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4 (화)

  • 맑음동두천 6.5℃
  • 맑음강릉 14.4℃
  • 맑음서울 9.6℃
  • 맑음대전 10.1℃
  • 맑음대구 10.1℃
  • 구름많음울산 11.7℃
  • 맑음광주 12.8℃
  • 구름많음부산 14.4℃
  • 구름조금고창 8.4℃
  • 흐림제주 16.3℃
  • 맑음강화 6.7℃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7.9℃
  • 구름많음강진군 10.7℃
  • 구름조금경주시 8.7℃
  • 구름많음거제 11.7℃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스포티파이의 군사AI 투자 조치에 아티스트 등돌렸다…"음악이 전쟁·죽음에 사용되는 것 반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의 다니엘 에크(Daniel Ek) CEO가 군사 인공지능(AI)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다수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플랫폼 보이콧에 나섰다.

 

에크가 설립한 투자 회사 프리마 마테리아(Prima Materia)는 독일의 인공지능 군사용 드론 및 전장 기술 개발 기업 헬싱(Helsing)에 6억 유로(약 7억11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헬싱의 기업 가치는 120억 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Los Angeles Times, Business and Human Rights Resource Centre, Complete Music Update, Euronews, ComplexDiscovery, CNBC, USAToday에 따르면, 투자 사실이 알려진 지난 6월 이후 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 Xiu Xiu, Deerhoof, Godspeed You! Black Emperor 등 수십여 명의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원을 스포티파이에서 삭제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에크가 헬싱의 회장직을 겸임하며 주도한 이번 투자는 AI 기반의 군용 감시, 타격 드론, 전장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로 유럽 안보 강화와 첨단 국방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헬싱이 개발한 AI 코-파일럿과 장거리 정찰 드론 등 첨단 무기체계는 전장 환경에서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자율작전을 가능하게 한다.

 

에크는 "이 투자가 유럽의 기술 자주권 확보와 민주주의 방어에 기여한다"고 설명하지만, 아티스트들과 음악팬들은 자신의 음악 스트리밍 수익이 전쟁 무기 개발에 간접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아티스트들은 공개적으로 스포티파이에 대해 윤리적 비판을 제기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록 밴드 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Spotify 다니엘 에크 CEO가 AI 군사용 드론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며 "음악을 플랫폼에서 삭제했다. 이런 ‘악당’ 테크 브로들에게 더 나은 결정을 촉구하자"고 밝혔다.

 

미국 인디 밴드 Deerhoof는 “우리의 음악이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이길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성공이 AI 전쟁 기술과 연결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실험음악 그룹 Xiu Xiu는 스포티파이를 "쓰레기 구멍이자 폭력적 종말의 관문"이라고 비난하며 팬들에게 구독 취소를 호소했다.

 

한편, 이번 아티스트들의 이탈 움직임은 스포티파이가 2025년 9월 10일 드디어 선보인 무손실(lossless) 오디오 서비스 출시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약 4년 만에 프리미엄 이용자 대상으로 24비트/44.1kHz FLAC 포맷을 통한 CD급 고음질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이 기능은 애플 뮤직과 아마존 뮤직 등 경쟁사 대비 다소 늦은 편이다.

 

스포티파이는 이 음질 향상이 청취 경험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 강조했으나, 투자의 윤리성에 집중하는 아티스트들은 여전히 플랫폼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않고 있다. NPR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와 헬싱 모두 이번 아티스트 이탈에 관해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에크는 금융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반발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번 투자 결정은 유럽에 옳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AI 및 국방 기술이 첨단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떠오른 가운데, 기술 경영자들의 투자 행위가 음악과 문화 플랫폼의 가치 체계와 충돌하는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스포티파이가 문화 인프라로서의 위상과 기술기업으로서의 중첩된 정체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빅테크칼럼] 올트먼·머스크, 온라인 설전 재점화…“로드스터 예약 취소” 맞불에 “오픈AI 훔쳤다” 날선 공방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갈등이 2025년 11월 초 다시 격화됐다. 올트먼이 테슬라 로드스터 예약 취소와 환불 문제를 공개하자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거론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포브스, CNN, 알자지라에 따르면, 올트먼은 10월 30일 2018년에 테슬라의 신형 로드스터를 예약하고 4만5000 달러(약 6700만원)를 보증금으로 낸 뒤 7년 반 동안 출시가 지연돼 왔는데 최근 예약 취소와 환불 요청을 이메일 주소 변경으로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X)에서 공개했다. 그는 “출시가 지연되는 것을 이해하지만, 7.5년은 너무 긴 시간”이라고 토로했다.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는 2017년 공개 후 당초 2020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5년 이상 미뤄지며 많은 예약자가 환불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당신은 비영리법인을 훔쳤다”며 오픈AI가 비영리에서 영리 중심 회사로 전환된 점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그는 올트먼의 환불 요청이 24시간 이내에 해결됐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하지만 그건 당신 본성”이라고 조롱했다. 이

[이슈&논란] 불타는 테슬라, 문 못열어 사망…美서 유족소송 이어 치명적 설계결함 '논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테슬라 차량의 설계 결함 의혹이 다시 한번 사회적 논란으로 떠올랐다. 작년 11월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 외곽에서 2016년형 테슬라 모델S가 나무에 충돌한 뒤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 탑승자 5명이 모두 문을 열지 못해 불길에 휩싸여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로이터,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NHTSA에 따르면, 숨진 제프리·미셸 바우어 부부의 유족은 11월 3일(현지시간) 테슬라를 상대로 “차문 설계의 치명적 결함이 부모의 사망을 초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사고차량은 충돌 직후 리튬이온 배터리팩이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했고, 전자 제어로 작동되는 차량 문의 잠금장치가 작동 불능에 빠져 내부 탑승자들이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없었다. 실제로 테슬라 차량의 창문이나 문을 작동시키는 저전압(12V) 배터리가 고장나면 비상시 수동 잠금 해제 위치를 모르는 승객의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이 사건 외에도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교외에서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충돌 후 유사 화재로 대학생 2명이 문을 열지 못해 목숨을 잃었고, 해당 유족들도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미국 도로교통

[The Numbers] 테슬라 2.59% 상승, 루시드 6.25% 급락…"전기차 주가 혼조세 속 ‘로보택시 기대’ 상승 견인”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11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2.59% 상승하며 468.37달러를 기록, 시가총액은 1조5580억 달러로 불어났다. 반면, 경쟁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 그룹은 6.25% 급락해 16.64달러에 거래됐고, 리비안 역시 2.8% 하락했다. 이러한 전기차 업계 주가 혼조세의 배경과 테슬라 주가 상승의 구체적 이유는 무엇일까. 야후 파이낸스, 블룸버그, 마켓비트, 투자은행 도이치뱅크, 벤징가에 따르면, 가장 큰 상승 배경은 투자은행 도이치뱅크가 테슬라에 대해 목표 주가를 기존 440달러에서 470달러로 상향 조정한 데 있다. 특히 도이치뱅크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가능성을 무한대로 평가하며 향후 성장 모멘텀을 주목했다. 로보택시는 테슬라가 AI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무인 택시 서비스를 구현하는 사업으로, 2025년 중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범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이 투자자 심리를 크게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여러 팟캐스트 등에 출연해 자신이 제안한 1조 달러 규모 급여안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한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