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야심찬 메가시티 프로젝트 네옴(NEOM)이 비용 폭증과 지연으로 대폭 축소 조정에 들어간다.
2026년 1월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 newarab, independent, mirror, gulfnews, cnbc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1년간의 내부 전략 검토를 통해 원래 계획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재설계"될 전망이며, 이미 약 500억 달러(약 72조원)가 투입된 상태다.
NEOM의 상징인 선형 도시 'The Line'은 원래 170km 길이의 500m 높이 거울 마천루로 900만명 수용을 목표로 했으나, 내부 문건에 따르면 총 비용이 8.8조 달러(사우디 연간 예산의 25배 이상)에 달할 수 있으며 완공까지 2080년까지 55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5년 3월 보도에서 첫 단계 비용만 370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는 2.4km 구간만 완공하고 인구 30만명으로 축소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인프라 활용을 전제로 데이터센터 허브로 방향 전환 논의가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재평가는 신임 CEO 아이만 알-무다이페르(Aiman al-Mudaifer)가 2024년 11월 전임 CEO 나드미 알-나스르(Nadhmi al-Nasr) 해임 후 시작됐으며, 2026년 1분기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알-나스르는 NEOM 내 첫 완공 시설인 신달라(Sindalah) 요트 리조트 개장 지연(3년 늦음)과 예산 3배 초과(초기 40억 달러에서 약 120억 달러 소요) 책임으로 물러났으며, 현재 이곳 상당 부분이 미완성 상태다. NEOM은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5명 고위 임원으로 구성된 비서실장 부서를 신설하고 건설 현장 인력을 대폭 감축(수백명 해고, 추가 감원 예정) 중이다.
NEOM 산하 트로제나(Trojena) 스키 리조트도 직격탄을 맞았다. 아라비아 반도 최초의 대형 야외 스키장으로 2029 아시아동계스포츠대회를 유치할 예정이었으나, 사우디 올림픽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2026년 1월 25일 무기한 연기 발표했다. OCA는 2025년 8월 한국에 대체 유치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으며, 사우디 측은 2033년 재검토를 검토 중이다.
이러한 압박은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의 재정 악화에서 비롯된다. PIF(자산 약 1조 달러)는 2024년 NEOM 등 메가프로젝트에 80억 달러 손상차손을 단행했으며, 이는 비용 초과·지연·인력 감원 탓이다.
유가 하락과 2030 엑스포·2034 월드컵 등 대형 행사 부담으로 긴축 재정이 불가피해졌고, 리야드 투자포럼에서 사우디 관리는 "너무 많이 썼다"며 적자 운영을 인정했다. PIF 자산 중 국내 메가프로젝트 비중은 2024년 6%로 줄었으나, 여전히 Vision 2030의 핵심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NEOM의 축소가 사우디 경제 현실주의 전환 신호로 평가한다. 글로벌미디어들은 2026년 1월 26일 "수년 지연 끝에 대폭 재설계"를 보도했으며, 컨설팅 업체들은 "기술 실현성·민간투자 유치 난항"을 지적했다.
NEOM 측은 "국가 목표에 맞춰 우선순위 조정 중"이라며 지속성을 강조했으나, 프로젝트 운명은 1분기 검토 결과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