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0 (수)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8℃
  • 맑음서울 2.7℃
  • 구름많음대전 0.3℃
  • 맑음대구 1.1℃
  • 구름조금울산 2.8℃
  • 흐림광주 3.1℃
  • 맑음부산 4.9℃
  • 흐림고창 -0.8℃
  • 맑음제주 7.1℃
  • 구름조금강화 -0.4℃
  • 구름많음보은 -3.4℃
  • 구름많음금산 -2.5℃
  • 구름조금강진군 0.5℃
  • 구름많음경주시 -0.3℃
  • 구름조금거제 3.5℃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KAI, 페루 국영 기업 SEMAN과 FA-50 부품 공동생산 '맞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3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 위치한 공군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페루 국영 항공정비회사인 SEMAN과 FA-50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장관 및 육/해/공군 총장 등 페루 최고위급 인사와 방사청 강환석 차장, 주페루 최종욱 대사 등 대한민국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했으며, 양사의 대표인 KAI 강구영 사장과 SEMAN 하이메 로드리게스(Jaime Rodriguez) 사장(공군소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SEMAN(Servicio de Mantenimiento)은 페루 항공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방부 산하 국영 기업으로 창정비 및 성능개량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2년 KAI가 페루와 수출 계약한 KT-1P 20대 중 16대를 SEMAN이 현지 조립했다.

 

업무협약은 지난해 5월 페루 방산전시회 ‘SITDEF 2023’ 기간 중 페루 정부, 공군 및 SEMAN과 논의한 산업 협력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KAI는 지난 1년간 페루에서 현지 실사 활동을 진행했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공동 T/F를 구성하고 기계·판금 등 주요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실무 작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KAI 강구영 사장은 “페루는 KAI에게는 2012년 KT-1P 20대 수출 계약을 하며 동남아와 중동을 넘어 중남미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뜻깊은 나라”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페루와의 항공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중남미 시장 수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방산 수출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활동의 하나로 이번 행사에 참석한 방사청 강환석 차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페루 해군, 육군 사업에 이어 공군 사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증진되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MOU 체결을 계기로 FA-50 수출 사업이 조속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페루 정부의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이번 FA-50 부품생산 협력은 공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SEMAN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성장 동력 사업을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측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중남미 시장은 30년 이상 된 노후 전투기 교체 시기가 도래한 잠재 수요국가들이 많아 KAI가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페루는 노후 미라지 및 미그기 교체를 위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으로 FA-50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페루 공군이 KT-1P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것에 더해 부품 공동생산 MOU가 체결됨에 따라 FA-50이 향후 페루 차세대 전투기 사업 기종선정에서 우호적인 토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향후 중남미 시장은 물론 아프리카, 유럽, 북미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여 국산 항공기 중심의 글로벌 안보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공정위, 현대로템·LIG넥스원 ‘하도급 갑질’ 현장조사…방산업계 불공정거래 '경고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방위산업계 대표 기업인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에 대해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현장조사를 진행하면서, 방산업계 전체의 불공정거래 관행이 본격적으로 감시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방위산업 분야 불공정거래 근절’을 공언한 이후 연이어 이뤄진 조치로, 기술자료 유용, 하도급대금 미지급·지연, 부당한 단가 인하 등 혐의가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기술유용·갑질 의혹, 방산업계 전반으로 확산 현대로템은 협력업체와의 거래 과정에서 기술자료 제출을 강요하거나 이를 유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하도급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단가를 인하하는 등 하도급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LIG넥스원 역시 일부 부품 협력업체에 기술자료를 요구한 뒤 이를 빼돌렸다는 의혹과 대금 지급 지연, 부당한 단가 인하 요구 등이 제기됐다. 공정위는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이어 이번에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을 추가로 조사 대상에 올리며, 방산업계 전체의 불공정거래 관행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통령 지시에 따른 강력 대응, 치명적 불이익 경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

[우주칼럼] 머스크 측근 아이작먼, NASA 국장 후보 인준안 상원 상무위 통과…상원 전체회의만 남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자인 재러드 아이작먼의 인준안이 8일(현지시간) 연방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상무위)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18표, 반대 10표로 가결됐으며, 이로써 아이작먼 후보자는 상원 전체회의에서 인준안이 통과되면 공식적으로 NASA 국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상무위 표결에서는 공화당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마리아 캔트웰(워싱턴), 태미 볼드윈(위스콘신),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등 3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한국계 최초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은 반대표를 냈다. 아이작먼은 지난해 12월 초 처음 NASA 국장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올해 5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초 다시 아이작먼을 지명하며, 이는 머스크와의 관계 회복 신호로 해석됐다.​ 아이작먼은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 창업자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억만장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스페이스X의 민간인 우주비행에 직접 참여하고, 수억 달러를 투자하며 ‘인스퍼레이션4’(2021년), ‘폴라리스 던’(2024년) 등 주요 민간 우주 미션을 주도해 왔다. 청문회에서 그는 “NASA의 계

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 등 한진그룹 5개사, ‘스타링크’ 국내 첫 도입…기내 와이파이 빨라진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한진그룹 산하 5개 항공사가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기내 와이파이로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국내 항공사로서는 최초의 사례로, 기내 인터넷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으로 속도와 비용 혁신 스타링크는 8000여 개의 저궤도(고도 약 550㎞)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로, 지난 4일 한국에서도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광케이블이 어려운 해상·산간·오지뿐 아니라 항공기 상공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 항공사들이 활용하던 정지궤도 위성(고도 약 3만6000㎞)은 고도 10㎞ 안팎에서 비행하는 항공기와의 통신 거리가 멀어 속도가 느리고, 비용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일반적으로 50~250Mbps 수준이며, 일부 프리미엄 요금제에서는 최대 500Mbps까지 가능하다. 지연 시간도 20~40ms로, 기존 위성 인터넷(100~700ms) 대비 5배 이상 빠르다. 해외 항공사들은 이미 스타링크 도입을 통해 기내 와이파이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