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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외계문명, 지구에서 3만3000광년 떨어진 은하 반대편?…28만년 이상 생존해야 동시존재 가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외계 문명이 지구로부터 3만3000광년 떨어져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2025년 9월 주요 과학 회의에서 공개됐다.

 

Space.com, moneycontrol.com, Visegrád Post, Planetary habitability, Universe Today, Phys.org에 따르면, 이 연구는 고도의 기술 문명이 존재할 확률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현저히 낮으며, 가장 가까운 고도로 발전한 외계 문명은 우리 은하의 반대편에 위치해 약 3만3000광년 거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 문명이 존재하려면 최소 28만년 이상 생존해야 한다는 점은 우주에서 지적 생명체가 출현하고 유지되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반증한다.

 

외계 문명의 출현 조건


오스트리아 과학 아카데미의 마누엘 셰르프와 헬무트 라머 연구원은 외계 문명이 출현하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행성이 수십억 년 동안 매우 정교한 대기 조성과 지질학적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판 구조론 활성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하고 탄소-규산염 순환을 지속해야 한다.

 

또 화재와 금속 가공을 가능케 하는 최소 18% 산소 함유의 질소-산소 대기가 유지되어야 한다. 기술 문명이 지구와 같이 진화하려면 약 45억년이 걸리는데, 이러한 조건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기준이다.

 

특히 이산화탄소 농도의 균형은 까다로운 문제다. 광합성을 가능케 하는 충분한 양이 필요하지만 과도한 양은 통제 불능의 온실 효과를 일으켜 생명체 존재를 어렵게 한다. 지구조차도 과학자들은 2억년에서 10억년 후에는 광합성 중단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행성의 대기와 지질학적 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범위가 극히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생명 탐색과 SETI에 미치는 영향


이 연구 결과는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SETI)의 전략과 기대치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만든다. 1억 달러 규모의 브레이크스루 리슨 프로젝트처럼 전파 망원경을 통한 탐색과 더불어 최근에는 고에너지 천문학 기법을 응용한 새로운 테크노사인처 탐지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의회에서도 미확인 비행현상에 관한 군사 영상이 공개되는 등 정부 차원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지만, 연구팀은 존재한다면 그러한 외계 문명은 인류보다 훨씬 오랜 생존 기간과 고난을 극복한 고도 기술 문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는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신호가 매우 희귀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탐색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과학사적으로도 대단히 가치 있다고 강조한다.

 

셰르프 연구원은 "외계 지능체가 희귀할 수는 있지만, 진실을 알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계속 찾는 것 뿐"이라며 "SETI 성공시 인류가 우주에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는 사상 최대의 과학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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