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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천리안 1호, 16년 우주 여정 마무리…내년 6월 공식 폐기, 천리안 3호가 잇는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복합 위성인 천리안 1호(COMS)가 16년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6월 공식 폐기된다.

 

우주항공청은 2025년 12월 9일 제2회 천리안위성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천리안 1호의 임무 종료 및 폐기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위성은 내년 4월 마지막 7차 임무연장이 끝나는 시점부터 폐기 절차에 들어가며, 7월경 정지궤도 보호구역(고도 35,786km ±200km) 밖으로 이동해 최종적으로 운영이 종료된다.​

 

천리안 1호는 2010년 6월 27일 아리안 5 ECA 로켓으로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무게 2,460kg의 복합 위성으로 기상, 해양, 통신 등 3개 탑재체를 통해 시험용 통신중계, 기상 및 해양 관측 등의 복합적 임무를 수행했다.

 

위성은 기상탑재체(MI)를 통해 전 지구를 3시간마다, 한반도 주변은 15분마다 관측했으며, 가시영상 해상도 1km, 적외영상 해상도 4km의 성능을 보였다. 통신 임무는 광대역 위성 멀티미디어 시험서비스, 국산 통신 탑재체 우주인증, 정지궤도 위성 관제시스템 국산화 등에 기여했다.​

 

천리안 1호는 국내 최초로 정지궤도 위성으로 광대역 통신 및 위성 방송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리나라 위성통신 기술의 발전과 상업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미국·유럽·일본·중국·인도·러시아에 이어 세계 7번째로 기상관측 위성을 보유한 국가로 등극하는 계기가 됐다. 2020년 기준, 천리안 1호는 9년간 3,064억원의 경제적 편익과 2,226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리안 1호의 폐기는 국제적 우주쓰레기 경감 규범에 따라 진행된다. 위성은 정지궤도 보호구역 밖으로 이동해 우주환경을 보호하고, 장기적 지속가능한 우주 활동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천리안 1호는 대한민국 우주기술 자립과 위성정보 활용 분야의 초석을 다진 위성”이라며 “성공적인 임무 완수와 책임감 있는 폐기 결정으로 국내외에 우주환경 보호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리안 1호의 정지궤도 자리(동경 128.15도)와 주파수는 2027년 하반기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인 천리안 3호에 물려줄 예정이다. 천리안 3호는 기상·해양·통신 임무를 승계하며, 재난·재해 대비와 공공 위성통신서비스 제공, 홍수 등 수재해 감시, 항공기 안전 운항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천리안 3호는 본체 크기 3.1m×2.5m×3.7m, 임무수명 15년으로 설계됐으며, 정지궤도 위성 독자개발 기반을 확립하고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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