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엔비디아(Nvidia) 젠슨 황 CEO가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앱 내 AI 이미지 생성 기능 ‘나노 바나나(Nano Banana)’를 극찬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TechCrunch, TheStreet, CryptoRank, Business Standard, AppFigures, CNBC, MarketWatch에 따르면, 그는 런던 미디어 행사에서 “나노 바나나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라며 이 도구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명했고, 최근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와 나눈 대화도 언급했다. 해당 AI 기능은 지금까지 3억장이 넘는 이미지를 생성하며 사진 내 인물의 얼굴 디테일을 정확히 유지하는 독보적인 이미징 능력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
나노 바나나는 2025년 8월 26일 출시된 이후 단 2주 만에 2300만명의 신규 사용자를 끌어모으며, 5억장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능은 사진을 3D 피규어 스타일로 변환하는 독특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사용자들이 실제 전시용 피규어처럼 포장 박스와 받침대까지 갖춘 초상화를 제작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했다.
이 같은 기술적 진보는 제미나이 앱 다운로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9월 한 달간 제미나이 다운로드는 전월 대비 45% 증가한 1260만건에 달했으며, 8월의 870만건을 크게 넘었다. 덕분에 제미나이는 9월 12일을 기점으로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무료 앱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위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108개국에서 상위 5위권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반응도 폭발적이다. 2025년 들어 제미나이 앱 iOS 누적 수익은 63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8월 한 달간 수익은 160만 달러로 1월 대비 1291% 급증했다. 9월에도 79만2000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도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어섰고, 이번 성취는 제미나이가 챗GPT를 앱스토어 순위에서 앞선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적으로 나노 바나나는 복수 이미지의 통합 편집, 캐릭터 일관성 유지, 자연어 프롬프트를 통한 정밀 변형이 가능해 경쟁 AI 대비 높은 편집 자유도와 효과를 제공한다. 모바일 최적화된 경량 모델 설계와 이미지 생성물에 ‘SynthID’ 워터마크를 적용해 AI 생성물 식별 및 허위 정보 문제에도 대응 중이다.
이 기능은 무료 사용자도 일정량 사용할 수 있으나, 프리미엄 구독자에게는 더 높은 생성 한도와 처리 속도가 제공된다.
특히 사용자의 폭발적 참여를 이끌어낸 점이 눈에 띈다. 인도는 나노 바나나 이용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구글 인디아는 인도 시장이 글로벌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젊은 시절 나를 안아주기(Hug My Younger Self)’ 같은 바이럴 콘텐츠가 확산하며 자연스러운 다운로드 및 커뮤니티 형성을 견인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나노 바나나의 성공은 텍스트 중심 AI 시대에 시각적이고 창의적인 인터페이스가 AI 대중화에 얼마나 중요한지 입증하는 사례다. 사용자 접근성, 트렌드성, 활용도 면에서 기존 AI 서비스와 차별화하며 구글의 소비자 AI 시장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