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7.2℃
  • 구름많음강릉 15.6℃
  • 맑음서울 9.9℃
  • 구름조금대전 12.2℃
  • 구름많음대구 11.9℃
  • 구름많음울산 15.5℃
  • 맑음광주 17.6℃
  • 구름조금부산 17.0℃
  • 맑음고창 16.8℃
  • 구름많음제주 17.7℃
  • 맑음강화 9.1℃
  • 맑음보은 11.4℃
  • 구름많음금산 15.2℃
  • 맑음강진군 16.1℃
  • 구름많음경주시 13.7℃
  • 맑음거제 12.2℃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손정의, AI 투자 대박으로 일본 최고 부자 '등극'…유니클로 창업자 제치고 78조원 자산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본 투자재벌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올해 인공지능(AI) 투자에 집중한 공격적인 전략 덕분에 순자산이 248% 급증하며 551억 달러(약 78조원)를 기록,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를 제치고 일본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Bloomberg, The Straits Times, South China Morning Post, CNBC, Reuters에 따르면, 2025년 10월 29일 기준으로 야나이 다다시보다 약 2300만 달러 앞선 수치다. 야나이는 최근 10년간 일본 최고 부자의 자리를 지켜왔으나 손정의의 AI 투자 성공이 이 부의 판도를 뒤바꿨다.​ 손정의는 68세로 소프트뱅크의 지분 약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AI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올해 AI 관련 투자에 집중하면서 소프트뱅크 주가도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이 투자는 2025년 3월 첫 75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10월 25일 나머지 225억 달러 투자가 이사회 승인을 받고 완성됐다. 오픈AI의 최근 기업가치는 약 5000억 달러에 달하며, 소프트뱅크는 이와 함께 오라클, 아부다비 MGX 펀드 등과 미국 전역에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Stargate)' AI 데이터 센터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픈AI 투자 외에도 손정의는 지난 10월 ABB의 로보틱스 사업부를 54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텔에 대한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엔비디아 및 TSMC(대만 반도체)에 대한 신규 노출도 그의 AI에 대한 야심찬 포트폴리오의 일환이다.​

 

한편 손정의는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미국 내 1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2024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도쿄 방문 기간 중 열린 만남에서 일본 재계 지도자 대표로 참석해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해당 발표 이후 소프트뱅크 주가는 상승 반응을 보였으며, 자금 조달을 위해 2025년 한 해 동안 최소 240억 달러의 대출과 채권 발행을 완료했고, 최근에는 29억 달러 규모의 달러 및 유로 채권 발행을 통해 AI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

 

손정의는 1957년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한국인으로, 1981년 컴퓨터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로 소프트뱅크를 창업해 40여년간 통신과 투자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알리바바 초기 투자와 일본 내 애플 아이폰 독점 판매권 확보로 재산을 크게 불렸으나, 닷컴 버블 붕괴 때 막대한 손실도 경험했다. 이번 AI 투자 성공은 그의 커리어에서 거둔 최대 성공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손정의의 대규모 AI 투자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AI 생태계와 관련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픈AI의 성공적 기업공개(IPO)가 손정의와 소프트뱅크에 막대한 수익을 안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오픈AI는 최대 1조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한 IPO 준비 단계에 있으며, 소프트뱅크의 300억 달러 투자 지분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쉽지 않겠네”…50대 머스크의 20대 여배우 파격의상에 AI 이미지 첨부한 댓글 논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최근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28)의 레드카펫 의상에 대해 SNS에서 ‘쉽지 않겠네(Can’t be easy)’라는 댓글과 함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첨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를 비롯해 국내외 언론들은 이 사건을 집중 보도하며, 머스크의 발언이 26세 연하의 젊은 여배우 신체를 농담 소재로 삼은 부적절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논란의 발단과 SNS 반응 머스크는 영화 ‘더 하우스메이드’ 시사회에 참석한 스위니의 영상을 자신의 SNS 플랫폼 X(구 트위터)에 공유하며, ‘쉽지 않겠네’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AI로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첨부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인물과 신체 부위가 강조된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어, 스위니가 신체적 불편함을 겪을 것이라는 우회적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내외 누리꾼들은 “50대 기업인이 20대 여배우 신체를 농담거리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기괴하다(Weird)”는 반응을 쏟아냈다.​ 문화적·철학적 해석 이번 사건은 단순한 SNS 논란을 넘어, 성별·세대·권력 관계 속에서

[The Numbers] 마이크론, 분기 최대 실적과 가이던스 ‘더블 서프라이즈’…삼성전자·SK하이닉스 ‘마이크론 랠리’ 최대 수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9~11월) 실적에서 매출 136억4000만달러, 조정 EPS 4.78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매출 129억5000만달러·EPS 3.95달러)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57% 급증하면서 회사 역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함께 모든 사업부에서 의미 있는 마진 확대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론은 이어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매출 가이던스를 183억~191억달러로 제시해, 월가 컨센서스(약 144억달러)를 30% 이상 상회하는 ‘초강력 전망’을 내놨다. 회사 측은 같은 분기 조정 EPS 역시 8달러대 중반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제시하며, 매출·이익률·EPS·자유현금흐름 모두에서 사상 최대치를 예고했다.​ “AI 필수 인프라 기업” 선언…HBM·데이터센터 메모리에 투자 몰린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론은 AI를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인 핵심 기업”이라고 규정하며, 고객사의 메모리·스토리지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