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8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SK, 사회적가치 16.8조원 창출·누적액 93조…"반도체 업황악화로 '경제간접 기여성과' 하락"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약 16.8조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15% 감소했으며, 첫 측정을 시작한 2018년부터 현재까지 누적액은 약 93조원에 이른다.


사회적가치(SV, Social Value)란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완화하는데 기업이 기여한 가치를 의미한다. 경제적가치(EV, Economic Value)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추구하고 있는 SK그룹은 과거 정성적 요소로만 평가되던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매년 화폐 단위로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6년째를 맞은 SK의 사회적가치 측정 분야는 크게 3가지로 ▲경제간접 기여성과(고용, 배당, 납세) ▲환경성과(친환경 제품·서비스, 생산공정 중의 환경 영향) ▲사회성과(삶의 질을 개선하는 제품·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 16.6조원, 환경성과 -2.7조원, 사회성과 2.9조원 등이다. SK그룹은 2023년에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전년 대비 약 15% 줄었지만, 세부 항목 중 사회성과 수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약 17%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주력 사업의 업황 악화로 관계사들의 배당과 납세액이 줄어든 결과다. 특히 반도체 및 석유 사업 업황 악화로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그룹 전체 경제간접 기여성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SK측은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외부환경 변수가 많아 관리가 어려운 영역이지만, 사업 본연의 성과 강화를 통해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성과 분야는 -2.7조원으로 전년(-2.8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SK는 비즈니스 확대로 인한 공장 증설 등에도 불구하고, 환경 공정에서 마이너스 성과가 늘어나지 않도록 탄소 감축을 위한 솔루션들을 지속적으로 찾는다는 방침이다.

 

SK는 관계사별로 수소·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무탄소 전력 활용,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고도화 등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감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 등 제품·서비스를 통한 성과도 가시화 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회성과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사회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선 2018년(1700억) 대비 지난해 약 9배 늘어난 약 1조5000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도 약 47% 증가한 수치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이 개발한 보이스피싱 예방서비스는 범죄번호 수/발신 차단 등을 통해 지난해 약 3575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또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로 환자와 보호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며 약 3051억원의 사회적가치를 만들었다.

 

6년간의 성과 추이를 보면 글로벌 경기 및 업황에 따라 등락을 보일 수밖에 없는 배당과 납세 영역을 제외한 사회적가치 성과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 관계자는 “각 관계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업 역량 및 인프라를 사회문제 해결에 직간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그간 고도화해 온 사회적가치 측정 체계를 기반으로 미래에 창출하고자 하는 사회적가치 목표 및 방향성도 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들이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SK는 오는 2030년까지 환경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성과를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인 ESG 공시 의무 확산으로 앞으로 사회적가치의 화폐 단위 측정이 기업 경영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3월 ESG 공시를 의무화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올해 4월 기후공시 의무화를 확정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ESG 공시기준 공개 초안을 발표했다.

 

이에 SK그룹은 다국적 기업·기관과 함께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사회적가치 측정 기준을 만들고 있다. SK는 국제 기업연합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에 부회장사로 참여해 글로벌 기업 및 회계법인들과 함께 사회적가치 국제 측정 표준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및 일본 기업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측정 시스템을 더욱 정교화 시켜 나갈 계획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NIA-인공지능안전연구소, AI 모델 안전성 확보 시동…"LLM 안전성 및 신뢰성 평가 데이터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이하 NI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는 AI 모델의 안전성 및 신뢰성 평가 기반 구축을 위한 「LLM 안전성 및 신뢰성 평가 데이터셋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8월 7일(목) NIA 서울사무소에서 개최했다. 이 사업은 NIA와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되는 AI 모델 등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AI 모델의 위험 요소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량적인 검증 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NIA는 그동안 AI 허브를 통한 대규모 AI 학습데이터 구축, AI 바우처 사업을 통한 중소기업 AI 도입 지원,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연구 등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 발전을 주도해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NIA는 AI 모델의 성능 평가를 넘어 안전성과 신뢰성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AI 평가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과제에서는 사이버 보안, AI 자율성, 사실 기반 정확성, 사

시몬스 침대, ‘신라모노그램 강릉’ 전 객실 납품…‘호텔침대=시몬스’ 공식 '입증'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대표 안정호)가 ‘신라모노그램 강릉’ 전 객실에 자사 매트리스를 납품하며 ‘호텔침대는 시몬스’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실제 시몬스는 국내 주요 특급호텔 90% 이상에 매트리스를 공급하고 있는 ‘호텔침대의 대명사’다. ‘신라모노그램’은 호텔신라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강릉 대표 명소이자 힐링 스팟으로 유명한 송정해변 앞에 들어섰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전 객실의 90% 이상에서 탁 트인 동해 바다와 소나무 숲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일상 속 여유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자연이 주는 힐링과 시몬스 침대의 포근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특급호텔의 명성에 걸맞은 진정한 휴식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라모노그램에는 시몬스의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이자 업계 메가히트 매트리스 컬렉션인 ‘뷰티레스트’가 비치됐다. 뷰티레스트는 몸을 부드럽게 감싸며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는 듯한 안락함을 선사한다. 특히 신체 움직임에 단계적으로 반응하는 ‘더블-포켓스프링’을 매트리스 가장자리에 배열한 ‘더블 엣지 시스템’을 통해 매트리스 어느 위치에서도 강화된 지지력을 느낄 수 있다. 최고급

[이슈&논란] 28년 만의 초강수?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 현실화되나…건설업계 초긴장, 전국 103곳 공사 올스톱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포스코이앤씨(POSCO E&C)가 올해 들어 5건의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내 건설업계가 사상 초유의 '면허취소' 위기에 직면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라”고 관계부처에 강경 조치를 지시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이후 대형 건설사의 면허취소가 현실화된다면, 2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면허취소, 건설업계 최대 징계…단 한 번의 전례 “성수대교 붕괴 동아건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 83조에 따르면,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부실시공 등으로 공중에 위험을 끼쳤을 경우’에만 건설업 면허 취소가 가능하다. 산업재해로 인한 인명사고는 역대 한 차례도 면허취소 사유로 적용된 적이 없다. 실제로 32명이 사망한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의 책임을 물어 1997년 동아건설산업의 면허가 취소된 것이 유일한 사례다. 20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2023년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등 최근 대형 참사 역시 영업정지나 공공입찰 제한에 그쳤다. “포스코이앤씨, 전국 103곳 공사 무기한 중단…5조원 규모 현장도 멈췄다” 올해 7월말까지 포스코이앤씨

삼성전자, 애플 차세대 아이폰 이미지센서 美 파운드리서 최초 생산…"소니 독점 체제 깨고 반도체 생태계 흔들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ICT 기업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주요 칩(이미지센서) 생산을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Foundry)에서 본격 개시한다. 애플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과 협력해 글로벌 최초로 적용되는 혁신적 칩 제조기술을 오스틴 공장에서 개발·생산 중”임을 선언하며, 차세대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극대화하는 반도체를 미국 현지에서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생산되는 칩이 차기 아이폰18 시리즈에 탑재될 이미지센서(CIS: CMOS Image Sensor)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대표 브랜드인 ‘ISOCELL’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아이소셀(ISOCELL) 센서는 기존 삼성 갤럭시, 샤오미, 비보, 모토로라 등과 함께 최근 애플 공급망에도 이름을 올리며, 소니(점유율 50% 이상)가 독점하던 애플 이미지센서 공급구조에 균열을 가져왔다. 美 현지화 전략과 삼성 파운드리 부문 반전 신호탄 애플의 이번 발표는 단순 부품 조달을 넘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애플은 “이번 기술을 미국 시장에 먼저 도입함으로써, 오스틴 시설이 아이폰 등 전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