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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북반구 눈덮개, 3배 빨리 사라진다…적설량 감소→알베도 효과 상실→피드백 루프 유발→지표 온난화 가속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시시피 주립대학교(MSU) 연구진이 북반구 전역에서 적설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눈이 감소하는 지역이 증가하는 지역보다 거의 3배(24% 대 9%) 가까이 많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월 Journal of Hydrometeorology에 게재된 이 연구 결과는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 계절별 적설 패턴이 재편되고 있다는 증거가 점점 더 많이 축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phys.org, climateimpactcompany, climate.rutgers, hess.copernicus, eurekalert에 따르면, 럿거스 대학교 글로벌 스노우 랩의 고해상도 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2상태 마르코프 연쇄 모델을 적용한 이 분석은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감소세를 확인했다. 이는 2023년 연구에서 적설 감소 지역이 증가 지역의 2배에 달했다는 결과를 넘어선 최신 증거로, 기후 데이터의 통계적 신뢰성을 강조한다.

 

특히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적설 감소가 가장 두드러지며, 계절적 눈덮개 남쪽 경계선이 후퇴해 지속 기간 자체가 짧아지고 있다. 반대로 캐나다 중부와 북부 대평원 일부는 소폭 증가를 보였으나, 전체 24% 감소 비율이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

 

늦여름·초가을 일부 지역에서 눈덮개가 약간 늘었으나, 3월부터 명확한 감소로 봄철 융설이 앞당겨지는 계절 이동 현상이 관찰됐다. 조나단 우디 부교수는 "지리적·계절적 변화를 정밀 추적한 결과, 눈덮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눈 덮임이 중요한 이유는 지구의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눈의 높은 반사율(알베도)은 햇빛을 반사하며, 눈의 단열 특성은 지역적 및 대륙적 규모에서 지표 온도에 영향을 미친다. 눈이 후퇴하면 이러한 냉각 효과가 감소해 기후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경고해 온 되먹임 고리(피드백 루프)를 통해 온난화를 잠재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다.

즉 적설량 감소는 높은 알베도 효과 상실로 지표 온난화를 가속하는 피드백 루프를 유발하며, 북반구 에너지 균형을 위협한다. 알베도 효과는 지표면이 태양광을 얼마나 반사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눈·얼음 같은 밝은 표면에서 80~90%까지 높게 나타난다. 이는 지구의 에너지 균형을 유지하며 과도한 열 흡수를 막아 기후를 냉각시키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북반구 적설 감소로 알베도가 낮아지면 드러난 땅이나 바다가 더 많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해 온난화를 가속하는 '알베도 피드백'이 발생한다. MSU 연구에서 확인된 눈덮개 24% 지역 감소는 이 피드백을 증폭시켜 지역·지구적 기온 상승을 부추긴다. 예를 들어, 눈(알베도 0.8~0.9)이 녹아 바다(0.05~0.1)로 대체되면 반사량이 급감해 열 흡수율이 8배 이상 증가한다.

 

피드백 루프는 기후 시스템에서 변화가 그 원인을 스스로 강화하거나 억제하는 순환 과정을 뜻한다. 양(+) 피드백은 온난화가 얼음 용해를 유발해 알베도 감소로 더 많은 열을 흡수하게 함으로써 가속화되는 반면, 음(-) 피드백은 변화를 완화해 안정성을 유지한다.

 

북반구 적설 감소(MSU 연구 24% 지역)는 대표적 양 피드백으로, 눈(알베도 0.8~0.9)이 녹아 땅(0.1~0.3)으로 대체되면 태양광 흡수가 폭증해 추가 융설을 부추긴다. 이는 41개 피드백 중 26개가 온난화를 증폭한다는 분석과 맞물려 지구적 임계점(티핑 포인트)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미시시피 주립대학교(MSU) 지구과학부(Department of Geosciences) 기상학·기후학 교수인 제이미 다이어 학장은 "통계와 기후과학 결합으로 데이터 편향을 배제한 결과, 추세의 신뢰성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과거 연구와 비교 시 1980년대 이후 미국 남서부·북동부, 유럽 중부·동부에서 10년마다 10~20% 적설 감소가 지속됐으며, 이는 수자원 위기와 겨울 스포츠 경제 피해를 초래한다. 2024년 북반구 연평균 눈덮개 면적은 2,390만㎢로 1991~2020년 평균보다 100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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