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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AI 수요폭증에 소비자용 메모리 칩 부족으로 가격급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 폭증이 스마트폰, 노트북 등 소비자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일반 메모리 칩의 심각한 부족 현상을 낳으면서, 2026년까지 가격 급등과 함께 제조 차질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기존 DRAM과 NAND 칩 생산에서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전환하면서, DDR4 현물 가격이 단기간 9.86% 뛰는 등 세 자릿수 인상도 나타나고 있다.

 

AI 수요 폭증과 메모리 칩 공급 부족

 

세계 반도체 업계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급격히 확산된 생성형 AI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AI용 고성능 메모리 칩 생산으로 생산 능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삼성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상위 3대 메모리 업체들이 AI 데이터센터와 GPU용 HBM 칩 우선 공급에 주력하면서, 전통적 소비자용 메모리 칩 공급이 위축된 것이다.

 

오픈AI의 대형 프로젝트 ‘Stargate’는 삼성과 SK하이닉스에 매월 최대 90만장의 DRAM 웨이퍼를 주문해 세계 DRAM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등 메모리 수요는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가격 급등과 소비자 영향

 

2025년 들어 DDR4 메모리 키트 가격은 25~30달러 수준에서 80~100달러로 급등했으며, NAND 플래시 가격도 한 달 새 최대 20% 이상 상승했다. 영국의 저가 컴퓨터 제조업체 라즈베리 파이는 1년 전 대비 메모리 비용이 120% 올랐다며 가격 인상 이유를 메모리 칩 비용 상승으로 직접 밝혔다.

 

삼성은 2025년 4분기에 DRAM 가격을 15~30%, NAND 가격을 5~10% 인상 계획을 발표했고, 마이크론은 일부 제품에 대해 20~30%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등 공급망 전반에서 '공황 구매'와 재고 확보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생산능력 전환과 지정학적 변수

 

주요 메모리 제조업체들은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구형 DDR4 칩 생산을 줄이고 DDR5 및 HBM 같은 고마진 AI용 칩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생산 능력 전환은 30년 경력 업계 전문가도 전례 없는 동시다발적 DDR4, DDR5, NAND, HDD 부족 현상으로 평가한다.

 

게다가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로 인해 대만과 한국 기업들의 중국 내 생산 설비 운영이 제한되면서 삼성의 중국 NAND 생산(글로벌 생산의 30%)과 SK하이닉스의 NAND(37%), DRAM(35%) 생산이 차질을 빚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공급 제약에 한몫하고 있다.

 

장기화 전망과 산업별 파장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과거 3.5~4.5년 주기의 반도체 사이클과 달리 이번 AI 주도 공급 부족이 5~10년에 걸쳐 지속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신규 생산 시설 건설과 가동까지 최소 2.5년 이상 걸리는 현실적 한계가 공급 확대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는 일부 공급업체가 신규 견적을 제한하거나 선별적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등 난항이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AI 수요가 우선시되고 고마진 AI 제품 생산에 집중되면서, 2025년 후반부터 반도체 부족이 심화되고 2026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메모리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가 약 4000억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급등한 메모리 가격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통 소비자 기기부터 산업용 장비까지 전방위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주도기업들은 고성능 AI용 메모리와 DDR5, HBM 칩 공급에 집중하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단기적 시장 혼란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재편과 가격 안정화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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