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6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줄어드는 택지지구, ‘반사이익’ 누리는 도시개발사업 '눈길'

올해 택지지구 지정, 전년보다 21% 감소…도시개발사업이 대안
청약 시장서 높은 경쟁률 기록, 선호도 바탕으로 ‘웃돈’ 붙어 거래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택지지구 개발이 감소하면서 도시개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택지지구는 많은 규제와 엄격한 개발 과정을 필요로 하지만, 도시개발사업은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이 주도하여 비교적 규제가 적고 자율성이 보장돼 사업 속도가 비교적 빠르기 때문이다.

 

도시개발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 주도로 특정 지역의 주거 및 상업 인프라를 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 택지지구와 같이 주거시설을 비롯한 교육, 상업, 문화 등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개발되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지만, 택지지구와 달리 계획 수립 과정에서 보다 유연하고 개발 방식이 다양하다. 특히 민간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정부의 부담을 덜고,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해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택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전국 택지지구지정 면적은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 2,304만1,000㎡가 지정된 후 2023년에는 1,867만8,000㎡로 18.94% 감소했다. 올해 지정 면적은 1,476만㎡로 지난해 대비 20.98% 줄어들어, 감소세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택지지구가 감소하자 도시개발사업이 반사이익을 얻으며 청약 시장에서 뚜렷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0월 인천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61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957명이 몰리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6월 전북 전주 에코시티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된 ‘전주 에코시티 더샵 4차’는 1순위 평균 191.21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지방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충남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평균 52.58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으며, 후속으로 공급된 ‘더샵탕정 인피니티시티 2차’ 역시 평균 30.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었다.

 

이러한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도시개발사업 단지는 매매시장에서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김포 걸포3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위치한 ‘한강메트로자이 2단지(‘20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9월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1월 거래가(6억6500만원)보다 약 95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또한, 전북 전주 에코시티에 입주한 ‘에코시티 더샵 3차(‘19년 3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9월 6억2500만원에 손바뀜돼 1월 매매가(5억3000만원) 대비 약 9500만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개발지구는 기반시설을 잘 갖춘 형태로 조성돼 '미니신도시'라고도 불리는 만큼 아파트 분양 시 수요자들이 믿고 청약한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도시개발지구 중에서도 기존 도심지역과 인접해 생활인프라 연계성이 우수하고 역세권 등을 갖춘 입지의 지역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A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72가구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양주역세권 사업은 양주시 첫 관문인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중심으로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이며, 양주역 인근에 지상 2층 규모의 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편리한 교통 환경이 갖춰지는 것은 물론, 3700여 가구의 주거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양주역세권 첫 분양 단지로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노선을 통해 청량리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경기북부 단일 최대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양주테크노밸리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이며, 반경 1km 내에 양주시청, 양주우체국, 하나로마트 등이 위치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11월 1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일원에 선보이는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83·93㎡, 총 4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면초와 안서중을 도보로 통학 가능하며 단지가 광명역세권과 인접해 이케아, 롯데몰, 코스트코, 이마트, 중앙대 광명병원 등의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11월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일원에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첫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25㎡, 총 7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를 시작으로 순차분양에 들어가 사업이 완료되면 총 3673가구의 대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단지 일대는 삼성로를 따라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로 출퇴근할 수 있고, 삼성전자 나노시티 온양캠퍼스, 삼성SDI 천안사업장, 탕정·천안 내 일반산업단지로도 이동이 용이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서울특별시 노원구 월계동 일원에 ‘서울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운대역세권복합도시 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244㎡, 공동주택 18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이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 접근도 용이하다. 한천초등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하며 대진고와 서라벌고 등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탁상행정의 표본 '미리내집’은 누구를 위한 정책?…현금부자·신혼부부만의 복지가 된 서울시 장기전세의 민낯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시가 저출산 극복의 일환으로 도입한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2)’ 정책이 정작 무주택 실수요자가 아닌, 현금부자 신혼부부만을 위한 제도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8월 현재까지 5차례에 걸쳐 입주자를 모집한 ‘미리내집’은 2025년 8월 모집에서 평균 경쟁률 39.7대1을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 4월 64.3대1에 비해 3분의2 가까이 급락한 수치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일부 단지가 759대1이라는 극단적인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모집에서는 강남구 청담르엘 49㎡가 보증금 7억7298만원,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 59㎡가 7억4958만원 등 6억원 이상 고가 물량이 속출하면서 관심을 보이던 실수요자의 발길이 뚝 끊겼다. 문제는 ‘실수요자’였던 4050세대 다자녀 무주택자와 같은 계층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자산 형성 기간이 짧은 신혼부부에게만 집중된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책 취지와 달리 자금력이 부족한 무주택 신혼부부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6·27 대출규제로 정책대출(버팀목 전세대출) 한도가 3억원에서 2억5000만원(신혼부부 기준)으로 줄였고, 전세보증금이 4억

국세청, AI 중심 세무행정 대전환 본격 추진…"2027년 세수 10조 이상 증대 기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세청이 인공지능(AI)을 핵심 축으로 한 세무행정 대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임광현 국세청장 취임 직후 출범한 ‘미래혁신 추진단’은 2025년 8월 14일 첫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납세자 맞춤형 AI 세무컨설팅 서비스부터 체납 대응 자동화, 생성형 AI 기반 세법 해석 시스템까지 포함한 혁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추진단은 AI 전문가를 포함한 민간위원 16명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조직으로, 연말까지 ‘국세청 미래혁신 종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 CTO 곽용재, KT AI퓨처랩장 배순민, 한양대 박혜진 교수 등 AI 기술과 법·제도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술 혁신과 세정 제도 개선을 함께 추진한다. 미래혁신 추진단은 다섯 개 분과(▲AI 전환 ▲제도개선 ▲조세정의 ▲민생지원 ▲국세정보)에서 총 16개 혁신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AI 전환 분과는 납세자 편의 대폭 강화에 초점을 맞춰 ‘AI 세무컨설팅 서비스’를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AI 에이전트가 신고·납부 전 과정을 안내하고 맞춤형 세무조언을 제공해, 세무대리인이나 전문가 도움 없이도 최적의 절세 전략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체납 대응 분야에서는 AI 기

주변 온도 낮춘다는 도시숲, 폭염 속 숲세권·공세권 아파트 '눈길'…조망∙산책∙휴식까지 청약경쟁 '후끈'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공원 인근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공원과 같은 도시숲은 주변 온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인 데다 쾌적한 주거 환경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림청 자료를 보면, 도시숲은 주변 온도를 약 3~7℃ 낮추고, 습도는 약 9~23% 높여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차단해 일반 미세먼지는 약 25.6%, 초미세먼지는 약 40.9%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 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에 완충숲을 만든지 10년 후에는 산업단지의 미세먼지는 32%가 줄어들었고, 주거지역에도 46.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실제 주거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공원 인근 아파트는 가치가 높게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세종 나성동 일원 ‘나릿재마을2단지 세종 리더스포레(‘21년 6월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11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실거래 가격(9억원) 대비 약 2억5,0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단지 바로 옆에 아이뜰어린이공원이 있으며 나성동독락정역사공원, 세종중앙공원, 어리연수변공원 등

삼표그룹,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 기반 마련 '앞장'…은평구와 주거환경개선 지원사업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표그룹과 은평구청이 자립준비청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자립적인 삶을 구축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쳤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이 은평구청과 손잡고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시설 퇴소 후 대체로 임대주택과 노후화된 주택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어린 나이에 생활비와 교육비, 취업 준비 등의 필수 비용 마련에도 벅차기에 곰팡이로 얼룩진 벽지, 장판 교체, 단열, 방수 처리 등 기본적인 집수리나 유지 비용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이 대다수다. 따라서 시설 퇴소 초기 정착을 위한 임대주택 지원제도, 초기 지원 물품도 제공하고 있지만 그 이후의 주거 상황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제도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삼표그룹은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자립준비청년들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은평구와 함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 총 1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후원금은 자립준비청년 10명을 대상으로 화장실 수리, 보일러 교체 등 실질적인 주거 환경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용재 삼표그룹 사회공헌단 상무는 “이번 주거환경개선 지원을 통해 자립준

우미건설, 건설 정보 AI ‘린 GPT’ 개발…"언제 어디서나 건설 질문에 실시간 답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우미건설이 맞춤형 AI 챗봇 개발회사인 도슨티와의 협업으로 건설 정보 AI ‘린 GPT’를 개발했다. ‘린 GPT’는 시공, 설계, 안전 등 건설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답변할 수 있는 생성형 AI다. 우미건설은 ‘린 GPT’에 건축법,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공공데이터와 자체데이터를 학습시켜 현장에서 필요한 질문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했다. 부서 간·회사 간 협업 비중이 높고, 데이터 형식이 다양해 디지털 정보 접근성이 낮은 건설업의 특수한 요구에 대응한 것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패브릭스 플랫폼(삼성SDS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대우건설의 바로답(계약문서 분석시스템), GS건설의 Xi-Book(공사 기준 검색 프로그램) 등 많은 상위 건설사들이 자체 AI를 개발하고 있다. ‘린 GPT’는 외부 AI인 챗GPT와의 연결 기능 및 국가법령정보센터와 국가건설기준센터의 실시간 업데이트 정보도 제공한다. 우미건설은 ‘린 GPT’ 를 통해 본사와 현장 간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업무 속도 향상 및 시공 오류 감소는 물론, 안전성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미건설 건축본부 기술 담당 김

[이슈&논란] 왜 리플(XRP)은 트럼프 행정부 '전략비축 암호화폐'에서 제외됐을까…"규제 불확실성 별개, 질주는 진행형"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8월,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166쪽 분량의 '디지털 자산 정책 보고서'에서 리플(XRP)이 공식적으로 ‘전략비축 암호화폐’ 리스트에서 제외된 사실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체인링크(LINK), 유니스왑(UNI)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선정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번 정책 보고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육성 전략 방향뿐 아니라 블록체인·토큰화 증권·스테이블코인·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혁신과제 전반을 광범위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공식 리스트 배제는 상징적 의미가 더욱 크다. 리플(XRP) 정책 배제의 충격…법정 분쟁 여전 XRP의 전략비축 제외는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충격 그 자체다. 개인 투자자 판매분에 대해 미국 법원이 '증권이 아니다'고 판결한 데 이어, 2025년 3월 SEC가 항소를 공식 철회하며 3년간의 '리플-SEC 소송전'에 마침표가 찍힌 바 있다. 그러나 백악관의 공식 보고서에서 XRP가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으면서 미국 정부가 리플을 장기적으로 비우호적 프로젝트나 이슈 자산으로 분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