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9 (일)

  • 맑음동두천 15.0℃
  • 맑음강릉 16.6℃
  • 맑음서울 17.1℃
  • 구름많음대전 15.0℃
  • 구름많음대구 15.2℃
  • 박무울산 16.5℃
  • 맑음광주 17.5℃
  • 박무부산 19.3℃
  • 구름많음고창 15.4℃
  • 흐림제주 18.6℃
  • 맑음강화 15.4℃
  • 구름많음보은 12.2℃
  • 구름많음금산 12.3℃
  • 흐림강진군 16.0℃
  • 구름많음경주시 14.8℃
  • 구름많음거제 17.4℃
기상청 제공

빅테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첨단장비 반입 '허가제'…美 "中공장 사실상 봉쇄·글로벌 공급망 충격"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미국 정부가 2025년 8월 29일(현지시간) 연방관보 게재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반입할 경우, 개별 허가제를 적용하기로 공식화했다.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 시안·쑤저우, SK하이닉스 우시·충칭·다롄 공장 등에는 미국 첨단 반도체 장비의 안정적 공급이 크게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상유지 허용, 생산능력 확대·업그레이드 불허


미국 상무부는 120일의 유예기간 후 기존의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Validated End User) 지정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을 공식 제외한다. 이들 한국 기업이 향후 중국 공장에서 장비 교체·업그레이드를 시도할 때마다 건별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는 시간 지연과 불확실성, 그리고 생산 차질로 직결될 수 있다.

 

특히 “기존 공장에 한해서만 제품 생산에 필요한 수준으로 장비 공급을 일부 허가하겠지만, 생산력 확대나 기술 업그레이드는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을 미국 상무부가 명확히 밝혔다.

 

미국 장비 업체·글로벌 공급망 충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장비를 공급해 온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KLA 등 주요 장비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규제 발표 직후 이들 장비사 주가는 단숨에 2.8~4.4% 급락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2025년 2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해 22억 달러로 집계됐다(전체 매출 내 비중 31%→25%). 미 인구조사국(USCB)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에 대한 미국 반도체 장비 수출은 ‘반토막’(약 50% 감소) 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반도체 업체, '저사양 제품'으로 내몰릴 위험


현장을 중심으로 “현상 유지만 허용, 고도화 불허”가 엄격하게 적용되면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최첨단 장비를 공급받지 못해 저사양 라인만 유지하고 신규 미세공정이나 고도화 투자 자체가 어렵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중국 공장은 갈수록 후진적·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머물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미중 기술갈등 여파와 공급망 시나리오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재출범하며 추진 중인 대중국 기술통제 강화의 일환으로, 앞선 바이든 행정부 예외조치(유예정책)를 사실상 종료한 셈이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외국 기업들의 특례적 장비 반입을 중단해 중국 기업과 조건을 동일하게 맞췄다”고 강조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규제가 매년 약 1000건의 미국 장비 수출 허가 신청을 추가로 유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현지업체 반사이익·마이크론 등 경쟁구도 변화


중국 시장의 삼성전자(낸드 33.8%), SK하이닉스(낸드 17.1%)가 미국 장비 확보에 큰 제약을 받는 사이, 현지 장비업체·중국계 반도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미국의 마이크론(Micron) 등 경쟁사들의 반사이익 가능성 역시 커졌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2023년 중국 시안 패키징 시설에 4.3억 달러(6억300만 달러) 신규 투자 발표 등 공격적으로 현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급과 가격 변동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 반도체 기업의 원활한 중국 사업장 운영이 공급망 안정에 직결됨을 지속적으로 미국에 강조해왔다"면서  "향후 우리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TSMC CEO "테슬라와 인텔은 고객이자 경쟁자"…머스크의 테라팹이 흔드는 ‘파운드리 3강’ 질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TSMC C.C. 웨이 CEO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콜에서 테슬라와 인텔을 동시에 “고객이자 경쟁자”로 지목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이 글로벌 파운드리 판도에 던지는 파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웨이는 “파운드리 산업에는 지름길이 없다”며 기술·생산·신뢰를 3대 원칙으로 재확인했고, 머스크는 같은 시기 AI5 칩 테이프아웃 완료를 선언하며 TSMC·삼성·인텔을 아우르는 다중 파운드리·내재화 전략을 전면에 올렸다. TSMC “테슬라·인텔, 고객이자 동시에 경쟁자” 웨이 CEO는 실적 콜에서 JP모건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답하며 “인텔과 테슬라는 모두 TSMC의 고객이자, 동시에 경쟁자”라고 규정했다. 특히 인텔에 대해서는 “formidable competitor(강력한 경쟁자)”라는 표현을 쓰며, 경쟁사이지만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존재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파운드리 사업의 본질에 대해 “기술적 리더십, 우수한 제조 역량, 고객 신뢰라는 기본 원칙은 변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팹을 짓는 데만 2~3년, 양산 체제를 안정화하는 데 추가 1~2년이 걸린다고 설명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젠슨 황 "앤트로픽 투자 기회 놓친 것은 내 실수"발언의 속셈?…GPU·풀스택 전략의 압도적 우위 자신감 '역설적 신호'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앤트로픽(Anthropic) 투자 초기 기회를 놓친 것을 두고 “내 실수(my miss)”라고 공개 인정했다는 사실은, 동시에 그가 여전히 자사 GPU·풀스택 전략의 압도적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는 역설적인 신호이기도 하다. 황 CEO는 최근 드와르케시 파텔(Dwarkesh Patel)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구글·AWS의 커스텀 AI 칩이 엔비디아 시장 지배력에 실질적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을 정면으로 받았다. 그는 “엔비디아보다 의미 있게 뛰어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경쟁 구도를 ‘성능·TCO·생태계’의 총합 싸움으로 재정의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앤트로픽을 둘러싼 발언이다. 젠슨 황은 “앤트로픽이 없었다면 TPU 성장의 이유가 뭐가 되겠느냐, TPU 성장은 100% 앤트로픽 덕분”이라며, AWS의 Trainium 역시 “성장이 있다면 그것도 100% 앤트로픽”이라고 잘라 말했다. 국내외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앤트로픽은 구글·브로드컴과 2027년부터 약 3.5GW 규모의 TPU 용량을 순차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구글과의 이전 계약에서는 최대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