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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美상장 앞둔 ARM에 삼성·애플·엔비디아 최대 1억불 투자…인텔·알파벳·AMD '검토중'

올해 최대 美 IPO에 투자 러시…인텔·알파벳·AMD 등도 참여 예정

영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ARM 사옥 전경 [ARM]
▲ 영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ARM 사옥 전경 [ARM]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올해 나스닥 최대 IPO(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인 ARM이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기업들의 투자를 받는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과 엔비디아 및 기타 전략적 투자자들은 ARM의 IPO에 2500만 달러(약 330억원)에서 1억 달러(약 1322억원)를 각각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 "▲인텔 ▲알파벳 ▲AMD ▲케이던스 디자인 ▲시놉시스 등도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이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잠재적 투자자들도 IPO에 투자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ARM의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했던 아마존은 결국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 투자자는 다수의 투자자 중 비중이 크고 다른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핵심 투자자다. 

 

신주 발행 규모와 공모가액은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상장 시점은 다음 달이 유력하다. ARM은 3월 31일에 마감한 지난 회계연도에서 전년 대비 1% 정도 하락한 매출 2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ARM이 정확한 주식 매각 조건을 공개하지 않아 기업가치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600억~700억달러(약 80조원~94조원)규모일 것"이라며 "ARM의 최종 가치는 투자자들이 최근의 인공지능(AI) 열풍에 얼마나 투자하길 원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원수 6000명이 채 안 되는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기본 설계도를 만드는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다. 전 세계 스마트폰 99%에 ARM 설계를 바탕으로 한 AP가 탑재돼 있다. 2023회계연도 기준 약 300억개의 반도체에 ARM의 기술이 적용돼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반도체 업계에서 ARM의 IP를 쓰지 않고 제품을 설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반도체 기업, 스마트디바이스 기업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기업이라 '갑(甲) 중의 갑'으로 통한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2016년 320억 달러(약 43조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투자 성적이 나빠지며 경영 상황이 어려워지자 2020년 9월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약 53조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독점을 우려한 규제 당국의 반대로 매각작업이 불가능해지자,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블룸버그통신은 ARM이 오는 13일 공모가를 결정한 뒤 다음 날인 14일 나스닥 상장해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은 ARM의 이번 상장이 올해 미국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ARM은 인공지능(AI) 공간에서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점점 더 자신을 'AI 회사'라 자처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AI가 산업에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ARM의 IPO를 주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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