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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랭킹연구소] 산후조리원 최고가 강남 2900만원·특실 5040만원…서울 478만원·공공 230만원 '양극화'

강남 산후조리원 비싼 곳은 2주에 2900만원...공공보다 13배, 서울민간보다 6배 비싸 '양극화'
서울 산후조리원 평균 478만원…전국 평균보다 38% 비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시 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려면 평균 478만원(2주 기준)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강남구 역삼동)은 2주 요금이 2900만원에 달했다. 서울 평균보다 6배이상 비쌌다. 일반실보다 큰 특실 요금은 5040만원에 달했다. 하룻밤이 360만원 수준으로 5성급 호텔의 10배수준이다.

 

이 최고가 산후조리원은 배우 손예진(현빈)·이민정(이병헌)·한가인(연정훈)·고소영(장동건)·이보영(지성)·박신혜(최태준)등의 톱스타 부부들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곳이다.
 

서울시가 지난 7~8월 시내 민간 산후조리원 110곳을 조사한 결과, 일반실과 특실 평균 이용 요금이 각각 478만원, 764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산후조리원 평균 요금(일반실 347만원·특실 504만원)보다 각각 38%, 51% 비싸다.

 

서울시 내에는 민간 산후조리원보다 요금이 싼 공공 산후조리원도 있지만 2곳(서대문구·송파구)에 불과했다. 공공 산후조리원은 민간 산후조리원의 절반 수준인 약 23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측은 "산모와 신생아 관리, 편의 시설 등은 민간과 공공 산후조리원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서 “가격 거품이 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산후조리원 110곳은 모두 마사지 등 유료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유료 부가 서비스 가격을 산후 조리 누리집 등에 공개한 곳은 34.8%에 불과했다. 모자보건법상 산후조리원은 유료 부가 서비스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위반하는 경우 보건복지부가 시정 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내릴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3년간(2021년 1월~2024년 3월) 산후조리원 피해는 총 980건 접수됐다. 계약 해제·해지·위약금(50.5%), 계약 불이행(18.5%) 등이었다. 계약 관련 피해가 69%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여성소비자연합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약관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불투명한 가격 표시와 불공정 약관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며 "시민 생활에 밀접한 소비자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말 기준 전국에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은 모두 456개소로 경기가 145곳(31.8%)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12곳(24.6%)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서울에 절반이 넘는 56.4%가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후조리원이 가장 적은 곳은 세종으로 6곳(1.3%)에 불과했으며, 광주·울산·제주가 각각 7곳(1.5%), 대전·전북·충북(2.0%)은 9곳이었다.

 

또 2019년 대비 2023년 산후조리원 평균 가격은 광주가 225만원에서 370만원(64.4%), 부산 190만원에서 278만원(46.3%), 경남 197만원에서 272만원(38.1%)이 올랐다. 또한 작년 말 기준 최고 가격은 서울 1700만원, 광주 700만원, 경기 650만원에 달했다.

 

박희승 의원은 “현재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운영은 지자체의 고유사무라 지자체의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인해 적극적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지방의 경우 적절한 산후 돌봄의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원정 산후조리를 하는 일이 없도록 남원을 비롯한 인구감소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우선적 지원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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