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2 (수)

  • 맑음동두천 1.9℃
기상청 제공

월드

"버튼만 누르면 고통없이 사망"…'안락사 캡슐' 사르코 '눈앞'

'안락사 캡슐' 스위스서 사용 임박
버튼 누르면 저산소증으로 사망
스위스 내부서도 법적·윤리 논쟁 가열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스위스에서 첫 ‘안락사 캡슐’ 사용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각) 외신들이 보도에 따르면, 안락사 비영리 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The Last Resort)’는 수개월 내에 안락사 캡슐(조력자살 캡슐) ‘사르코(Sarco)’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의료진으로부터 받은 약물을 투여하는 등 형태로 죽음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9년 세상에 처음 공개된 사르코 캡슐은 버튼만 누르면 캡슐 내부 산소를 질소로 바꿔 저산소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우선 캡슐에 들어간 사람은 의무적으로 정신 능력 평가를 먼저 거쳐야 한다. 캡슐 뚜껑이 닫히면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버튼을 누르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지’ 등 질문을 받고, 최종적으로는 ‘사망에 이르고 싶다면 이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이 세가지 질문은 아주 평범해 보이지만 해당 답변으로 정신이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다.


사르코를 발명한 안락사 운동가 필립 니츠케는 “버튼을 누르면 30초도 안 돼 공기 중 산소량이 21%에서 0.05%로 급격히 떨어진다. 의식을 잃기 전에 방향 감각을 잃고 약간의 행복감을 느끼기 시작한다”면서 “사망 전까지 약 5분 동안 무의식 상태에 머물게 된다. 버튼을 누르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 라스트 리조트 단체측은 “스위스에서는 조력 자살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고 주장했다. 스위스는 연명 치료 중단을 의미하는 존엄사는 물론, 불치병 환자에게 약물을 투입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의사 조력 자살(안락사)을 허용하고 있다.


아직까지 누가 처음 캡슐을 이용할지, 어디서·언제 사용될지에 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 안으로 처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르코는 키가 173cm 이하인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 개발팀은 부부가 함께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이중 사르코를 제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플로리안 월렛 더 라스트 리조트 CEO는 “사람들이 실제로 줄을 서면서까지, 캡슐을 사용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곧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영원한 잠에 빠질 때까지 산소 없는 공기를 호흡하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죽음의) 방법은 상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해당 캡슐 사용과 관련해 스위스 내부에서도 수많은 법적·윤리적 논쟁이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

 

이 단체의 자문위원 피오나 스튜어트 변호사는 “평화롭게 생을 마감하기를 바라는 한 사람의 염원이 미디어의 서커스로 변질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캡슐의 최소 연령 제한은 50세로 정해져 있지만, 18세 이상의 중환자가 있다면 나이를 이유로 고통받는 사람을 거부하고 싶지 않다. 또 사형에 사용되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정수기 잘못 설치해 5년간 '폐수' 마신 여성…"생리 불순·간 손상" 피해 보상 요구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배관공의 실수로 정수기를 잘못 설치해 5년 동안 폐수를 마신 여성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일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여성 리우는 지난 2020년 9월 한 업체의 정수기를 집에 설치해 5년 동안 물을 마셨다. 어느 날 물맛이 이상하다고 느낀 리우는 간이 수질 측정기를 사서 정수기 물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정수기에서 나온 물은 수돗물보다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의 오염도를 가리키는 수치가 600으로 검사됐는데 이는 수돗물의 2배가 넘는 수치였다. 이에 정수기를 점검해 본 리우는 뒤쪽 배관이 반대로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 정수된 물은 하수도로 빠져나간 반면 정수 과정에서 나오는 일종의 폐수인 '농축수'가 수도꼭지로 나오고 있었다. 결국 리우는 지난 5년 동안 정수된 물이 아닌 폐수를 마신 셈. 그래서인지 리우는 6개월 동안 생리 불순을 겪었으며 최근 받은 검진에서는 경미한 간 손상을 진단받았다. 리우는 "많은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폐수가 내 건강을 손상시켰을 것"이라며 "하지만 폐수와 내 건강 문제 간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증거가 없어 곤란하다"고 말

美 "韓 민감국가 지정" 까닭은…한국 길들이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어떤 영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을 '민감국가(Sensitive Country)'' 리스트에 포함한 것에 대해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외교정책상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가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미국 측은 동 리스트에 등재가 되더라도 한미간 공동연구 등 기술협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DOE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 1월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에 올렸지만 그 배경에 대해선 그간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현재까지 민감국가로 지정된 국가는 중국, 러시아, 시리아, 북한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을 포함한 4개국을 추가로 지정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지정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연구자들이 미국의 국립 연구기관과 대학에서 원자력, AI, 양자 등 첨단기술 관련 연구에 참여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 국내 언론에선 미국 에너지부 결정을 두고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간 원전 기술 분쟁과 국내 핵무장론 확대, 12·3 계엄사태와 탄핵정국 등이 그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