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3.9℃
  • 맑음강릉 11.0℃
  • 흐림서울 3.8℃
  • 구름많음대전 8.2℃
  • 구름많음대구 9.5℃
  • 구름많음울산 12.2℃
  • 구름많음광주 8.5℃
  • 구름많음부산 13.3℃
  • 흐림고창 9.1℃
  • 흐림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3.5℃
  • 구름조금보은 6.7℃
  • 구름조금금산 8.5℃
  • 흐림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11.0℃
  • 구름많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이슈&논란] "러시아, '대만침공' 위한 기술 중국에 공급중"…왕립합동군사硏, 해커자료 입수해 '공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러시아가 중국에게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첨단 군사 기술과 고고도 공중 침투 장비를 비밀리에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로 인해 중국의 대만 침공 능력이 10~15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국제 군사 싱크탱크 ‘왕립 합동 군사연구소(RUSI)’ 분석이 나오면서 전 세계 안보당국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왕립 합동 군사 연구소(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는 해커 집단 블랙 문(Black Moon)으로부터 약 800쪽에 달하는 계약서와 서신을 입수했으며, 이 문서에는 러시아가 약 2억1000만 달러 상당의 고고도 낙하산 시스템과 특수 공수 차량을 중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왕립 합동 군사연구소(RUSI), abcnews.go, yahooNews, rusi.org에 따르면, 해당 문서들은 진짜로 보이지만 독자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으며, 전문가들은 여기에 적혀 있는 훈련 프로그램과 장비 이전이 중국의 침공 능력을 10~15년 가량 앞당길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블랙문 해커그룹 통한 800쪽 계약 유출… 고고도 낙하산 시스템·특수 차량 대량 공급

 

RUSI가 해커그룹 블랙문으로부터 입수한 약 800쪽 분량의 계약서와 관련 서신에는 러시아가 중국에 최대 3만2000피트에서 투하 가능한 Dalnolyot 고고도 낙하산 시스템 및 37대 경수륙 돌격차, 11대 대전차 자주포, 11대 공수 장갑병력수송차량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 공수 장비를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모든 장비는 중국 통신시스템과 탄약에 맞게 개조되고, 동 장비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에서는 대만 항구·비행장 인근에 비밀리에 투입돼 대규모 침공군 진입로를 사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러시아산 낙하산 시스템은 최대 50마일까지 미탐지 활강이 가능해, 대만 영공 밖에서 특수부대와 장비를 공중 투하해 침투할 ‘0단계(stage zero)’ 전략에 활용될 수 있다.


RUSI의 올렉산드르 다닐류크 분석가는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중화권 특수부대가 적지 내 비밀 침투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며, 대만 방어 전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중국 합동 교육프로그램… 공수 전략·지휘체계 노하우 전수


장비 공급을 넘어서, 러시아는 차량 운용, 사격 통제, 기동 및 공수대대 전술을 중국 공수부대에 직접 교육하기로 했다. 러시아 교관진이 중국군에 공수부대 지휘·통제 절차 및 실전 경험을 교육하고, 정비 센터도 중국 내에 개설한다는 계약 문건은 향후 중국이 자체적으로 유사 공수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다.


RUSI 연구진은 "중국은 우수한 장비를 보유하지만 실전 경험은 부족하다"며, "이번 러시아-중국 군사협력을 통해 실제 전쟁 지휘·통제 및 공수대대 실전 노하우가 중국군에 본격 전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군사 평론가 쑹중핑도 “러시아가 갖고 있는 풍부한 전투 경험과 중국의 첨단 장비가 결합하면 대만 시나리오 전술이 혁신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 침공 시나리오… 지정학적 시계 ‘2027년’으로 앞당겨져

 

이번 협력은 미 정부가 “2027년까지 중국군은 대만 침공을 준비하라는 시진핑 주석의 명령을 받았다”고 공식 보고한 시점과 맞물린다. 경제·군사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4억 달러 규모 대만 군사지원 승인 요청을 거부하고 대중 무역협상에 방점을 두는 상황도 국제 전략환경 변화와 맞물려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거래를 통해 자국 방위산업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베이징을 대만을 중심으로 한 워싱턴과의 충돌 프레임으로 끌어들여,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집중도를 분산시키려는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이 계약은 2021년 4월 공식 서명을 시작으로, 2024년 9월 현재 1·2단계(기술분석 및 제조)가 모두 완료됐으며 3단계 장비 납품과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