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5 (토)

  • 맑음동두천 18.1℃
  • 맑음강릉 20.0℃
  • 맑음서울 20.7℃
  • 맑음대전 21.0℃
  • 구름많음대구 21.3℃
  • 맑음울산 23.3℃
  • 맑음광주 21.4℃
  • 맑음부산 24.2℃
  • 맑음고창 19.6℃
  • 흐림제주 25.6℃
  • 맑음강화 20.2℃
  • 맑음보은 16.6℃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21.9℃
  • 맑음경주시 22.0℃
  • 맑음거제 24.2℃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에서 1730종 바이러스 발견…심해 '드래곤 홀'의 미스터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의 해양 과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것으로 알려진 해저 블루홀의 산소가 고갈된 깊은 곳에서 약 1,730종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를 발견했으며, 이는 과학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생물 생명체로 가득한 숨겨진 생태계를 드러냈다.

 

newatlas, timesofindia.indiatimes, dailygalaxy, moneycontrol, frontiersin, uwphotographyguide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발견은 남중국해에 위치한 거대한 해양 싱크홀로 해저 약 1,000피트(약 300미터) 깊이까지 이르는 용러 블루홀(Yongle Blue Hole, YBH), 속칭 '드래곤 홀'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학술지 Environmental Microbiome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검출된 바이러스의 약 77%는 이전에 기록된 적이 없으며 기존 데이터베이스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학원 산하 심해과학연구소 연구팀은 2021년 4월 산소존(oxic zone, 수심 60~80m)과 무산소존(anoxic zone, 120~140m)에서 채취한 수돗 샘플을 메타게노믹 분석한 결과, 검출된 바이러스의 70% 이상이 꼬리파지 클래스인 Caudoviricetes(1,026개)와 Megaviricetes(205개)에 속하며, Kyanoviridae, Phycodnaviridae, Mimiviridae 계열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약 77%(1,239개 vOTUs)가 기존 데이터베이스와 일치하지 않는 신규 바이러스로, 특히 무산소 깊은 층에서 12개 바이러스 과(family)가 용러 블루홀에만 독점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숙주 연결망 분석에서 Patescibacteria(69개 연결), Desulfobacterota, Planctomycetota 등 혐기성 미생물이 주요 숙주로 지목되며, 이들 바이러스가 광합성, 탄소 고정, 메탄·질소·황 대사 등 생지화학 순환을 조절하는 보조 대사 유전자(AMGs, 총 301개)를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독보적 수중 실험실: 산소 제로의 층상 생태계


용러 블루홀은 지름 162.3m, 깊이 300.89m로 형성된 탄산염 암석 동굴로, 입구가 좁아 외부 해수와 거의 교류하지 않아 수직 층화가 극심하다. 표층 산소존(0~80m, DO 4.6mg/L) 아래 80~115m 화학전이대(chemocline)를 지나 무산소존(115m 이하, DO ~0.3mg/L)으로 전환되며, 황화수소(H2S) 농도가 130m 이하에서 0.6mg/L로 안정화된다.

 

이 환경에서 어류나 조류는 100m 이상 생존 불가하나, 황 산화균(Thiomicrorhabdus, Sulfurimonas, 90% 비중)과 황 환원균(Desulfatiglans, Desulfobacter)이 화학합성(chemosynthesis)으로 번성하며, 바이러스는 이들 미생물 개체수를 10~40% lysing(용해)하며 영양 순환을 촉진한다. 무산소 II존(140m 이하)에서는 Tectiliviricetes 클래스가 750배 풍부하며, 이는 Corticoviridae와 Chaacviridae 속에 속한다.

 

인간 무해, 생태 조절자 역할 부각


발견된 바이러스는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 중심으로 인간 감염이 불가하며, 오히려 고립 생태계에서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연구는 바이러스가 lytic(용해형, 48.61%) 생활사 전략을 주로 채택하며, 392개 MAGs(메타게놈 조립 게놈) 중 30.87%(121개)에 연결된 숙주를 통해 HGT(수평 유전자 전달)를 유발, 미생물 적응을 돕는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산소존 AMGs는 동화성 황 환원(assimilatory sulfur reduction), 메탄 생성(methanogenesis), 암모니아 산화 등에 관여하며, TOC(총유기탄소) 감소와 질소 화합물 증가 패턴을 설명한다. 이는 남중국해 개방 해역(SCS)과 비교해 용러 홀 바이러스가 77% 독자적임을 강조한다.

 

미래 탐사: 첨단 로봇과 잠수정 동원


중국 제1해양연구소(FIO) 연구팀은 향후 첨단 무인 잠수정과 로봇 샘플러를 투입해 바이러스 DNA 서열 추가 분석과 전 세계 블루홀(벨리즈 그레이트 블루홀, 타암 자 등) 비교를 계획 중이다. 2023년 미생물 연구에서 294개 균주(혐기성 중 22.2% 신종) 분리 성공처럼, 이번 연구는 지구 극한 생명과 외계 생태계(유로파 위성 등) 모델링에 기여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잠실MICE·여의도 공작 설계한 나우동인건축…영업익 85% 증발·66억 소송·67억 지급보증 ‘삼중 뇌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이하 나우동인건축, 대표이사 박병욱, 김수훤, 안대호)가 지난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곤두박질치는 전형적인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원가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5% 이상 증발한 가운데, 66억원대에 달하는 법적 소송과 타사 지급보증 등 잠재적 부실(우발채무) 리스크가 재무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광고선전비는 3배 가까이 늘리는 등 방만한 비용 집행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최대 주주는 박병욱으로, 2025년 12월 31일 기준 지분 36.00%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훤 주주도 31.14%를 보유해 두 사람의 합산 지분율은 67.14%에 달한다. 재무제표상 발행주식 총수는 10만주다. 박병욱은 3만6000주, 김수훤은 3만114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양대 주주가 전체 지분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과 경영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구조로 해석된다. 법인 주주인 나우씨엠건축사사무소는 2만3000주(23.00%)를 보유해 세 번째로 큰 주주에 올랐다. 이어 안대

[지구칼럼] 개의 날(8월 26일), 진돗개의 모든 것…늑대의 피·141개의 특이유전자·털색의 유전암호·시간당 18.8번의 마킹·나침반 달리기·박진도 일화·고관절이형성·공격성의 이중구조·K-Dog·진돗개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매년 8월 26일은 품종과 국경을 가리지 않고 인간의 가장 오랜 동반자인 개를 기리는 '세계 개의 날(International Dog Day)'이다. 2004년 미국의 반려동물 생활 전문가 콜린 페이지(Colleen Paige)가 처음 제정한 이 기념일은 반려견의 복지와 건강, 그리고 인간과 개 사이의 유대를 재조명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후 2013년 미국 뉴욕주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전 세계로 확산됐다. 뉴스스페이스는 이 특별한 날을 맞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견 진돗개를 정면으로 조명하는 심층 기획을 준비했다. 세계 개의 날이 강조하는 두 축, 즉 '품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반려동물로서의 안전한 공존'이라는 문제의식은 유독 진돗개에 절실하게 적용된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전적 순수성과 독자적 진화 경로를 지닌 존재로 재평가받고 있지만, 동시에 강한 야생성과 영역성으로 인해 반려동물로서는 신중한 이해와 훈련이 필요한 품종이라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우리는 개를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진돗개라는 렌즈를 통해 짚어본다. 맹목적인 애국주의나 막연한 환상을 넘어, 있는 그대로의

[지구칼럼] '잠자리' 관찰·성찰·통찰…가을전령사·악마의 바늘·잠자리 눈의 교훈·비행능력 동급최강·H-13 기종·승충(勝蟲)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처서(處暑)는 입추와 백로 사이, 대체로 8월 22~23일 무렵으로 “더위가 물러난다”는 뜻이며,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다. 처서가 찾아오면 한여름의 열기는 서서히 물러나고, 들녘과 하늘에는 가을의 징후가 번진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붉은 빛으로 계절의 전환을 알리는 잠자리가 있다. 고추잠자리는 실제로 늦봄부터 가을까지 모습을 보이지만, 처서 무렵 무리 지어 날아드는 풍경은 오랫동안 ‘가을의 전령’으로 기억돼 왔다. 더위가 꺾이는 절기, 잠자리의 비행은 자연이 먼저 건네는 가을의 예보다. 가을전령사 '고추잠자리 날면 찬바람 난다'는 경북 지방의 속담이 있다. 고추잠자리가 가을철에 나타나기에 기온이 낮아져 날씨가 쌀쌀해지는 계절이 됐다는 의미다. 고추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뭉개구름은 홍어삼합처럼 최적의 환상궁합이다. 뭉개구름이 떠다니는 푸른 하늘과 무리를 지어 활짝 핀 코스모스 위를 낮게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는 시골 마을 추억을 아스라이 불러낸다. 입추 무렵부터 들리기 시작한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왠지 더 자주, 그리고 더 처량하게 들린다. 뿐만 아니라 하늘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있고, 그 아래 고추잠자리들이 한

[지구칼럼] 인류를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의 순위…모기>뱀>개>기생충>전갈 順 "이빨·발톱이 아니라 매개체"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인간의 목숨을 가장 많이 빼앗아간 위험한 동물은 무엇일까? 영화와 뉴스가 만든 공포의 주인공은 상어지만, 실제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은 모기다. 더 정확히 말하면 모기가 옮기는 병원체다. 인간의 죽음은 대개 이빨과 발톱의 직접 공격보다, 감염병의 경로에서 발생한다. 즉 ‘가장 위험한 동물’의 답은 공격성의 서열이 아니라 감염병·빈곤·의료 접근성·기후변화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죽음의 동물 순위 WHO의 질병·벡터 팩트시트, 세계말라리아보고서, ISAF(International Shark Attack File)의 연간 상어 보고서, UNODC,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동물’은 무엇을 기준으로 세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맹수의 직접 공격만 보면 큰 동물이 떠오르지만, 동물이 매개하는 감염병까지 포함하면 순위는 완전히 뒤집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 통계와 국제상어공격파일(ISAF), 글로벌 질병부담 연구 등을 종합하면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비(非)인간 동물은 압도적으로 모기다. Our World in Data의 최신 정리는 모기에 의한 연간 사망을 약 76만명으로 추산한다. 이 가운데 80% 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