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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NASA, '우주미아'된 보이저2호 찾기 '안간힘'···외계인 조우용 '특별장비'?

보이저2호, 지난달 21일부터 199억㎞ 떨어진 우주서 통신두절
안테나도 비뚤어져 ‘지구 겨냥’ 불가능
인류 우주선 중 가장 먼 거리 항해 '보이저1호', 외계 생명체 탐사위해 발사

보이저2호가 동체에 달린 안테나 방향이 비뚤어지면서 7월 21일부터 지구와 교신이 중단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지구에서 190억km 떨어진 지점에서 우주 미아가 된 보이저2호를 찾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1일(현지 시간)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와 NASA 제트추진연구소 등에 따르면, NASA는 보이저2호와 NASA의 지구 관제소 간 교신이 지난달 21일부터 두절돼 신호음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이저 2호는 비행 통제관의 실수로 잘못된 명령을 보내면서 우주 공간 먼 곳으로 향하며 지구와의 통신이 끊긴 상태다. 게다가 우주선 안테나도 지구 방향이 아닌 곳으로 기울어져 있어, 지구와 통신이 두절됐다. NASA는 우주선 안테나가 2%만 방향이 달라져도 통신이 끊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SA는 공식 발표자료를 통해 “지난달 21일 계획에 따른 명령 신호를 보이저2호로 전송했는데,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보이저2호의 안테나가 기울어졌다”며 “안테나가 정확한 지구 방향에서 2도 비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보이저2호는 지구에서 전달한 명령을 받거나 우주에서 자신이 관측한 자료를 지구로 보낼 수 없게 됐다.

 

보이저2호는 현재 정상 작동 중인 보이저1호와 함께 1977년 발사된 장거리 우주탐사선이다. 보이저2호는 지구에서 199억㎞, 보이저1호는 이보다 먼 240억㎞ 떨어진 우주를 비행 중이다. 두 탐사선 모두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1억5000만㎞)의 100배가 훌쩍 넘는 태양계 밖 먼 우주를 날고 있다.

 

보이저1호는 지금도 지구와 연락이 닿고 있으며, 현재 지구로부터 240억 km 떨어진 위치에 있어 인류가 우주에 보낸 우주선 가운데 가장 먼 거리를 항해하고 있다.

 

NASA는 캔버라에 있는 우주 안테나를 통해서 다음 주쯤 보이저2호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근처에 명령어를 발송할 계획이다. 혹시라도 그 중 하나라도 신호로 잡히면, 보이저2호의 미션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게 NASA 제트 추진 연구소의 희망이다. 

 

이 미션이 실패할 경우 보이저2호는 선명한 교신을 위해 안테나 방향을 지구를 향해 맞추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다. 다음 안테나 재설정 날짜가 올해 10월15일인데, NASA는 이때 보이저2호와 교신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는 2025년이면 보이저 1·2호 모두 작동이 정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우주선은 발사 46년이 지나면서 노후화로 인해 전력 공급 능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보이저1, 2호는 역사적·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띤다. 두 탐사선은 지적 능력을 지닌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를 대비해 특별한 물건을 동체에 부착하고 있다. 

 

바로 금도금을 한 구리 재질의 동그란 정보 저장장치인 ‘보이저 골든 레코드’다. 지름 30㎝짜리 보이저 골든 레코드에는 클래식 음악과 자연의 소리, 인간의 목소리 등이 녹음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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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칼럼] 지구인이 외계인 찾기 시도한 날(11월 16일)…'아레시보'와 외계 생명체 교신 5W1H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월 16일은 지구인들의 우주역사에서 의미있는 날이다.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위한 작은 몸짓을 시도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4년 11월 16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인류는 최초로 외계 지적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전파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는 이때부터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코넬 대학교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작성하고, 칼 세이건 등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1.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낸 이유와 의미 아레시보 메시지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교신을 위한 진지한 시도라기보다는, 당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메시지가 향한 허큘리스 대성단(M13)은 지구로부터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어, 단순계산으로도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2만5000년이 소요되며, 응답을 받기까지는 총 5만년이 걸린다. 실질적인 교신보다는 인류의 기술적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메시지는 2380MHz 주파수 대역으로 초당 10비트의 속도로 전송됐으며, 총 전송 시간은 약 3분이었다. ​​ 메시지는 총 1,679비트의 이진수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