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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의 xAI, 공익법인 간판 '조용히' 내렸다…"도덕적 책임성 논란에 멤피스 대기오염 소송까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 xAI가 네바다주에서 2024년 5월 9일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 지위를 조용히 포기한 것으로 네바다 주 정부 기록을 통해 드러났다.

 

이로써 xAI는 사회적·환경적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익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법적 의무로부터 벗어났다. 이는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화 전환에 맞서 "공공 이익을 등한시했다"며 사법 투쟁을 벌이던 시기와 맞물린다.

 

심지어 xAI 변호인조차 구조 변경을 인지하지 못한 채 2025년 5월까지 법원에 "xAI는 AI를 통해 과학 연구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라 명시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CNBC, NYT, Reuters, SELC, NAACP 등의 보도와 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xAI의 이러한 전환에 대해 안전한 과학 및 기술을 위한 법률 옹호자들(LASST) 등 비영리단체는 "공익법인 타이틀이 브랜딩 목적에 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 xAI는 PBC로서 매년 사회 및 환경 보고서를 발표해야 했으나, 단 한 차례도 공개한 바 없다.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 등은 책임경영을 위해 PBC 구조를 유지하고, 오픈AI도 모델 발표 전 안전성 문서를 공개하지만 xAI는 2025년 7월 Grok 4 모델을 사전 검증 없이 출시해 이중 잣대 논란을 불렀다.

 

멤피스 데이터센터, 환경 소송 직면


xAI는 구조 변경과 동시에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서며 천연가스 터빈을 수십 대 설치, 지역 사회의 환경 논쟁을 불렀다. NAACP(전미 유색인 지위 향상 협회, 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와 남부환경법센터는 2025년 6월 xAI가 대기질 개선법(Clean Air Act)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의 데이터센터는 2024년 하반기부터 최대 35대의 가스터빈을 무허가로 가동하며, 이로 인해 도심 흑인 밀집지역의 대기질이 기존보다 악화됐다는 연구 결과가 테네시 대학교에서 발표됐다.

 

미국 NAACP 회장 데릭 존슨은 “수십억 달러 기업이 무허가로 공해를 배출하며 저소득 흑인 커뮤니티를 희생양 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위성·열화상 촬영 자료에서 터빈 상당수가 가동 중이며, 이로 인해 메탄, 질소산화물,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까지 대기 중에 방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xAI 측은 터빈에 오염 물질 감축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나, 2025년 7월 기준 해당 시스템이 여전히 부재함이 확인됐다.

 

자본–경쟁 심화와 책임성 퇴색


AI 빅테크간 경쟁이 심화되며 PBC 포기 사례가 늘고 있다. xAI의 이번 결정은 성장과 투자 유치라는 현실적 필요와 책임경영의 이상이 충돌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는다. 실제 xAI는 지난 해 1억3470만 달러(약 1800억원) 자금 유치에 성공했으며, 현재 멤피스 데이터센터·슈퍼컴퓨터에는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연간 수백 명을 고용하고 있다.

 

한편, 공적 책임을 중시한다는 명목 아래 네바다가 아닌 델라웨어 등 타주에 법인을 두는 경쟁사와 시장 관행도 단초를 제공한다. 버지니아대 미칼 바르주자 교수는 “네바다법은 주주 소송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ESG 경영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트렌드와 전망


AI 대규모 모델의 개발과 사회적 영향력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안전성 보고서와 환경/사회적 공시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xAI 사례처럼 ‘공익’ 명분이 마케팅 수단에 그치거나, 실제 내부 운영 및 투명성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AI업계의 성장과 사회적 책임의 양립 가능성, 그리고 규제 강화 여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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