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또 멀어진 일본의 달 착륙 꿈…아이스페이스 ‘레질리언스’ 통신 두절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본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두 번째로 시도한 달 착륙 미션이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Reuters, Sky News, US News 등의 외신보도에 따르면, 6월 6일 새벽 무인 달 착륙선 ‘레질리언스(Resilience)’가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하던 중 통신이 두절되며, 일본의 민간 달 착륙 도전은 다시 한 번 좌절을 맞았다.

 

착륙 직전 ‘고도 0’…통신 두절로 운명 불투명

 

아이스페이스는 6일 오전 4시 17분(일본시간) 레질리언스가 달 북반구의 ‘콜드의 바다(Mare Frigoris)’에 착륙을 시도했으나, 착륙 직전에 고도가 0으로 떨어지는 데이터가 관측된 뒤 통신이 완전히 끊겼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아직 착륙선과의 통신을 복구하지 못했으며, 임무통제센터에서 지속적으로 교신을 시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모인 500여 명의 임직원, 주주, 정부 관계자들은 침묵 속에 결과를 지켜봤다.

 

2년 만의 재도전…‘민간 최초’ 꿈 또 좌절

 

레질리언스는 2023년 첫 시도에서 고도 인식 오류로 추락한 이후, 소프트웨어를 보완해 2년 만에 다시 도전한 두 번째 미션이었다. 이번 임무가 성공했다면, 미국 외 민간기업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역사를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착륙 직전 통신이 두절되며, 2023년의 실패를 반복하는 모양새가 됐다.

 

착륙 과정과 기술적 난제

 

레질리언스는 1월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4개월 반 동안 100만km 이상을 비행해 5월 말 달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100km 상공에서 궤도를 돌며 착륙 시점을 기다렸다.

 

착륙 당일, 1시간에 걸친 하강 끝에 표면 접근에 성공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신호가 사라졌다. 외신들은 “달 착륙은 여전히 인류에게 극한의 도전”이라며, 달 표면의 중력·지형·통신 환경 등 복합적 난제가 실패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질리언스에는 유럽 최초의 달 탐사 로버 ‘테네이셔스(Tenacious)’ 등 다양한 국제 파트너의 실험 장비가 실려 있었다.

 

아이스페이스는 “임무 결과를 분석해 다음 미션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우주 커뮤니티는 이번 실패가 향후 민간 달 탐사의 교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우주탐사 경쟁과 일본의 과제

 

최근 미국의 인튜이티브머신즈, 파이어플라이 등 민간기업들이 달 착륙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일본 역시 글로벌 민간 우주탐사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두 차례 연속 실패로, 일본 민간 우주산업의 기술력과 도전정신은 시험대에 올랐다.

 

우주전문가들은 “이번 실패가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으로 다음 도약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달 착륙의 난이도와 기술적 허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불의 고리' 인니 르워토비 화산 대폭발…발리 하늘길 마비, 국제선 '결항'에 여행객 '발동동'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활화산인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6월 1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5분경 대규모 분화를 일으키며 약 11km 상공까지 화산재를 분출했다. 로이터, AFP, AP,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이번 르워토비 화산 폭발과 항공 대란, 대피 상황을 긴급 타전했다. 특히 버섯구름 형태의 화산재가 90~150km 떨어진 도시에서도 관측될 정도로 대규모임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시아·호주 등지의 주요 국제선 항공편이 대거 결항되며 발리 하늘길이 사실상 마비됐다. 화산재 11km 치솟으며 항공편 대혼란 인도네시아 화산청은 이번 분화가 최근 6개월간 가장 강력한 폭발이라고 밝혔다. 화산재 기둥은 11km 상공까지 치솟았고, 다음날인 18일 아침에도 1km 높이의 추가 분출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당국은 르워토비 화산의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고, 분화구 반경 7km 내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항공편 운항에도 직격탄이 날아들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승객 안전을 위해 동누사틍가라주 프란치스쿠스 자베리우스 세다 공항을 18~19일 폐쇄했다. 발리 국제공항 웹사이트에 따르면 인도, 싱가포르, 호

[CEO혜윰] ‘땅콩회항’ 조현아, 도곡동 45억 아파트 경매 위기…개명 후에도 이어진 재벌가 몰락의 '상징'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아(현 조승연)가 상습적인 국세 체납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고급 아파트가 압류된 데 이어, 법원에 강제경매개시결정까지 접수된 사실이 6월 18일 복수의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조 전 부사장은 경영권 분쟁 패배, 이혼 등 연이은 악재 끝에 부동산 자산 마저 경매 위기에 놓이며 한진가 장녀의 몰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도곡동 ‘로덴하우스’ 45억 아파트, 네 차례 압류 끝에 경매 여성 월간지 ‘우먼센스’와 헤럴드경제, 한국경제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거주하는 도곡동 ‘로덴하우스’ 아파트는 국세 체납으로 네 차례나 국세청에 의해 압류 조치됐고, 최근 법원이 강제경매개시결정 사건을 접수했다. 해당 아파트는 한 층에 한 세대만 있는 ‘웨스트빌리지’의 한 세대로, 조 전 부사장은 2018년 9월 보증금 30억원에 전세로 거주하다 2020년 6월 45억원에 매입해 현재까지 거주 중이다. 방 5개, 욕실 3개, 전용면적 244.66㎡(74평), 공급면적 298.43㎡(90평)에 달하는 초고가 주택이다. 아파트가 위치한 ‘로덴하우

韓美 방산1위 '맞손'…KAI, 美 록히드마틴과 전략적협력 MOU "국방·항공우주 선제적 대응"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글로벌 선도 방위산업체인 미국 록히드 마틴과의 전략적 협력 분야를 미래 국방·항공우주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나간다. KAI와 록히드마틴이 6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2025 파리 국제 에어쇼’에서 전략적 협력분야 확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KAI 강구영 사장과 록히드마틴 프랭크 세인트 존(Frank A. St. John)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양사간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 협력사업 강화 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 신기술 분야 협력 확대 및 신규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고자 하는 상호 협력을 목적으로 하며,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산업간 동반자 관계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래 국방·항공우주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공동 기술개발, 수출 협력, 신규 시장 개척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KAI는 록히드마틴과

트럼프, ‘벙커버스터’ 카드 만지작…중동 위기, 외교냐 군사냐 ‘운명의 기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겨냥한 ‘최강 벙커버스터’ 지원 카드를 본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로 치닫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스라엘의 집요한 요청…‘GBU-57’ 벙커버스터, 유일한 해법? 이스라엘은 이란 핵개발의 핵심 거점인 포르도(Fordo) 지하 핵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미국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 ‘GBU-57’ 지원을 수년째 요청해왔다. 포르도 시설은 산악지대 90m 지하에 건설돼 기존 공습 무기로는 파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군만이 보유한 GBU-57은 13.6톤에 달하는 초대형 관통폭탄으로, 지하 60m까지 관통해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다. 이 폭탄은 미 공군의 B-2 스텔스 폭격기만이 투하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은 해당 폭격기와 무기를 모두 보유하고 있지 않다. 트럼프의 딜레마…외교적 해법 vs 군사적 개입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G7 정상회의 일정을 급히 단축하고 귀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그가 선택할 카드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뉴욕타임

진에어 내부고발, 기장·승무원 이어 정비사까지…7·8월 진짜 위험? '불안감' 확산에 "당분간 안탈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진에어에서 기장, 승무원에 이어 정비사까지 잇따라 내부고발에 나서며, 항공 안전과 근무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아는 직원들의 연이은 고발이 이어지면서, 저가항공을 자주 이용하던 소비자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진에어 소속 정비사가 “진에어 정비 이대로는 위험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혼자 근무하는 주재정비사의 인력 부족과 이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정비사는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기 도착 시간이 겹쳐 혼자서 두 대의 비행기를 번갈아 점검해야 한다”며, “결함이 발생하면 한 대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나머지 비행기는 제대로 점검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부 동체 결함 등 주요 점검이 소홀해질 경우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내부고발은 최근 기장과 객실승무원에 이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12일 자신을 현직 진에어 B737 기장이라고 소개한 A 씨는 블라인드에 "성수기에 비행기를 조종할 항공사가 부족하다"며 "적어도 7·8월에는 진에어를 타지 말라" 글을 게시했다. 이어 "비행기 1대당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