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조금동두천 5.3℃
  • 맑음강릉 11.2℃
  • 구름많음서울 4.6℃
  • 구름조금대전 8.4℃
  • 구름많음대구 10.2℃
  • 구름많음울산 11.3℃
  • 구름많음광주 9.3℃
  • 구름많음부산 15.1℃
  • 구름많음고창 9.5℃
  • 흐림제주 12.1℃
  • 구름조금강화 4.5℃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8.8℃
  • 흐림강진군 10.0℃
  • 구름많음경주시 10.4℃
  • 구름많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빅테크

美 언론사 200곳, 구글에 소송…"구글이 디지털 광고 독점"

미국 20곳 언론사, 구글의 온라인 광고 수익 독식에 소송 제기
언론사 광고 수익은 70%가량 ↓
가넷 CEO “모두 희생시키며 독점, 전재료 주며 언론사 달래기”

구글 본사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200여곳의 언론사가 구글이 디지털 광고를 독점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최대 신문 출판그룹인 가넷의 자회사인 USA투데이는 현지시간 20일 미 전역의 200여곳의 신문·잡지사들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언론사들은 "구글이 기만적인 광고 관행으로 반독점법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함으로써 광고 기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론사들이 온라인 광고 공간을 파는 '광고 서버' 시장의 90%를 구글이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언론사 웹사이트 내 광고 공간 판매로 거둔 매출은 300억달러로, 이는 모든 미국 언론사의 디지털 광고 매출을 합친 것의 6배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디지털 광고 시장은 2000억달러 규모로 2009년 이후 거의 8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언론사의 광고 수익은 70%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온라인 광고 공간을 파는 광고 서버 시장의 90%를 지배하는 구글이 과도한 독점 이익을 남기기 때문이라고 설명이다.

 

마이크 리드 가넷 최고경영자(CEO)는 USA투데이에 “구글이 파괴한 디지털 광고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회복하기 위한 소송”이라며 “미국인 86%가 온라인으로 뉴스를 읽는다. 온라인 경제에서 광고는 생명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은 언론사들의 ‘광고 서버’(ad servers) 시장의 90%를 통제한다. 구글은 언론사 웹사이트의 광고 공간에 입찰하는 광고주들이 경매를 하는 ‘광고 거래소’(ad exchanges) 시장의 60%를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디지털 광고 공간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론사들은 뉴스와 컨텐츠에 투자할 수 없다”며 “독자들은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뉴스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2245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총매출 중 80%에 이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지난 14일에 구글의 디지털 광고 사업에 대해 경쟁을 왜곡하는 등의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유사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압박에 나섰다.

 

반독점법 위반의 해결책으로 EU 집행위는 구글이 디지털 광고 사업의 일부를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이런 부정적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일부 대형언론사에 뉴스 전재료를 지급하면서 여론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달 뉴스 제공 앱인 ‘구글 뉴스 쇼케이스’ 등에 대한 콘텐츠 사용료로 NYT와 3년에 걸쳐 1억달러(약 1323억원)를 지급하는 대형 계약을 맺었고, 이달 8일 미국에서 뉴스 쇼케이스를 출시하며 “150개 이상 언론사와 뉴스 제공 협약을 맺고 전재료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구글은 유럽 등 22개국에서 이미 2020년부터 이 플랫폼을 운영 중인데 이미 2300여 개 언론사와 협약을 맺고 전재료를 지급하고 있다.

 

소송 제기에 대해 구글의 댄 테일러 구글 글로벌 광고담당 부사장은 "잘못된 주장이다. 언론사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광고 기술에 대한 여러 선택권이 있다"면서 "구글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갈 수 있다. 구글의 광고 상품이 퍼블리셔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법정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