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빅테크

美 언론사 200곳, 구글에 소송…"구글이 디지털 광고 독점"

미국 20곳 언론사, 구글의 온라인 광고 수익 독식에 소송 제기
언론사 광고 수익은 70%가량 ↓
가넷 CEO “모두 희생시키며 독점, 전재료 주며 언론사 달래기”

구글 본사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200여곳의 언론사가 구글이 디지털 광고를 독점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최대 신문 출판그룹인 가넷의 자회사인 USA투데이는 현지시간 20일 미 전역의 200여곳의 신문·잡지사들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언론사들은 "구글이 기만적인 광고 관행으로 반독점법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함으로써 광고 기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론사들이 온라인 광고 공간을 파는 '광고 서버' 시장의 90%를 구글이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언론사 웹사이트 내 광고 공간 판매로 거둔 매출은 300억달러로, 이는 모든 미국 언론사의 디지털 광고 매출을 합친 것의 6배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디지털 광고 시장은 2000억달러 규모로 2009년 이후 거의 8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언론사의 광고 수익은 70%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온라인 광고 공간을 파는 광고 서버 시장의 90%를 지배하는 구글이 과도한 독점 이익을 남기기 때문이라고 설명이다.

 

마이크 리드 가넷 최고경영자(CEO)는 USA투데이에 “구글이 파괴한 디지털 광고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회복하기 위한 소송”이라며 “미국인 86%가 온라인으로 뉴스를 읽는다. 온라인 경제에서 광고는 생명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은 언론사들의 ‘광고 서버’(ad servers) 시장의 90%를 통제한다. 구글은 언론사 웹사이트의 광고 공간에 입찰하는 광고주들이 경매를 하는 ‘광고 거래소’(ad exchanges) 시장의 60%를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디지털 광고 공간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론사들은 뉴스와 컨텐츠에 투자할 수 없다”며 “독자들은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뉴스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2245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총매출 중 80%에 이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지난 14일에 구글의 디지털 광고 사업에 대해 경쟁을 왜곡하는 등의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유사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압박에 나섰다.

 

반독점법 위반의 해결책으로 EU 집행위는 구글이 디지털 광고 사업의 일부를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이런 부정적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일부 대형언론사에 뉴스 전재료를 지급하면서 여론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달 뉴스 제공 앱인 ‘구글 뉴스 쇼케이스’ 등에 대한 콘텐츠 사용료로 NYT와 3년에 걸쳐 1억달러(약 1323억원)를 지급하는 대형 계약을 맺었고, 이달 8일 미국에서 뉴스 쇼케이스를 출시하며 “150개 이상 언론사와 뉴스 제공 협약을 맺고 전재료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구글은 유럽 등 22개국에서 이미 2020년부터 이 플랫폼을 운영 중인데 이미 2300여 개 언론사와 협약을 맺고 전재료를 지급하고 있다.

 

소송 제기에 대해 구글의 댄 테일러 구글 글로벌 광고담당 부사장은 "잘못된 주장이다. 언론사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광고 기술에 대한 여러 선택권이 있다"면서 "구글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갈 수 있다. 구글의 광고 상품이 퍼블리셔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법정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텔레그램, ‘추적 불가’ 신화 깨졌다…한국경찰에 95% 정보제공, 디지털범죄 검거 급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추적당하지 않는 메신저’로 악명 높았던 텔레그램이 2024년 8월 창업자 파벨 두로프 체포 이후 정책을 전면 수정, 한국 경찰의 수사 요청에 95% 이상 응답하며 디지털 범죄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입자 정보·IP 기록 등 핵심 자료가 제공되며, 딥페이크·마약·성착취 등 각종 범죄 검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텔레그램, ‘범죄 안전지대’에서 ‘수사 협조’로 급선회 2024년 8월, 텔레그램 창업자 겸 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아동 음란물 유포, 마약 밀매, 자금 세탁 방치 등 혐의로 체포된 것이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이후 텔레그램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변경하고, 한국 경찰 등 수사기관의 자료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기 시작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10월 이후 텔레그램은 한국 경찰의 자료 요청에 95% 이상 응답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6월 기준, 경찰이 제공받은 자료는 1000여 건에 달한다. 요청이 들어오면 텔레그램은 자사 정책 및 국제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가입자 정보와 IP 기록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5%도 요청서를 보내고 기다리는 상태로, 사실상 거의 모든 요청이 받

[공간사회학] 148년 역사 윔블던, AI 심판 도입…'전통 상징' 테니스 ‘혁신의 서막’ 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6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한 ‘윔블던 챔피언십’이 148년 만에 사상 최초로 ‘AI 심판’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1877년 창설 이래 ‘전통의 상징’이었던 윔블던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며 스포츠 혁신의 한복판에 섰다. AI 심판, 148년 만에 선심을 대체하다 BBC, Sk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윔블던의 가장 큰 변화는 ‘인간 선심’이 완전히 사라지고, AI 기반 라인 판독 시스템이 모든 코트에서 인·아웃 판정을 맡는다는 점이다. AI 심판은 코트 주변에 설치된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공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인’과 ‘아웃’을 즉각적으로 판정한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윔블던 조직위원회는 “기술의 발전이 경기의 공정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AI 심판 도입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미 2023년 US오픈, 2024년 호주오픈 등 일부 메이저 대회에서 부분적으로 도입된 바 있으나, 윔블던처럼 모든 코트에서 선심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심판은 판정의 일관성과 신속성, 그리고 인간 오심 논란을 원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