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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 핵무기’ 의혹 '러시아 인공위성' 고장” 주장 제기…러시아, 우주 무기 개발 프로젝트 '악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러시아 정부가 3년 전 발사한 인공위성 타격용 핵무기 시험 위성이 고장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우주 물체를 추적하는 리오랩스(LeoLabs)와 슬링샷 에어로스페이스는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 2553’(Kosmos 2553)가 최근 1년간 여러차례 비정상적 회전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리오랩스는 "2024년 11월 레이더에 코스모스 2553이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고, 추가적으로 확보한 광학 자료에 비춰볼 때 ‘텀블링’(불안정하게 회전하는 상태)에 빠진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24년 5월에도 해당 위성은 지표면에서 보이는 밝기가 바뀌는 등 텀블링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보이다 상태가 안정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역시 이날 발간한 우주위협평가 연례보고서에서 "이러한 관측 결과는 이 위성이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코스모스 2553이 기능을 상실한 게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우주 무기 개발 노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미국 우주사령부도 "코스모스 2553의 고도가 변화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2022년 2월 5일 발사된 코스모스 2553은 우주 방사선의 영향이 강해 일반적으로는 잘 쓰이지 않는 지구 상공 2000㎞ 궤도에 머물러 왔다. 

 

러시아 정보기관의 레이더 위성인 동시에 방사선 관련 실험용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주 공간에서 핵무기를 사용해 미국과 서방의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단숨에 무력화하려는 러시아 군사 프로그램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다만 코스모스 2553 자체에는 무기가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측은 일련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코스모스 2553이 연구용 목적의 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1967년 체결된 유엔 우주조약은 우주공간의 평화적 탐사와 이용을 규정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우주 군사 역량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해왔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우주 군비경쟁을 막기 위한 결의안을 각각 만들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했으나 서로 거부권을 행사해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지난 4월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주 공간의 대량 살상 및 핵무기 경쟁을 방지한다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 전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위성 요격용 시험 위성을 발사했기 때문이다.

 

당시 결의안은 미국과 러시아 등 여러 국가가 합의한 1967년 국제 조약에 따라 금지된 핵무기 또는 기타 대량 살상 무기를 우주 공간에서 개발하거나 배치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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