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10%를 넘어서면서 집합투자기구(펀드)의 투자한도가 크게 확대된다. 금융투자협회는 31일 SK하이닉스를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 안내 종목'으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가 2025년 10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10.89%로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는 SK하이닉스를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 안내 종목’으로 지정해,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자산의 10%로 제한되던 동일 종목 투자 한도가 실제 시가총액 비중인 10.89%까지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평균 시총 비중 8.37%에서 2.52%포인트 급등한 수치로, 반도체 업황 호황과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가 SK하이닉스의 주가 및 시가총액 급등을 견인했다. 10월 한 달간 SK하이닉스 주가는 60.58% 상승해 55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406조2253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현행 자본시장법 81조에 따르면 집합투자업자가 펀드 운용 시 한 종목에 최대 10%까지만 투자할 수 있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10%를 초과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실제 비중까지 투자한도를 확대하는 예외 규정이 있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지정에 따라 11월 1일부터 한 달간 이 규정이 적용돼, 자산운용사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해 기존 10% 한도를 넘는 약 10.89%까지 펀드 자산을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상장지수펀드(ETF)는 별도의 30% 투자 제한 규정이 있어 이번 조치의 영향에서 제외된다.
한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현재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약 26.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우까지 포함하면 반도체 3개 종목이 약 27.8%의 시가총액 비중을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산업이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과 글로벌 AI 수요 급증에 따른 산업 성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한도 확대는 국내 펀드 운용의 종목 집중을 합법적으로 확장함으로써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가 4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30% 이상 상향 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SK하이닉스는 AI 및 데이터 센터용 고성능 메모리(HBM3E 12단, DDR5 서버향 제품) 판매 호조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가와 시가총액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투자자 및 펀드 운용사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