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6 (목)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빅테크

화웨이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 칩 '논란'…"미중 갈등에 새우등 터진격"

SK하이닉스, 화웨이 논란에 4% '뚝'…코스피 하락 주도
블룸버그 "부품 공급한 이례적 글로벌 업체"
SK하이닉스 "화웨이와 거래 안해…조사 시작"
美의 中 제재 전 부품 비축분 활용 가능성도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최근 내놓은 최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지자 4%대 주가하락이 일어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반도체 전문 분석기관 테크인사이츠에 의뢰,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해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테크인사이츠가 메이트 60 프로는 거의 대부분 중국 업체가 공급한 부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한 이례적인 글로벌 업체(isolated example)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해당 분석 결과에 대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도입된 이후 화웨이와 더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해당 사안을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화웨이 논란'이 불거지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약세다. 증권가는 이번 사건이 단기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펀더멘탈을 훼손할 이슈는 아니라는 점에서 하락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8일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800원(4.05%) 내린 11만3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하락을 주도하며 코스피 지수도 0.58% 내렸다.

 

미·중 반도체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화웨이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사용됐다는 소식이 하이닉스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증권가는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전망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화웨이가 미국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오르기 직전인 2020년 9월 마지막으로 판매한 이후 직접 판매한 이력이 없다"며 "미국 제재를 피해 몰래 화웨이에 수출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반도체주 투자 심리에 악재지만 펀더멘탈을 훼손하는 이슈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송명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무원 가족 등 주변 인물도 아이폰을 쓰지 못하게 하면서 아이폰을 대상으로 D램과 낸드를 파는 반도체 업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판매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은 화웨이가 다른 회사를 끼고 우회 주문한 결과로 보여 SK하이닉스에 직접적으로 제재가 가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주가 약세는 하루 이틀의 조정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화웨이가 선보인 메이트 60 프로는 미·중간 ‘뜨거운 감자’였다. 화웨이가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적용해 개발한 신형 스마트폰으로,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이 이러한 최신 제품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특히 미국 언론에선 “중국이 미국 뺨을 때렸다”는 등 미국 제재가 중국의 핵심 기술 발전을 막는 데 실패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가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용 칩을 생산하는 데 적용했다는 ‘7나노’ 공정은 2018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에 들어간 칩에 쓰인 기술과 동급이다. 현재 최신 아이폰용 칩에는 대만 TSMC가 제조 중인 현재 ‘4나노’ 공정이 쓰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베이조스 ‘세기의 결혼식 in 베네치아’에 들끓는 현지 반발에 '백기'…결국 외곽 ‘아르세날레’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준비한 ‘세기의 결혼식’이 현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도심 외곽으로 장소를 옮겼다.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의 초호화 결혼식은 세계적 셀럽 200여 명이 운집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주목받았지만, 베네치아 시민사회는 “도시를 억만장자 놀이터로 만드는 사유화”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시민단체·주민 반발에 결혼식 장소 급변경 베이조스 커플은 당초 베네치아 중심가의 중세 건물 ‘스쿠올라 그란데 델라 미제리코르디아’에서 6월 26~28일 사흘간 결혼 축하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12개 이상의 현지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대학생 그룹 등이 ‘No Space for Bezos(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라는 슬로건 아래 연일 시위를 벌였다. 산마르코 광장, 리알토 다리 등 도시 곳곳에는 “베네치아를 결혼식 장소로 빌릴 수 있다면 세금도 더 내라”는 현수막과 포스터가 내걸렸고, 그린피스와 영국의 ‘Everyone Hates Elon’ 등 국제단체도 합류했다. 시위대는 “베네치아는 이미 관광객 과잉, 집값 폭등, 주민

[빅테크칼럼] 머스크는 왜 백악관 보좌관을 '뱀'이라 부를까?…"고어=위선적 이중 행위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백악관의 핵심 인사 책임자를 '뱀(snake)'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미국 정계와 재계가 들썩이고 있다. 머스크의 이례적 발언은 단순한 감정적 충돌을 넘어, 정부 고위직 인사 검증 시스템과 정치적 보복 논란까지 촉발시키고 있다. 정치·개인 감정 얽힌 백악관-머스크 갈등의 전모 머스크가 백악관 보좌관 세르지오 고어를 '뱀(snake)'이라고 부른 것은, 고어가 겉으로는 공식적이고 신뢰받는 인사 검증 책임자 역할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머스크와의 개인적 갈등을 바탕으로 뒤에서 보복성 행위를 했다는 점을 비유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영어권에서 '뱀'이라는 표현은 전통적으로 '믿을 수 없고, 교활하며, 배신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부정적 은유로 사용된다. 머스크는 고어가 자신을 공개적으로 대적하지 않으면서도, 인사권을 활용해 자신이 추천한 NASA 국장 후보의 낙마를 유도하는 등 음흉하게 뒤에서 공격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즉, 머스크가 말한 '뱀'은 고어가 공식적 직위와는 달리, 개인적 감정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신과 음모를 꾸몄다는 강한 불신과 분노의 표현이다. 이는

[빅테크칼럼] 베이조스·올트먼發 ‘빅테크 항노화' 패권경쟁…세포리프로그래밍·세놀리틱스·AI신약·에피제네틱스·바이오마커 '후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고령화와 건강수명 연장이 전 세계적 화두로 부상하면서, 빅테크와 실리콘밸리 자본이 항노화(anti-aging)·장수(longevity)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시장은 단순한 미용·화장품을 넘어, 세포·유전자·AI 기반의 근본적 노화 역전 기술 개발로 패러다임이 이동 중이다.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 샘 올트먼(오픈AI CEO) 등 빅테크와 글로벌 투자자들이 수조 원대 투자를 단행하고, 미국·영국·중국 등 주요국 정부도 대규모 연구비를 투입하면서 항노화 시장은 기술·자본·규제 삼박자가 맞물린 ‘초격차’ 신산업으로 급부상 중이다. 베이조스·올트먼의 ‘노화 정복’ 베팅…빅테크 “노화는 숙명 아닌, 정복의 대상” 제프 베이조스는 2021년 설립된 항노화 스타트업 ‘알토스 랩스(Altos Labs)’에 총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며 항노화 바이오 혁신에 불을 지폈다. 알토스 랩스는 야마나카 인자(Yamanaka factors)를 활용한 세포 리프로그래밍(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에 집중하며, 2025년 기준 신경퇴행성·면역계 노화 질환을 겨냥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노벨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생물학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