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1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구름많음강릉 31.3℃
  • 구름많음서울 30.2℃
  • 맑음대전 30.5℃
  • 맑음대구 32.7℃
  • 맑음울산 27.2℃
  • 맑음광주 29.8℃
  • 맑음부산 28.3℃
  • 맑음고창 29.8℃
  • 구름많음제주 29.6℃
  • 맑음강화 25.8℃
  • 맑음보은 27.8℃
  • 맑음금산 30.9℃
  • 맑음강진군 29.3℃
  • 맑음경주시 30.4℃
  • 맑음거제 27.8℃
기상청 제공

월드

[이슈&논란] 전세계 학교에서 휴대전화 금지 조치 확산세…'디지털 브레이크' 정책, 학생반발과 실효성 '논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전 세계 교육 시스템에 스마트폰 제한의 물결이 일고 있다. 세계의 여러 국가들이 새학년이 시작되면서 휴대전화 사용에 점점 더 엄격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유네스코 글로벌 모니터링 리포트, Times of Israel, Reuters, Ipsos Education Monitor, Pew Research Center, British Council, SCMP, Birmingham University 등 국제 연구기관과 해외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전 세계 79개 교육 시스템(교육부 기준, 약 40%)이 학교 내 스마트폰 금지 또는 엄격한 제한 정책을 법 또는 지침 형태로 시행하고 있다. 2023년 말에는 60곳(약 30%)이었으나 단 1년 만에 약 19개 시스템이 추가 도입됐다.

 

중국 일부 특별시에서는 학부모의 서면 동의가 없으면 스마트폰 소지를 불허하는 등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한국 역시 2025년 8월 27일 국회 통과를 통해, 2026년 3월부터 모든 교실에서 학생의 휴대전화와 디지털 기기 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될 예정이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8%로 세계 27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 실효성 및 학생 반발 현상


영국에서는 스마트폰 금지가 학업 성취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2025년 실시된 91개 학교 대상 연구에서는 금지 정책 후 테스트 점수가 평균 6.4% 상승했고 이 효과는 지속적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또 스마트폰을 전체적으로 금지해도 학생들의 정신 건강이나 웰빙 개선에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반론도 있다. 영국 1227명의 학생 대상 대규모 연구에서 '학교 내 스마트폰 금지'가 전체적인 기기·소셜미디어 이용 시간의 실질적 감소로는 이어지지 않는 등 제한적 효과만을 보였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2025-2026년도 새 학기를 앞두고 6개 고교가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휴대폰을 제출받고 퇴교 시 반환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비합리적 정책”이라 강력히 반발하면서 집단행동, 다수의 기기 소지, 정책 불이행, 심지어 학교 폐쇄까지 예고했다.

 

학생들은 방과 후 활동, 가족 연락, 지역 안전 문제(미사일 경보 등) 등을 근거로 휴대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텔아비브-야파 학부모 위원회는 “기술이 우리를 관리하지 않도록 제어권을 되찾는 것”이라며 법안을 지지했다.

 

프랑스 및 동유럽의 선도적 움직임


프랑스 국민의 80%는 2025년 기준 학교 내 스마트폰 금지에 찬성, 소셜미디어 역시 14세 미만은 전면 금지를 지지하는 시민이 85%에 달한다. 프랑스 중학교 200곳에서 시범 시행 중인 '디지털 브레이크' 정책은 휴대폰 전원을 끄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아예 등교 즉시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행된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법의 실효성을 한층 강화하는 조치이다. 대통령과 전문가 패널에 따르면 11세 미만은 휴대폰 소지 불가, 13세 미만은 인터넷 접근 제한, 15세 미만은 소셜미디어 전면 금지라는 초강경 방안이 논의 중이다.

 

라트비아·그리스 등 동유럽 국가들 역시 초등학생 및 저학년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가방 내 보관 또는 전면 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남미의 정책 확대


미국은 2025년 기준 31개 주가 학생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대형 주들은 2025년 9월 이후 공립 초중고교에서 등교부터 하교까지 '벨투벨' 금지를 법으로 의무화했다. 미국 시민의 44%가 하루 종일 스마트폰 금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조사 대비 8%p 상승한 결과다.

 

브라질 역시 2025년 1월 대통령 서명을 통해 초·중·고교에서 스마트폰 금지법을 도입했으며, 국민의 약 66%가 정책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와 한계, 사회적 논쟁


유네스코 연구에 따르면 14개국에서 학생 주변에 스마트폰이 있을 때 학습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 벨기에·스페인·영국에서는 스마트폰 금지 이후 학업 성취도가 개선됐다고 보고되고 있다. 반면, 학교 밖의 스마트폰 및 소셜미디어 이용 시간을 정책으로 통제할 방법이 부족해, 일부 전문가들은 ‘학교 내 금지’만으로는 학생의 총체적 디지털 이용 습관을 바꾸기 어렵다는 비판도 한다.

 

한국과 프랑스, 미국 등에서 스마트폰 금지 정책이 법제화되고 있지만, 텔아비브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학생들의 조직적 반발과 청소년 인권 논란, 현실적인 집행 어려움 등은 전 세계적으로 학교의 디지털 정책이 단순한 금지 조치만으론 충분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세계에서 가장 비싼 30억 에르메스 버킨백, 다이몬드만 3025개…아시아 최고 부호 딸, '버킨 삭 비주' 착용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인도 최대 재벌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무케시 암바니의 장녀 이샤 암바니가 파리 오트쿠튀르 위크에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에르메스 버킨백으로 불리는 '버킨 삭 비주'를 착용해 국제 패션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3025개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초희귀 액세서리 townandcountrymag.com, vietnam.vn에 따르면, 이샤 암바니가 7월 6일(현지시간) 디자이너 라훌 미슈라의 런웨이 쇼에 착용한 이 가방은 소더비 추정가로 약 200만 달러(30억원)에 달하며, 에르메스의 '오트 비주트리 컬렉션'의 일부로 디자이너 피에르 아르디가 제작했다. 가방은 18K 솔리드 화이트 골드로 제작됐으며, 3025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총 111캐럿 이상 세팅되어 있고, 상판은 크로커다일 가죽 질감을 모방해 다이아몬드로 뒤덮은 것이 특징이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이 미니어처 백은 열쇠나 소지품 몇 개만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실용성보다는 손목에 착용하는 팔찌형 주얼리로서의 기능이 강조된 제품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가방이 이샤 개인 소유가 아니라 어머니 니타 암바니의 명품 컬렉션에서 빌린 것이라는 사실이다. 미국 매체 페이지식스(

[이슈&논란] "트럼프도 ‘쿠팡 주주’ 였네" 7개월간 18차례 매매… 韓美 통상전선으로 번진 ‘쿠팡 커넥션’과 이해충돌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미 통상 갈등의 한복판에 서 있는 쿠팡 주식을 7개월간 18차례에 걸쳐 사고판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통령-통상 현안 기업-정책 결정’이 맞물린 구조적 이해충돌 논란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OGE 재산신고가 드러낸 ‘쿠팡 18회 거래’의 숫자들 미국 정부윤리청(OGE)이 최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 재산신고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두 개의 투자계좌를 통해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보통주를 총 18차례 매매했다. 거래 패턴을 보면, 2025년 10월 9일 두 차례 매수와 같은 달 16일 추가 매수 이후 10~11월에 걸쳐 여러 차례 매도에 나섰다가, 12월에는 다시 매수로 돌아서는 ‘회전 매매’ 양상이 반복됐다. 올해 들어서는 1월 일부 물량을 처분한 뒤 2월에 최대 25만달러(약 3억8250만원)에 달하는 대규모 매수를 단행했고, 마지막 거래는 5월 18일과 22일 두 차례 매도로 기록됐다. OGE 신고서가 구간별 금액만 제시한 점을 감안해 최대치 기준으로 추산하면, 트럼프는 작년 10월 이후 쿠팡 보유액을 최대 약 28만달러까지 늘렸다가 매도를 거쳐 현재 약

[이슈&논란] 폴리마켓 이용자, ‘올해 푸틴 퇴진’에 40만달러 베팅…연료 대란·재정 악화 위기맞은 크렘린 리더십 '흔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암호화폐 기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익명의 이용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6년 말까지 권력을 잃을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약 40만달러(약 6억원)를 베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료 대란과 재정 악화로 복합 위기를 맞고 있는 크렘린의 정치적 리스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계정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프로필 이미지로 사용하며 “2026년 12월 31일까지 푸틴이 러시아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인가?”라는 문항에서 ‘예(Yes)’ 포지션을 대량 매수했고, 현재 해당 계약 가격은 약 0.12~0.13달러 수준으로 시장이 푸틴 권력 상실 가능성을 12~13% 정도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 이용자는 약 40만9000달러 상당의 ‘예’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최대 수익은 250만달러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정학 마켓 기준 역대 최대급 개인 베팅 중 하나로, 올해 초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전 대규모 베팅으로 약 41만달러 수익을 올린 트레이더 사례와 함께 예측시장의 ‘내부 정보 의존성’ 논란을 재점화시키고 있다. 시장 밖

[이슈&논란] 베이징 北대사관 게시판 사진 ‘김주애 6장·시진핑 0장’이 말해주는 평양의 권력지도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이 야외 사진 게시판을 전면 교체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함께 찍힌 사진을 3장에서 6장으로 정확히 두 배 늘린 반면, 불과 몇 주 전 이뤄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국빈 방문 사진은 한 장도 올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겉으론 단순한 사진 교체지만, 숫자와 구성의 변화를 따라가 보면 평양이 대외 메시지의 중심을 ‘대중 외교’에서 ‘4대 세습·후계 구도’로 선명하게 돌려 세우는 흐름이 읽힌다는 평가다. 게시판 숫자가 말해주는 것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북한 대사관 정문 옆 게시판에는 중앙 메인 사진 1장과 좌우에 각 12장씩, 총 25장의 사진이 새로 걸렸다. 이 가운데 김정은과 김주애가 함께 등장하는 사진은 기존 3장에서 6장으로 늘어 전체의 24%를 차지하게 됐다. 대부분은 2016년부터 2026년 2월까지 김정은의 국내 시찰 장면으로, 올해 촬영분은 축산 농장 방문 사진 1장과 2월 건설 준공식에 김주애가 동행한 사진 1장 등 두 장이다. 주목할 대목은 어떤 캡션에도 ‘김주애’라는 이름은 쓰지 않으면서도, 동일 인물의 노출 비중만은 분명하게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후계자

[이슈&논란] 공산당 창당 기념일에 던진 시진핑의 강경노선…‘평화’ 빼고 '군사력 강화·대만 통일' 다짐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식에서 군사력 강화와 대만 통일 의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미·중·대만 삼각 구도의 긴장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BBC, 로이터, modernghana.com, japan-forward.com, People's Daily Online에 따르면, 시진핑은 7월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경축 대회 연설에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반대하며 조국 통일의 대업을 확고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20차 당대회(2022년) 발언, 2023년 신년사에서 “대만과 중국 간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규정한 메시지와 연결되는 연속선상의 발언이다. 특히 이번 연설에서는 대만 문제를 언급하면서 ‘평화통일’이라는 수식어가 빠졌다는 점이 국내외 관측통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시진핑은 2022년 당대회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평화통일 비전을 위해 최대한 성의를 다하겠지만, 무력사용 포기를 결코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옵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대만 문제에 대

[이슈&논란] 베네수엘라 강진에 UN ‘시신 가방 1만 개’ 확보…실종 5만·사망 1719명, 골든타임 이후의 비극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유엔과 베네수엘라 정부가 시신 가방 1만 개를 확보하며 ‘강진 참사’의 다음 국면이 대규모 사망자 관리 단계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공식 사망자는 1700명을 넘겼지만, 실종 추정치가 최소 5만 명에 달해 피해 규모는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망·부상·실종, 숫자가 말하는 참사 규모 블룸버그,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126년 만의 최악으로 평가되는 연쇄 강진 이후 공식 사망자는 1719명, 부상자는 5034명, 이재민은 1만5866명으로 집계됐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국영방송과 TV 연설을 통해 “연쇄 지진 발생 이후 사망자 수가 하루 새 1450명에서 1719명으로 269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아직 공식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실종자 숫자다. AP와 CNN에 따르면 지진 발생 사흘째 기준 실종자는 5만1000명 이상으로 파악됐고, 이후 블룸버그등은 “연쇄 강진 발생 120시간 이후에도 최소 5만 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유엔과 현지 당국이 추정하는 실종 규모가 5만 명 안팎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사망 통계는 전체

[이슈&논란] 폭염이 키운 ‘에어컨 블루오션’…삼성電·LG電, 혁신형 HVAC로 유럽을 재설계하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2026년 6월 말 서유럽 전역을 강타한 40도 이상 폭염이 에어컨 불모지나 다름없던 유럽을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업계의 신(新) 블루오션으로 급격히 전환시키고 있다. 이 틈새를 파고들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격 경쟁 대신 고효율·친환경·규제 대응형 혁신 기술을 앞세운 전략적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인프라 격차 기후 과학자들은 이번 유럽 폭염을 “인위적 기후변화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으로 진단하며, 최소 12개국에서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은 미국 가정의 약 90%가 에어컨을 보유한 것과 달리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이 평균 20% 수준에 그쳐 폭염이 그대로 건강·생산성 리스크로 전가되는 취약 구조를 드러냈다.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의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은 24%에 그치며, 독일은 3% 수준으로 더욱 낮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EU 내 에어컨 보급 대수가 2019년 약 1억 3,500만대에서 2050년 2억 7,500만대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향후 수십 년간 구조적 수요 성장을 예고했다. 규제·문화가 만든 ‘고난도 시장’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