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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삼성전자, 1분기 6.6兆 영업익 '깜짝실적'···반도체·모바일 '쌍끌이' 

반도체 훈풍 타고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이익 전년比 10배 '껑충'
예측 넘긴 반도체 호실적에 AI폰 '갤럭시 S24'도 선방
5분기 만에 분기 매출 70조원대 회복…반도체 흑자전환·모바일 실적 호조

삼성전자 본사 전경 [뉴스스페이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에 이미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으며, 5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반도체 사업의 흑자 폭이 예상보다 크고, 인공지능(AI) 응용 기능을 추가,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5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에 비하면 매출이 4.75%, 영업이익은 134.0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11.37%, 영업이익은 93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시한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은 이 회사가 지난 한 해 내내 벌어들인 영업이익(약 6조5700억원)보다 많다. 시장 예측 수준보다도 1조원 이상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을 72조원, 영업이익은 5조2600억 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DS) 사업 부문이 지난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하며 7000억~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며 삼성전자의 핵심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반도체 부문(DS)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글로벌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품 판매 가격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 대비 최대 20%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도 23∼28% 올랐다.

 

삼성전자가 'AI폰'을 앞세워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969만대로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애플(1741만대·점유율 20%)을 제치고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선 34%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고, 애플의 텃밭인 미국에서도 점유율 36%를 차지하며 1월(20%)보다 16%포인트 급증했다. 특히 삼성의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 중 52%가 갤럭시 S24 시리즈였다.

 

앞으로 전망도 낙관적이다. 반도체 시장이 오랜만에 업턴(시장 상승기)에 돌입한 만큼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300조원이 넘고 영업이익은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까지 SK하이닉스에 뒤진 것으로 평가되던 HBM 시장에서 12단 5세대 HBM(HBM3E) 생산을 준비하며 추격에 나섰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시 1분기를 계기로 되살아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황준태 연구원은 "D램이 2023년 4분기 흑자 전환했고 낸드의 흑자 전환 시점이 앞당겨져 메모리 전반의 실적 개선이 더 빨라질 것"이라며 "첨단 후공정 및 HBM 역량 강화로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시너지도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파운드리 사업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최대 수주 달성과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HBM 공급과 레거시(범용)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의 실적 변동성은 과거 대비 축소되고,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고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면서 "낸드 수요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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