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구글(알파벳)이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종가 251.76달러, 시가총액 3조4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상장 21년 만에 세계 네 번째 ‘3조 달러 기업’이 됐다.
CNBC, Investopedia, Bloomberg, Fortune, Yahoo Finance, Google 공식 블로그, Citi 분석자료에 따르면, 구글 주가는 9월 2일 이후 약 20% 급등했고, 연초 대비 30% 상승하는 등 기술기업의 강세장을 이끌었다. 이로써 구글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에 이어 3조 달러를 돌파한 미국 내 4번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 상승의 주요 원인은 미국 법원의 반독점 판결이 꼽힌다. 지난 9월 2일 연방지방법원 판사 Amit Mehta는 구글이 불법 독점임을 인정하면서도, 미 법무부가 요구한 가장 강력한 제재(크롬 브라우저·안드로이드 OS 분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글은 핵심 자산을 유지할 수 있게 됨으로써 투자자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클라우드·검색·광고 등 주력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 대신, 구글은 검색 데이터 일부를 경쟁사에 공유하고, 배타적 계약·관행 금지 등 제한적 제재만 받게 됐다.
이번 판결 후 구글은 2주간 20% 이상 급등했고, 이는 2023~2025년 미국 내 상위 기술주 상승세 전체를 견인했다. 구글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32%로 동기간 S&P 500(+12.5%), 나스닥(+15%) 대비 월등하다. 엔비디아는 4조3270억 달러로 업계 1위, 구글(알파벳)은 3조40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현재 3조 달러를 넘긴 기업은 애플, MS, 엔비디아, 그리고 구글뿐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성장도 빠르다. 2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AI에 기반한 제미나이(Gemini) 모델, 자체 칩 개발, 유튜브·웨이모·Workplace·YouTube Shorts 등 신규 서비스가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씨티,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은 “구글의 AI 투자 및 판결 후 법적 불확실성 해소로 장기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며 목표주가를 280달러까지 상향 조정했다.
앞으로 구글은 AI·클라우드·광고·모바일 생태계 중심으로, 기술 경쟁 심화와 규제 이슈 속에서 다양화·혁신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투자자들은 “검색·광고 의존에서 벗어나 AI·클라우드 챔피언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