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엑스]](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41146/art_17318064291021_e4439f.jpg)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기업인 xAI가 60억 달러(8조3000억원)의 투자 유치(펀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만 500억 달러(69조7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6개월새 두배이상 껑충 뛰었다.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60억 달러 중 50억 달러는 중동 국부 펀드가 투자하고 나머지 10억 달러는 다른 투자자들이 넣을 예정으로 차주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들 중 일부는 투자를 더 늘리고 싶어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xAI는 이 투자금을 AI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최신 칩 10만 개를 매입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xAI의 펀딩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알려졌다. 당시 펀딩 금액은 전해지지 않았고 기업 가치는 4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관측됐다. WSJ 보도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 더 높아진 것이다. xAI는 엄청난 자본 증가 속에 내년 1분기에는 기업가치가 최대 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xAI는 머스크가 2023년 7월 설립한 AI 기업으로, ‘그록’이라는 AI 챗봇을 출시했다. 그록은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서 구동된다. xAI가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여만이다. 당시에도 xAI는 60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은 바 있다. 당시 펀딩때 xAI의 가치는 240억 달러에 달했는데, 6개월 만에 가치는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자칭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그록의 새로운 버전을 학습시키고 있다. xAI는 X의 데이터로 그록을 훈련한다. 머스크는 최근 xAI가 멤피스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0만대에서 2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 기능도 이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소유한 스페이스X와 xAI는 신규자본 확보를 통해 기업 가치가 큰 폭으로 높아지게 됐다. 트럼프의 47대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자, 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 파워가 다시한번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상장사로는 미 최대 기업이자 세계 최대 로켓 발사 업체인 스페이스X는 오는 12월 기존 주식을 주당 약 135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다. 장외시장에서 경매로 매각하는 대신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신청을 받아 그 가격대에서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스페이스X는 트럼프의 후원 속에 화성 탐사선 발사, 지구 저궤도에 6000개 인공위성으로 구성된 위성 인터넷망 구축이라는 머스크의 꿈을 실현하는 데 한 발짝 더 다가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