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AI 수요폭증에 소비자용 메모리 칩 부족으로 가격급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 폭증이 스마트폰, 노트북 등 소비자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일반 메모리 칩의 심각한 부족 현상을 낳으면서, 2026년까지 가격 급등과 함께 제조 차질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기존 DRAM과 NAND 칩 생산에서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전환하면서, DDR4 현물 가격이 단기간 9.86% 뛰는 등 세 자릿수 인상도 나타나고 있다.

 

AI 수요 폭증과 메모리 칩 공급 부족

 

세계 반도체 업계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급격히 확산된 생성형 AI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AI용 고성능 메모리 칩 생산으로 생산 능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삼성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상위 3대 메모리 업체들이 AI 데이터센터와 GPU용 HBM 칩 우선 공급에 주력하면서, 전통적 소비자용 메모리 칩 공급이 위축된 것이다.

 

오픈AI의 대형 프로젝트 ‘Stargate’는 삼성과 SK하이닉스에 매월 최대 90만장의 DRAM 웨이퍼를 주문해 세계 DRAM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등 메모리 수요는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가격 급등과 소비자 영향

 

2025년 들어 DDR4 메모리 키트 가격은 25~30달러 수준에서 80~100달러로 급등했으며, NAND 플래시 가격도 한 달 새 최대 20% 이상 상승했다. 영국의 저가 컴퓨터 제조업체 라즈베리 파이는 1년 전 대비 메모리 비용이 120% 올랐다며 가격 인상 이유를 메모리 칩 비용 상승으로 직접 밝혔다.

 

삼성은 2025년 4분기에 DRAM 가격을 15~30%, NAND 가격을 5~10% 인상 계획을 발표했고, 마이크론은 일부 제품에 대해 20~30%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등 공급망 전반에서 '공황 구매'와 재고 확보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생산능력 전환과 지정학적 변수

 

주요 메모리 제조업체들은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구형 DDR4 칩 생산을 줄이고 DDR5 및 HBM 같은 고마진 AI용 칩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생산 능력 전환은 30년 경력 업계 전문가도 전례 없는 동시다발적 DDR4, DDR5, NAND, HDD 부족 현상으로 평가한다.

 

게다가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로 인해 대만과 한국 기업들의 중국 내 생산 설비 운영이 제한되면서 삼성의 중국 NAND 생산(글로벌 생산의 30%)과 SK하이닉스의 NAND(37%), DRAM(35%) 생산이 차질을 빚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공급 제약에 한몫하고 있다.

 

장기화 전망과 산업별 파장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과거 3.5~4.5년 주기의 반도체 사이클과 달리 이번 AI 주도 공급 부족이 5~10년에 걸쳐 지속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신규 생산 시설 건설과 가동까지 최소 2.5년 이상 걸리는 현실적 한계가 공급 확대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는 일부 공급업체가 신규 견적을 제한하거나 선별적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등 난항이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AI 수요가 우선시되고 고마진 AI 제품 생산에 집중되면서, 2025년 후반부터 반도체 부족이 심화되고 2026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메모리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가 약 4000억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급등한 메모리 가격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통 소비자 기기부터 산업용 장비까지 전방위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주도기업들은 고성능 AI용 메모리와 DDR5, HBM 칩 공급에 집중하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단기적 시장 혼란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재편과 가격 안정화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휴젤, 만리장성 넘은 한국 최초·유일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성과 공개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이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중국 시장 진출 5주년을 맞았다고 22일 밝혔다. 휴젤은 2020년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중국 톡신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현지 파트너사인 사환제약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레티보의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을 앞세워 유통망을 확대하고, 의료진 대상 학술 활동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주력해 왔다. 현재 레티보는 중국 전역 370개 이상 지역에 진입했으며, 중국에 등록된 의료성형기관(중국성형협회 통계 기준) 중 약 85%에 해당하는 6800여 개 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50유닛 제품은 시장 1위로 추정된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약 20%의 성장률이 기대된다. 시장 규모가 크고 인허가 요건이 까다로운 만큼 글로벌 톡신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시장으로 평가된다. 현재 중국에서 허가받은 톡신 제제는 6개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휴젤은 중국 진출 5

KT, 국내 첫 UAM 실증사업자 지위 획득…아라뱃길서 K-UAM 2단계 실증 본격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대표이사 김영섭)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는 UAM 산업을 위한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확보했음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KT는 지난해 전남 고흥에서 진행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통합운용성과 비행 안전성, 관제 시스템 연동 등 주요 기술 요소를 검증했다. 이외에도 KT는 UAM 특별법에서 요구하는 장비와 인력 기준을 모두 충족했고, 고도화된 기술력과 운영체계를 갖춘 점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로부터 UAM 실증사업자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이번 자격 획득으로 KT는 국내 UAM 상용화 추진을 위한 핵심 주체로 도약하게 됐다. 도심항공교통법상 실증사업자 지위를 획득한 기관은 실증 성과에 따라 우선적으로 UAM 사업자로 지정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K-UAM 상용화 로드맵에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에 KT는 10월 말부터 인천 계양에서 청라까지 이어지는 아라뱃길 구간에서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실증을 시행한다. 이번 실증에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

삼성전자, 구글·퀄컴과 협력한 '갤럭시 XR' 출시…최신 AI 기술과 혁신적 몰입경험 제공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과 퀄컴과 공동 개발한 XR(확장현실) 헤드셋 '갤럭시 XR'을 22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출시하며, 첨단 인공지능(AI)과 몰입형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와 글로벌 파트너들의 협력으로 탄생한 '갤럭시 XR'은 2023년 2월 갤럭시 언팩 행사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실물을 공개하며, 업계와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최초로 구글의 '제미나이'와 통합된 멀티모달 AI 기능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시선, 제스처, 음성 인식을 통해 콘텐츠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구글 지도와 포토, 유튜브 XR 등 구글 생태계의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최원준 사장은 "갤럭시 XR은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걸음으로, 모바일 AI 경험의 한계를 뛰어넘는 제품"이라며, "업계와 사용자 모두에게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럭시 XR'은 구글과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으로 탑재해, 기존 스마트폰 기능과 앱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AR 글라스와 다양한 폼팩터로 확장 가능하다.​ 이 플랫폼은

한국필립모리스, 환경재단과 5년째 ‘쓰담서울’… 시민과 함께 환경개선 '앞장'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대표이사 윤희경)는 오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환경재단과 함께 서울 연남동 스페이스비 및 홍대입구역 일대에서 ‘쓰담서울 시즌5 – 해피쓰담데이’를 진행한다. ‘쓰담서울’은 한국필립모리스와 환경재단이 2021년부터 함께해온 대표적인 도심 환경 캠페인으로,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시민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해 도심 속 쓰레기를 줄이고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플로깅(걸으며 쓰레기 줍기)’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올해 캠페인은 ‘쓰레기 없는 할로윈’을 주제로, 환경 보호를 보다 친근하고 즐겁게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MZ세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일러스트 작가 ‘키크니’와의 협업을 통해 환경 보호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쓰레기 유령 퇴치 작전’이라는 콘셉트 아래 ▲쓰레기를 주워 간식으로 교환하는 이벤트 ▲기후 위기 타로 ▲친환경 페이스 페인팅 ▲사용한 아이코스 기기 및 전용 타바코 스틱을 수거하는 모두모아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보호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임직원들도 첫날 현장에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플로깅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 환경 개선에

‘혁신기술의 진격'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대 돌파…"국내 최초 ‘기획-개발-생산-유통’ 잇는 밸류체인 내재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대를 기록하며 시장 선도주자로서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9월 기준, 자사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이하 에이지알)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00만대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2021년 3월 첫 번째 제품인 ‘더마 EMS 샷’ 출시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로, 홈 뷰티 디바이스 수요 확대와 K-뷰티의 글로벌 인기 상승과 함께 최근 판매 추이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2024년 말 300만대를 돌파한 이후 불과 9개월 만에 200만대가 추가 판매됐으며, 지난 6월 400만대를 기록한 뒤로도 3개월 만에 100만대가 추가 판매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피알은 해당 성과가 글로벌 홈 뷰티 시장 내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부스터 프로’는 같은 기간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하며, 브랜드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 같은 판매 성과는 에이피알이 일찍부터 진행한 뷰티 디바이스 사

[랭킹연구소] 5년새 매출액 증감액 상위 10곳, 현대차·삼성·SK·HD현대·한화 順…하위 10곳, 태광·아모레퍼시픽·태영·두산·DL 順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 등 국내 5대 그룹의 자산이 최근 5년 새 445조원 가량 증가한 158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5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47개 그룹의 자산은 367조원 늘어난 1121조원에 그쳐, 5대 그룹으로의 자산쏠림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 SK, 현대차가 자산 증가액 톱3 체제를 굳혔다. 반면, 교보생명보험, 부영, 두산 등 3곳은 자산이 축소됐다. 자산 외에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증가세도 5대 그룹이 47개 그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는 5년간 매출액이 100조원 이상 증가해 증가액 1위를 기록했고, 삼성과 SK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태영·두산·DL·부영 등 6개 그룹은 지난해 매출액이 5년 전보다 줄어들며 역성장했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2019년과 2024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 비교가 가능한 52곳을 대상으로 자산 규모와 실적 변화를 조사한 결과, 52개 그룹의 전체 자산규모는 2019년 1897조2869억원에서 2024년 2709조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