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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韓 큐브위성 'K-RadCube', NASA 아르테미스 2호에 동승…우주방사선 정복 협력 본격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이 개발한 초소형 인공위성 'K-RadCube'(케이-라드큐브)가 본격적인 우주방사선 측정 임무를 위해 미국 NASA 케네디 우주센터로 이송되며, 2026년 4월 발사될 아르테미스 2호 유인 달 탐사 미션에 합류한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로 유인 우주선(Orion)에 실려 달을 향하는 ‘크루드 임무’에 참여하는 큐브위성 사례로, 과학·기술적, 그리고 우주외교까지 복합적인 전략적 의미를 띤다.

 

아르테미스 2호 핵심, 방사선 및 반도체 내성 분석…韓 기술력 세계 무대 진출


한국천문연구원,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KT 샛 등이 협업해 개발을 마친 K-RadCube는 지구 고타원궤도에서 밴앨런복사대(Van Allen Radiation Belts) 내 우주방사선을 정밀 측정한다. 임무기간은 28시간에서 기술적 안정성이 유지될 경우 최대 2주까지 연장 가능하다.

 

K-RadCube의 가장 큰 특징은 실험적 반도체 소자를 탑재해, 극한 방사선 환경에서 국내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첨단 반도체 내성 특성을 실제 우주에서 검증한다는 점이다. 이는 향후 달 탐사·유인 화성탐사 등 첨단 우주산업 진출에 있어서 필수적인 데이터로, 국제 표준에 맞춘 우주인 보호와 신뢰성 극대화에 큰 기여가 전망된다.

 

국제공동연구 및 데이터 개방…소형위성 글로벌 협력 플랫폼의 정립


이번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청과 NASA간 협정에 따라 진행됐다. 미국·독일 등 전 세계 54개국이 참여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중 정식 협정으로 유인 미션 큐브위성을 실릴 수 있는 국가는 한국과 독일이 대표적이다. NASA는 이 위성을 오리온 스테이지 어댑터(OSA·SLS와 오리온을 연결하는 구조체)에 탑재하며, 발사 후 고지구궤도에서 여러 나라의 큐브위성들이 각각 임무 수행을 하게 된다.

 

K-RadCube의 관측 데이터는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모두 공개될 예정으로, 이후 달·화성 장거리 유인 탐사에 필요한 인체 방사선 안전기준 구축에도 직접 활용된다.

 

 

아르테미스 2호: 4인 우주인, 10일간 달 궤도 비행…'지구복귀' 대장정


아르테미스 2호는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을 통해 4명의 NASA·캐나다 우주인을 태워 10일간 달 궤도를 도는 대장정에 나선다.

 

이 미션은 아폴로 17호(1972년) 이후 인류 최초의 유인 달탐사 ‘복귀’ 프로젝트로, 우주인의 방사선 노출 정밀 측정이 안전과 임무 성공의 열쇠다. 발사는 2026년 4월로 확정됐으며, 기술적 변수에 따라 2월로 조정될 수 있다.

 

소형위성, 글로벌 우주산업 패러다임 전환 주역


큐브위성은 과거 교육용 위성 수준에서 최근 우주분야 핵심기술 실증 플랫폼으로 급부상했다. 나사·ESA와의 협업을 통해 국제적 데이터 표준화, 비용효율 향상, 소형화 기반 ‘서로 다른 실험의 병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아르테미스 2호 큐브위성 사업을 계기로 국제 우주탐사·안전기술·반도체 응용과학 삼위일체의 미래 신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유인우주탐사선인 아르테미스 2호의 탑재 요구조건을 만족하는 큐브위성 제작 능력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NASA 등 국제협력을 통한 한국의 우주탐사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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