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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 X 매출급감에 벌금폭탄까지…EU "DSA 위반, X·스페이스X·xAI 매출 합계 검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천문학적 액수의 벌금을 내게 될 위기에 처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연합(EU)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해 벌금을 책정할 때 X뿐 아니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xAI 매출까지 포함해 벌금 액수를 계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7월 엑스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위반했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에 대처하지 않거나 투명성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온라인 플랫폼에 연간 글로벌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EU는 현재 엑스를 조사 중이며, 머스크의 다른 사업인 우주탐사기업인 스페이스X, 생명과학 전문 스타트업인 뉴럴링크,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업체 xAI, 굴착 전문기업 보링컴퍼니 등의 매출도 벌금 부과 기준 계산에 포함해야 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엑스와 스페이스X,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단독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기업이다. 테슬라의 경우 머스크가 완전하게 지배력을 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빠진다고 전했다.

 

EU는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허위 정보 및 불법 콘텐츠 유통을 단속하기 위해 DSA를 도입했다. 엑스에서 계정 옆에 표기하는 '블루 체크'는 당초 공적 인물이나 정부 관계자 등 검증된 계정임을 인증하는 표시였다.

 

그러나 머스크가 인수한 뒤 돈만 내면 누구나 블루 체크를 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이용자가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용자를 속이기 위해 이를 남용한 사례가 적발됐다. 또 광고 투명성 요건을 지키지 않고, DSA에 따른 공개 데이터 접근 권한도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고 집행위는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집행위가 벌금 부과 주체를 엑스 기업으로 해야 할지, 머스크 개인으로 봐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엑스에 대한 처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벌금 규모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엑스가 반복적으로 법을 위반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만큼 높은 액수의 벌금을 부과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X는 EU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최종 결정권은 집행위원회에 있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에서 법정에서 공개적인 싸움을 통해 DSA 벌금에 맞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담을 앞두고 EU가 허위정보 확산을 우려하며 DSA 준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자 욕설이 적힌 영화 '트로픽 썬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게시하며 응수했다.

 

게다가 17일(현지 시각)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이미 두 차례의 대규모 광고주 이탈 사태로 매출이 크게 감소한 X는 유료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매출 회복에 안간힘을 기울여 왔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도 전했다. 

 

미국의 모바일 시장 전문조사업체 앱피겨스가 지난 2021년 이후 X의 모바일 앱 매출 현황을 최근 조사한 결과, X가 모바일 앱을 통해 올린 유료 X 서비스 관련 매출이 지난달 현재 1470만 달러(약 201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앱피겨스에 따르면 X가 프리미엄 X를 중심으로 벌어들인 유료서비스 매출을 사용자 수로 환산하면 지난달 새로 가입한 유료서비스 구독자는 130만명 정도로 추정됐다.

 

올해 기준으로 X의 월간 활성 사용자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5억명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돈을 내고 X를 이용하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X의 시가총액은 지난 8월 현재 94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돼 머스크가 지난 2022년 X를 인수했을 때와 비교해 80% 가까이 내려앉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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