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확산이 주류 산업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위고비 등 약물을 복용 중인 술꾼 10명 중 6명이 술 소비를 줄였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뇌 보상 중추의 도파민 억제 효과 때문이다.
GLP-1 약물의 술 소비 억제 메커니즘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위 배출 속도를 늦춰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고, 뇌의 도파민 방출을 줄여 술 마시는 쾌감을 약화시킨다. 미국의학협회 연구에서 GLP-1 복용자 중 주 1회 이상 음주하던 45.3%가 소비를 줄였으며, 모건스탠리 설문에서는 63%가 술 소비를 50% 이상 감축했다고 밝혔다. 코넬대와 너메레이터 데이터도 GLP-1 사용 후 알코올 소비가 일관되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주류 시장 2035년 5% 추락 전망
모건스탠리는 비만·과체중 인구 10%만 GLP-1을 사용해도 미국 주류 수요가 6% 줄 수 있으며, 2035년까지 전체 소비량 최대 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이미 정체된 미국 주류 산업의 성장 동력을 꺼뜨릴 위협으로, GLP-1이 알코올 사용 장애 치료제로 연구되는 추세와 맞물린다. 글로벌 비만약 시장은 2025년 196억 달러에서 2035년 1,049억 달러로 18.3% 연평균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주류 소비 추세와 기업 타격
한국도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2015년 9.813L에서 2021년 8.071L로 18% 급감했으며, MZ세대 음주 비율이 20년 전 대비 10%p 줄었다. 국세청 자료상 주류 출고량은 2015년 407만kL에서 2023년 361만kL로 지속 하락 중이다. 오비맥주는 2025년 상반기 주류 매출 8,606억원으로 전년比 5.4% 감소, 3분기 주류 부문 5,753억원으로 7.4% 줄었고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요 위축이 지속된다.
하이트진로는 2025년 3분기 매출 6,695억원(-2%), 영업이익 544억원(-22%)으로 소맥 문화 약화와 외식 부진이 직격됐다. 상반기 맥주 매출 3,820억원(-4.2%), 소주 7,721억원(-0.5%) 하락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 매출 비중이 15년 만에 20% 붕괴, 3분기 주류 1,933억원(-5.3%), 맥주 시장점유율 5% 미만으로 추락하며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한국 주류사 대응과 나비효과 확대
이들 기업은 저도수·비알코올 제품 강화와 해외 수출로 대응하나, 비만 치료제 보급과 건강 트렌드가 소비 감소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국내 비만약 시장은 3분기 2,013억원 규모로 폭증 중이며, 위고비가 70% 점유율로 술 소비 억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GLP-1의 '중독 욕구 억제' 부작용으로 재고 32조원 규모가 쌓이는 등 비상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