 당초 애플은 올해 4월 무렵 아이폰 운영체제(iOS) iOS 18.4에 포함될 시리 기능 강화 계획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하면서 아이폰 매출 성장세가 더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픈AI·아마존·구글 등의 다른 빅테크기업들에 비해 AI 열풍에 뒤늦게 합류해 AI 기술 경쟁에서 밀린 상황에서 AI 기능 탑재 시리의 핵심 기능 출시까지 연기되자 애플의 향후 성장 로드맵에 심각한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더욱 개인화된’(more personalized) 시리의 기능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맥락을 더 잘 인식하고 앱을 드나들며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더욱 개인화된 시리를 개발해 왔다”며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다.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애플의 인공지능(AI) 팀이 리더십과 엔지니어링 문제 등 광범위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