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5.5℃
  • 구름많음강릉 2.4℃
  • 흐림서울 -1.1℃
  • 맑음대전 -4.0℃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1.1℃
  • 맑음광주 -1.7℃
  • 맑음부산 1.5℃
  • 맑음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4.7℃
  • 흐림강화 -0.8℃
  • 흐림보은 -6.2℃
  • 맑음금산 -6.5℃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6.2℃
  • 맑음거제 -1.5℃
기상청 제공

빅테크

美상장 앞둔 ARM에 삼성·애플·엔비디아 최대 1억불 투자…인텔·알파벳·AMD '검토중'

올해 최대 美 IPO에 투자 러시…인텔·알파벳·AMD 등도 참여 예정

영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ARM 사옥 전경 [ARM]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올해 나스닥 최대 IPO(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인 ARM이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기업들의 투자를 받는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과 엔비디아 및 기타 전략적 투자자들은 ARM의 IPO에 2500만 달러(약 330억원)에서 1억 달러(약 1322억원)를 각각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 "▲인텔 ▲알파벳 ▲AMD ▲케이던스 디자인 ▲시놉시스 등도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이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잠재적 투자자들도 IPO에 투자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ARM의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했던 아마존은 결국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 투자자는 다수의 투자자 중 비중이 크고 다른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핵심 투자자다. 

 

신주 발행 규모와 공모가액은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상장 시점은 다음 달이 유력하다. ARM은 3월 31일에 마감한 지난 회계연도에서 전년 대비 1% 정도 하락한 매출 2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ARM이 정확한 주식 매각 조건을 공개하지 않아 기업가치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600억~700억달러(약 80조원~94조원)규모일 것"이라며 "ARM의 최종 가치는 투자자들이 최근의 인공지능(AI) 열풍에 얼마나 투자하길 원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원수 6000명이 채 안 되는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기본 설계도를 만드는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다. 전 세계 스마트폰 99%에 ARM 설계를 바탕으로 한 AP가 탑재돼 있다. 2023회계연도 기준 약 300억개의 반도체에 ARM의 기술이 적용돼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반도체 업계에서 ARM의 IP를 쓰지 않고 제품을 설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반도체 기업, 스마트디바이스 기업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기업이라 '갑(甲) 중의 갑'으로 통한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2016년 320억 달러(약 43조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투자 성적이 나빠지며 경영 상황이 어려워지자 2020년 9월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약 53조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독점을 우려한 규제 당국의 반대로 매각작업이 불가능해지자,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블룸버그통신은 ARM이 오는 13일 공모가를 결정한 뒤 다음 날인 14일 나스닥 상장해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은 ARM의 이번 상장이 올해 미국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ARM은 인공지능(AI) 공간에서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점점 더 자신을 'AI 회사'라 자처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AI가 산업에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ARM의 IPO를 주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메타, 메타버스에서 AI로 BM 완전 전환…700억 달러 적자 속 30% 예산삭감 및 AI 안경·웨어러블 집중 투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전 페이스북)가 그동안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던 메타버스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예산 삭감 및 조직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이후 누적 700억 달러(약 9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메타버스 사업은 투자자와 감독당국의 압박을 받으며, 마크 저커버그 CEO가 내년도 메타버스 조직의 예산을 최대 30%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인력 감축이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메타버스 사업, 적자와 외부 압박에 직면 메타버스 사업은 2021년 이후로 700억 달러(약 95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며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투자자들은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다는 우려를 표하며, 감독당국도 어린이·청소년 안전 문제 등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규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메타는 메타버스 그룹의 예산을 최대 30% 삭감하는 한편, 전 부문 10% 비용 절감을 요청하며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AI 안경·웨어러블로 전략 전환 메타버스 예산 삭감으로 절감된 자금은 장기 연구개발 조직인 ‘리얼리티 랩스’ 내에서 AI 안경, 웨어러블 등 차세대 디바이스 개

[이슈&논란] 트럼프 행정부, 로봇 산업 육성카드에 테슬라 '급등'…美·中 기술패권 전쟁 새 국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에 이어 로봇 산업을 차기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행정명령 발령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글로벌 로봇 산업이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폴리티코는 12월 3일(현지시간) 익명의 정통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최근 로봇 산업 CEO들과 잇달아 회의를 진행하며 산업 발전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2026년) 로봇 산업 관련 행정명령 발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로봇 산업 육성에 본격 돌입 상무부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로봇 공학과 첨단 제조업은 중요한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로봇 공학과 첨단 제조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부도 올해 말 로봇공학 실무 그룹(태스크포스)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는 미국이 로봇 산업을 제조업 재건과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과의 기술패권 경쟁 심화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World Robotics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

[이슈&논란] 머스크재단, 자선 기부 뒤에 숨은 ‘사익 증진’ 논란…20조원 기부금의 80%, 측근 단체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머스크재단이 자선활동 명목으로 거액을 기부했지만, 실제로는 머스크 본인과 그의 사업과 밀접한 단체들이 최대 수혜자가 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2025년 12월 머스크재단의 세금신고서를 분석해, 지난해 4억7400만 달러(약 6조9650억원)를 기부했지만, 이중 약 80%에 해당하는 3억7000만 달러(약 5조4370억원)가 머스크 측근이 텍사스에서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더 파운데이션’으로 흘러갔다고 보도했다.​ 더 파운데이션은 머스크가 텍사스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테슬라,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등) 근처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운영하며, 사실상 머스크 계열사 직원들의 자녀 교육을 담당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향후 고등학교와 대학 설립까지 계획하고 있으며, 머스크재단은 2022년 이후 지금까지 이 단체에 6억700만 달러(약 8조900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머스크재단 전체 기부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머스크재단의 다른 주요 기부처도 머스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시설 인근 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