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9 (금)

  • 흐림동두천 2.5℃
  • 구름많음강릉 5.7℃
  • 구름많음서울 3.4℃
  • 구름많음대전 5.2℃
  • 구름많음대구 0.1℃
  • 구름많음울산 2.6℃
  • 구름많음광주 5.5℃
  • 구름조금부산 4.9℃
  • 맑음고창 4.8℃
  • 구름많음제주 7.9℃
  • 맑음강화 5.7℃
  • 구름많음보은 3.9℃
  • 흐림금산 4.4℃
  • 구름많음강진군 1.9℃
  • 구름많음경주시 -1.5℃
  • 구름많음거제 5.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독일 "러시아·중국의 우주군사력 확장" 경고…위성 방어에 58조원 투자 '선언'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독일 정부가 러시아와 중국의 우주 군사력 확장에 대해 전례 없는 경고음을 울렸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9월 2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산업연맹(BDI) 우주 콘퍼런스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위성 교란 및 파괴 능력을 빠르게 발전시켰으며, 실제로 러시아 군사위성이 독일 연방군이 활용 중인 인텔샛(SES/Intelsat) 위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Newsweek, Defense News, PBS, DW, Advanced Television, Spacewatch Global, EuRepoC, Cyberpeace Institute, European Spaceflight, ARD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오늘 이 순간에도 중국과 러시아 첩보위성 39대가 독일 상공을 실시간으로 넘나들고 있다”며 “위성 네트워크는 현대사회의 아킬레스건, 위성 공격은 국가 전체를 마비시킨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대표적 첩보위성 루치-올림프(Luch-Olymp)가 최근에도 인텔샛 2기를 근접궤도로 추적 중이라는 구체적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이들 러시아 위성은 궤도에서 다른 통신위성에 비정상적으로 가까이 접근해, 신호 감청 및 기능 교란을 시도한 바 있다.

 

유럽 첩보기관과 군사전문가들은 위성 파괴가 실제 단순 통신 차단을 넘어, 금융·교통·항공·에너지·군사 등 전방위 국가 기반시설의 ‘치명적 마비’를 초래할 수 있음에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독일 국제정책연구소 마르쿠스 카임 연구원은 “전세계 시스템은 위성에 중대하게 의존 중이며, 위성 교란은 글로벌 경제를 송두리째 정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러시아군이 비아샛(ViaSat) KA-SAT 위성 네트워크를 사이버 공격해 우크라이나 및 유럽 지역 위성인터넷, 독일 내 5,800기의 풍력발전기 통신망 마비 사태를 일으킨 바 있다. 미국과 EU, NATO 정보기관은 이 사건의 주체로 러시아군 정보기관(GRU) 소속 해킹 그룹 ‘샌드웜(Sandworm)’을 지목했다.

 

독일은 이러한 위성 위협에 대응해 사상 최대인 350억 유로(약 58조원)를 2030년까지 우주 방위에 투입한다고 공식화했다. 이 투자는 데이터 교란·공격에 견디는 군사위성망 강화, 첨단 우주감시망 구축, ‘가디언 위성’(guardian satellites) 배치, 위성운용센터 신설 등이 포함된다. 독일군 우주사령부(Bundeswehr Space Command)는 이미 2021년 신설됐으며, ESA 및 나토와의 협력도 병행된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우주공간이 지상·해상·공중·사이버에 이은 ‘제5의 전장’이 됐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행태는 결코 평화적이라고 볼 수 없다. 우주군사화의 새로운 냉전체제에 서방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우주사령부·미국 등 서방국가들도 이미 “러시아 올림프-루치위성이 프랑스·미국·이탈리아 등 군사용 통신위성에 수차례 접근하며 신호감청과 교란을 시도한 정황”을 공식 보고서와 민간기업(예: Aldoria, Slingshot Aerospace) 분석결과로 공개한 바 있다.

 

NATO는 2019년부터 우주를 공식 군사작전영역에 포함시켰으며, 회원국 모두 우주방어 및 관련 첨단기술 투자 계획을 지속 확대 중이다. 유엔 및 국제사회도 ‘우주무기 금지조약’ 마련 논의를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지구 저궤도에서 시작된 우주 냉전이 실제 글로벌 시스템의 아킬레스건을 직접 위협하는 새로운 군사·안보 패러다임임을 독일 정부가 공식적으로 천명한 셈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아리랑 6호 발사, 올해 3분기 이후로 또 연기…"자체 발사체 주권 확보 시급"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3700억원이 투입된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6호의 발사가 올해 3분기 이후로 또다시 연기됐다. 2022년 제작을 완료한 이후 4년째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이 위성은 한국이 자체 대형 발사체를 보유하지 못한 채 해외 발사체에 의존하면서 발사 일정이 거듭 미뤄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7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유럽 우주발사체 기업 아리안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아리랑 6호 발사 일정을 올해 3분기 이후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올해 1분기 발사 예정이었던 아리랑 6호는 함께 발사될 예정이던 이탈리아 우주청의 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플라티노-1' 개발이 지연되면서 발사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 베가C는 이탈리아 우주청이 개발한 발사체로, 유럽 탑재체가 우선시되는 만큼 아리랑 6호 발사 일정이 플라티노-1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좌우되는 상황이다. 플라티노-1로 인한 발사 지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로 발사가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 러시아 전쟁에서 유럽 결함까지 아리랑 6호는 밤낮과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가로·세로 5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서브미터급 고해상도 영상레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