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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헬로키티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이라고?…"동심 파괴자·추억 훼손말라" 격분

日 산리오 대표 캐릭터 '헬로키티' "고양이 아닌 사람" 공식 발표
팬들 충격…"내 추억 망치지 말라"
산리오 관계자, 2014년에 이어 올해도 '어린 소녀'라 설명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은 ‘헬로키티(Hello Kitty)’의 정체가 고양이가 아닌 사람인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화제다. 

 

헬로키티가 '고양이가 아니다'라는 사실은 2014년에도 한 차례 알려진 바 있다. 여전히 헬로키티를 고양이라고 믿고 있던 팬들은 “고양이가 아니라고? 믿을 수 없다. 게다가 사람이라고?”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 USA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산리오의 마케팅 및 브랜드 관리 담당 수석 부사장인 질 코흐는 최근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헬로키티는 고양이가 아니다. 헬로키티는 사실 영국 런던의 교외에서 태어나고 자란 어린 소녀"라고 말했다.

 

 

1974년 산리오가 출시한 빨간색 동전지갑에 새겨진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 헬로키티는 이후 ‘키티 화이트’라는 본명과 함께 “밝고 상냥한 여자아이”, “쿠키를 만들고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한다”, “피아니스트와 시인이 되는 게 꿈”이라는 설정이 추가됐다.

 

가족으로는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와 할머니, 쌍둥이 여동생인 ‘미미’가 있으며 ‘챠미키티’라는 이름의 반려묘와 ‘슈가’라는 이름의 반려 햄스터도 키우고 있다.

 

다만 세모난 귀와 가늘고 긴 수염이 달린 동그란 고양이 얼굴을 하고 있음에도, 산리오는 단 한 번도 헬로키티를 ‘고양이’라고 소개한 적이 없다. 밝고 상냥한 소녀'라는 캐릭터 설정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헬로키티를 고양이 캐릭터라고 생각해 온 것이다.

 

 

헬로키티가 고양이가 아니라는 사실은 헬로키티 탄생 40주년이었던 지난 2014년 한 차례 알려진 바 있다.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헬로키티 전시회 개막 행사 리허설을 하던 도중 진행을 맡은 크리스틴 야노 하와이대 인류학과 교수가 헬로키티를 ‘고양이’라고 언급하자, 산리오 관계자들은 “헬로키티는 고양이가 아니라 어린 여자아이”라면서 “헬로키티는 네 발로 걷는 모습으로 그려진 적이 없다. 두 다리로 걷거나 앉으며 반려동물도 있다”고 야노 교수에게 설명했다.

 

야노 교수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언급하고, 일본 언론들이 산리오에 문의한 결과 “헬로키티는 고양이를 모티브로 해 의인화된 캐릭터”라는 답변을 받아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전세계 언론들이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팬들이 충격에 빠진 것은 물론, 캐릭터 ‘스누피’로 유명한 만화 ‘피너츠’의 공식 트위터가 “우리는 스누피가 개라는 것을 확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사실을 접한 헬로키티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일색이다. "동심파괴자" "일본의 상술은 끝이 없네" “배신당한 기분”, “헬로키티가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이라니”, “내 추억을 훼손시키지 말라”, “누가 뭐라 해도 헬로키티는 고양이다”, “수염이 달린 사람이 어디 있느냐”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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