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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내궁내정] 개물림 사고 1위는 진돗개? 법·통계 뒤집힌 현실…해외에선 핏불·로트와일러 두 품종 76%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한국에서 개물림 사고가 정부 지정 맹견(도사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5종)보다 진돗개에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돗개 물림 쇼크…맹견 2건 vs 토종견 11건


지난 5년간 한국 내 개물림 1심 판결문 30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 지정 맹견(도사견·핏불테리어 등 5종)의 사고는 2건에 불과한 반면 진돗개가 11건(36.7%)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연평균 2200여건의 개물림 사고가 발생하는 국내 현실에서 맹견 중심 규제가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해외에서는 핏불테리어가 치명적 사고를 주도하나, 한국처럼 토종견 비중이 높은 사례는 드물다.

 

국내 통계: 진돗개 압도적 1위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7~2024년 개물림 구급 이송은 총 1만5692건으로 연평균 2200건을 넘었고, 2025년 상반기에도 3200건으로 21% 증가했다. 판결문 분석에서 진돗개는 중형견 특성상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가 잦았으며, 지난해 강원 홍천 사과 농장 사건처럼 벌금 300만원 선고 사례가 대표적이다.

 

반면 맹견 5종은 전체 사고의 6.7%에 그쳐 입마개 의무화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2011~2016년 응급실 방문자 중 개물림 비율도 6.5명/1000명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해외 통계: 핏불테리어 66% 독주

 

humandpet, insweek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2005~2017년 433건 치명적 개물림 사고 중 핏불 284건(65.6%), 로트와일러 45건(10.4%)으로 이 두 품종이 76%를 차지했다. 2010~2023년 478건 사망자 중 핏불 196건(41%), 믹스 포함 49건 추가로 여전히 최다다.

 

AVMA(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 미국수의사협회)에 따르면 연간 450만명 개물림 사고가 발생하나, 품종별로 핏불이 과반을 넘으며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이를 지적했다. 한국과 달리 맹견 규제가 핏불 중심으로 강화된 결과 치명률이 높지만, 토종견처럼 빈번한 경미 사고는 적은 편이다.

 

규제 재설계 필요성


한국에서 진돗개 사고 다수는 가정 내(41%)·산책 중(33%) 발생으로 목줄·입마개 미착용이 주원인인데, 법상 맹견외는 적용이 안 돼 솜방망이 처벌(벌금 50~300만원)이 반복된다.

 

해외 핏불 중심 통계는 강한 물림력(PSI 235↑) 때문이지만, 한국 진돗개(200~400 PSI)는 인기와 관리 미흡이 문제다. PSI(Pounds per Square Inch)는 동물 물림 압력을 측정하는 단위로, 개의 턱 힘을 수치화한 것으로, 과학계에선 PSI가 공격성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전 세계적으로 반려견 증가(한국 1000만명 돌파)가 사고를 부추기며, 품종 무관 안전관리 강화가 핵심 과제다.

 

한국 맹견 5종 지정…도사견·핏불 등 투견 혈통 중심 규제

 

한국 정부는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라 사람에게 위해 우려가 있는 5종을 맹견으로 지정, 목줄·입마개 의무화와 사육허가제를 적용한다. 이들 품종은 투견 역사와 강한 체격으로 국제적 사고 사례가 많아 선정됐으며, 잡종도 포함된다. 개물림 판결 분석에서 비중은 낮지만(2건), 관리 강화 대상으로 꼽힌다.

 

정부 지정 맹견 5종 목록


도사견(Tosa Inu)은 일본 투견 개량종(불독·마스티프 교배)으로 보통 체중 45~90kg, '스모개'로 불릴 만큼 근성이 강하다.

 

핏불테리어(American Pit Bull Terrier 포함)는 영국 투견 혈통으로, 근육질 체형·강한 물림력으로 세계 최고의 위험 견종 중 하나에 속한다.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역시 핏불 계열로, 넓은 머리·튼튼한 체격을 자랑한다. 충직하나 공격성 우려로 멩견으로 지정됐다.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는 투견용 불테리어 변종으로, 활동적이고 근력이 강하나 가족견으로 오인되기 쉽지만 맹견에 포함됐다.

 

로트와일러(Rottweiler)는 독일 원산 가축견으로 50kg이상의 거대 체구를 자랑하며, 보호 본능이 강해 사고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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