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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이슈&논란] 북한 대학서 챗GPT 활용, 주민 4명 중 1명 휴대폰 보유…"AI·모바일 혁명엔 이념·사상은 없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북한이 과학기술 중심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대학에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주민 4명 중 1명이 휴대전화를 보유하는 등 디지털 기술의 확산이 눈부시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양대학교 통일교육선도대학사업단이 4일 서울 한양대에서 개최한 '2025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북한의 디지털 전환 현황과 미래 방향성이 집중 조명됐다.​

 

대학·의료·보안 등 AI 활용 본격화


박민주 통일교육원 교수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과학기술 혁명을 통한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과학기술 중시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 대학에서는 챗GPT를 활용해 연구와 교육에 활용하고 있으며, 얼굴대조 기술과 의료봉사 지원용 인공지능 로봇도 도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AI 활용은 단순한 교육·연구 차원을 넘어 해커 양성, 최정예 IT 인력 양성 등 군사·사이버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김민정 부연구위원은 북한이 1990년대 후반부터 패턴 인식, 음성 처리, 데이터 최적화 등 AI 기반 연구를 꾸준히 해왔으며, 최근에는 안면 인식, 다중 객체 추적, 음성합성 경량화 등 고난도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대전화 보급률, 2025년 기준 27~29% 수준

 

북한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2025년 기준으로 약 27~29% 수준에 이른다. 마틴 윌리엄스 미국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는 650만~700만명으로, 주민 4명 중 1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엔 추계에 따르면 북한 인구는 약 2,550만~2,620만명 수준이며, 2023~2024년 기준 휴대전화 연결 수는 751만대로, 전체 인구 대비 보급률은 28.7%에 달한다. 이는 2019년 기준 600만대(24%)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이며, 대도시 가입률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판매되는 스마트폰 기종이 두 배로 늘고, 새로운 브랜드도 등장하는 등 기술 다양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 격변, 북한 사회 전반에 파급

 

북한의 디지털 기술 확산은 단순한 통신과 정보 접근의 변화를 넘어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KDI 북한경제리뷰(2025년 5월)는 휴대전화 보급이 취약계층의 소득 증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정보 접근성과 소통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대 통일교육선도대학사업단은 이번 콘퍼런스 논의를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부합하는 남북 간 방송통신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 북한의 AI·사이버 역량에 경계 강화

 

북한의 AI·디지털 기술 확산은 국제사회의 경계심도 높이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이 AI 기술을 암호자산 탈취, 자금세탁, 위장 신원 생성 등 사이버 행위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며, 북·중·러 협력이 북한의 AI 군사·사이버 전용화를 촉진할 수 있는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북한의 AI 기술 확산 경로와 적용 사례를 정밀 모니터링하고, 대북 제재 이행 및 공급망 관리에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북한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명을 통해 경제·사회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일상도 모바일과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앞으로 북한의 디지털 전환 속도와 방향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중요한 관찰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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