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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삼성과 SK, 오픈AI와 글로벌 AI동맹 맺다…K-메모리 ‘글로벌패권’ 재확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5년 10월 1일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초거대 규모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오픈AI의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AI 산업 핵심 동력으로서 국가 간 전략적 AI 동맹을 통해 재차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4년간 5000억 달러(약 700조원)를 투자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계획이다. 엔비디아가 GPU를 수십만개 공급하며 동참한 가운데, 오픈AI는 고성능 D램도 월 90만장 규모로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삼성과 SK가 이 메모리 공급의 핵심 주체로 선정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필수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다양한 메모리 제품을 지원한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30년 넘게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과 SK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약 70% 이상,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올해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가 62%, 삼성전자가 17%를 합쳐 약 80%를 점유하는 독보적 위치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분야 최대 수요처인 엔비디아에 HBM3E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이다.

 

삼성과 SK의 이번 협력은 단순 기업간 협력을 넘어 국가 간 AI·경제 안보 협력의 전략적 의미가 크다.

 

 

오픈AI 샘 올트먼 CEO는 “한국의 기술 인력, 인프라, 정부 지원, AI 생태계가 글로벌 리더 위치에 적합하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AI 산업 발전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각각 AI 인프라 혁신과 글로벌 AI 동맹 구축 의지를 강조하며 오픈AI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경제 안보 차원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한미 간 AI 산업 협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AI 소프트웨어 강점과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는 반면,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의 독보적 기술력으로 전략적 보완 관계를 갖는다. 2025년 현재 한국 메모리 반도체는 전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약 60.5% 점유하며, 특히 DRAM 시장은 70.5%, 낸드플래시는 52.6%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1분기 글로벌 DRAM 시장 점유율 36%로 삼성전자(34%)를 근소하게 앞섰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10기가와트 규모, 5000억 달러 투자 계획으로 2025년 말까지 5개 신규 AI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 및 7기가와트 규모의 전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내에서도 오픈AI, 삼성, SK, 정부가 인프라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 중이다.

 

이번 협력은 AI 인프라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의 기술과 산업 경쟁력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부각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국가 경제와 안보에 필수적 인프라로 부상했으며, 향후 맞춤형 HBM 등 차세대 AI 메모리 개발을 통해 추가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로써 삼성과 SK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핵심 부품의 독보적 공급자로서 위치를 굳혔으며, 오픈AI와 글로벌 AI 산업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이 협력은 기술력뿐 아니라 한미간 경제 안보 차원에서 국가 간 AI 동맹의 모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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