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과 에스토니아 기업청은 한국과 에스토니아 양국 간 해양산업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한국 해양산업 웨비나’를 성료했다고 2일 밝혔다.
8월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웨비나는 한국 해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에스토니아의 혁신적인 해양기술 역량에 기반해, 양국의 상호 협력을 위한 인사이트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마렉 루스터(Marek Roostar) 에스토니아 기업청 아시아 총괄 매니저의 개회사로 막을 올린 웨비나는 딜쇼드 아크바로프(Dilshod Akbarov) 인트라링크코리아 프로젝트 디렉터와 문건필 한국선급 대체연료기술연구팀장 그리고 배순희 에스토니아 기업청 한국 대표의 발표 세션으로 이어졌다. 이후 참가자들의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모든 식순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딜쇼드 아크바로프 매니저는 ‘한국 해양산업의 동향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한국의 해양산업이 조선·에너지·물류·서비스를 축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은 물론 연료 규제 강화, 스마트 선박·스마트 포트 확산, 2030년 해상풍력 확대 목표를 중심으로 친환경 전환이 동시에 가속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조선에서 강점을 유지하는 한편, 자율운항·AI 기반 운항 최적화·원격진단, 블록체인·디지털트윈을 활용한 항만 자동화 등에서 글로벌 협력 수요가 크다고 언급했다.
문건필 팀장은 ‘해양 분야 친환경 전환에서 한국선급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실시했다. 한국선급은 38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친환경 검증 플랫폼(KR GEARs)과 데이터 기반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대시보드를 제공해 업계의 전환 리스크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모니아 엔진 테스트벤치와 LNG·메탄올·암모니아 벙커링 시뮬레이션 센터 등 실증 인프라를 갖추고, 한미 녹색해운항로 (Green Shipping Corridor) 로드맵에 참여하는 등 안전하고 실용적인 탈탄소 전환을 지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에스토니아 기업청 배순희 대표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제24회 '코마린(KORMARINE) 2025'에 에스토니아 기업청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참여할 것임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까지 ‘코마린 2025’ 참여가 확정된 에스토니아 기업은 ▲항공기 및 공항 전력 공급 장치, 산업용 UPS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력 관리 전문 기업 ‘일렉트로에어(ElectroAir OÜ)’ ▲항만 운영 및 해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트해 지역 해운 전문 기업 ‘쇼어링크(Shore Link OÜ)’ ▲조선·해양·육상 프로젝트의 설계·엔지니어링, 인테리어 제작·시공, 국제 조달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해양·제조 산업 협력 플랫폼 ‘이엠아이(Estonian Marine and Manufacturing Initiative, EMI)’ ▲에너지, 해양 및 산업 부문의 전기 설비 및 커미셔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기업 ‘인스타 글로브 엔지니어링(Insta Globe Engineering)’ 등이 있다.
이번 웨비나에 참가한 에스토니아 기업으로는 위 언급한 ’일렉트로에어’, ’쇼어링크’와 더불어 ▲소형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 ‘파워업 퓨얼셀스(PowerUP Fuel Cells OÜ)’ ▲폐배터리 및 산업 부산물에서 고성능 전극 소재를 생산하는 탄소소재 기업 ‘업 캐털리스트(UP Catalyst)’ ▲조선, 해양플랜트, 중공업 분야의 선박 건조·수리·개조 역량을 갖춘 종합 해양그룹 ‘BLRT 그룹(BLRT Grupp AS)’ ▲BLRT 그룹 산하로 대형 상선 및 특수선박 수리·개조를 담당하는 ‘탈린 조선소(Tallinn Shipyard)’ ▲해양·에너지·방위 분야의 시스템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를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기업 ‘바르쿠스 솔루션스(VARCUS Solutions)’ 등이다.
한편, 에스토니아는 북유럽에서 유일하게 해양기술 전문 역량을 보유한 국가로 4000km 해안선과 222개 항만, 대형 화물선 수용이 가능한 풍부한 항만 인프라를 갖췄다. 탈린공과대학교의 해양기술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제조·선박건조·해양·오프쇼어(Offshore)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수출 산업을 보유 중이다.
스마트 선박, 스마트 포트, 배출 저감 장치 등 혁신 기술을 통해 해양 안전과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역량과 완전한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을 갖춰 국제 협력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제공한다. 또한 발트해 녹색해운항로와 레트로핏 허브(Retrofit Hub) 구축을 통해 글로벌 해운 탈탄소화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