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2 (목)

  • 맑음동두천 13.2℃
  • 흐림강릉 5.3℃
  • 구름많음서울 13.0℃
  • 맑음대전 13.6℃
  • 흐림대구 9.1℃
  • 구름많음울산 10.7℃
  • 맑음광주 12.9℃
  • 맑음부산 10.5℃
  • 맑음고창 9.5℃
  • 구름많음제주 11.4℃
  • 맑음강화 12.0℃
  • 맑음보은 12.2℃
  • 구름많음금산 12.0℃
  • 맑음강진군 12.6℃
  • 맑음경주시 10.1℃
  • 구름많음거제 9.3℃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사우디, 꿈의 메가시티 네옴 '흔들'…500억불 비용폭증에 '슬림다운' 위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야심찬 메가시티 프로젝트 네옴(NEOM)이 비용 폭증과 지연으로 대폭 축소 조정에 들어간다.

 

2026년 1월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 newarab, independent, mirror, gulfnews, cnbc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1년간의 내부 전략 검토를 통해 원래 계획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재설계"될 전망이며, 이미 약 500억 달러(약 72조원)가 투입된 상태다.

 

NEOM의 상징인 선형 도시 'The Line'은 원래 170km 길이의 500m 높이 거울 마천루로 900만명 수용을 목표로 했으나, 내부 문건에 따르면 총 비용이 8.8조 달러(사우디 연간 예산의 25배 이상)에 달할 수 있으며 완공까지 2080년까지 55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5년 3월 보도에서 첫 단계 비용만 370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는 2.4km 구간만 완공하고 인구 30만명으로 축소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인프라 활용을 전제로 데이터센터 허브로 방향 전환 논의가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재평가는 신임 CEO 아이만 알-무다이페르(Aiman al-Mudaifer)가 2024년 11월 전임 CEO 나드미 알-나스르(Nadhmi al-Nasr) 해임 후 시작됐으며, 2026년 1분기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알-나스르는 NEOM 내 첫 완공 시설인 신달라(Sindalah) 요트 리조트 개장 지연(3년 늦음)과 예산 3배 초과(초기 40억 달러에서 약 120억 달러 소요) 책임으로 물러났으며, 현재 이곳 상당 부분이 미완성 상태다. NEOM은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5명 고위 임원으로 구성된 비서실장 부서를 신설하고 건설 현장 인력을 대폭 감축(수백명 해고, 추가 감원 예정) 중이다.

 

NEOM 산하 트로제나(Trojena) 스키 리조트도 직격탄을 맞았다. 아라비아 반도 최초의 대형 야외 스키장으로 2029 아시아동계스포츠대회를 유치할 예정이었으나, 사우디 올림픽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2026년 1월 25일 무기한 연기 발표했다. OCA는 2025년 8월 한국에 대체 유치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으며, 사우디 측은 2033년 재검토를 검토 중이다.

 

이러한 압박은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의 재정 악화에서 비롯된다. PIF(자산 약 1조 달러)는 2024년 NEOM 등 메가프로젝트에 80억 달러 손상차손을 단행했으며, 이는 비용 초과·지연·인력 감원 탓이다.

 

유가 하락과 2030 엑스포·2034 월드컵 등 대형 행사 부담으로 긴축 재정이 불가피해졌고, 리야드 투자포럼에서 사우디 관리는 "너무 많이 썼다"며 적자 운영을 인정했다. PIF 자산 중 국내 메가프로젝트 비중은 2024년 6%로 줄었으나, 여전히 Vision 2030의 핵심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NEOM의 축소가 사우디 경제 현실주의 전환 신호로 평가한다. 글로벌미디어들은 2026년 1월 26일 "수년 지연 끝에 대폭 재설계"를 보도했으며, 컨설팅 업체들은 "기술 실현성·민간투자 유치 난항"을 지적했다.

 

NEOM 측은 "국가 목표에 맞춰 우선순위 조정 중"이라며 지속성을 강조했으나, 프로젝트 운명은 1분기 검토 결과에 달려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운 안 풀리면 관악산? 역술가 한마디와 미신 경제학…미디어發 방문객 폭증과 글로벌 ‘영성 성지’ 어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관악산 연주대에 몰린 ‘등산 인파’는 한 역술가의 TV 발언과 이를 증폭한 플랫폼 알고리즘, 그리고 불안한 청년·직장인 정서가 결합해 만들어낸 전형적인 ‘미디어발(發) 미신 콘텐츠 붐’으로 읽힌다. 역술가 한마디, 어떻게 ‘관악산 대란’이 됐나 TV 퀴즈·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유명 역술가는 “관악산은 화기가 있고 정기가 강해 좋은 영향력을 주는 곳이며, 운이 풀리지 않으면 연주대에 가보라”는 발언을 내놨다. 이 멘트가 방송을 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관악산 기운 좋다’, ‘운 안 풀리면 관악산 가라’는 식의 짧은 클립과 게시물이 빠르게 재가공돼 확산됐다. 실제로 방송 이후 주말 관악산 연주대 일대에는 정상석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한 대기 줄이 “80m 이상”에서 “100m가 넘는 줄”로 관측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현장 취재 기사에는 “정상까지 웨이팅 1시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상석 사진을 못 찍고 내려왔다”는 등산객 증언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데이터가 보여준 ‘관악산 효과’: 검색지수 4~5배 점프 이번 현상은 체감 붐 수준을 넘어, 검색·SNS 데이터에서 뚜렷한 ‘스파이크’로 확인된다. 데이터 분석

[지구칼럼] 흑사병 이후 식물 다양성 오히려 감소…인간 없는 자연, 오히려 생물다양성 붕괴 초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347년부터 1353년 사이에 대륙 인구의 절반가량을 죽음에 이르게하며, 중세 유럽을 황폐화시킨 흑사병이 그 여파로 식물의 번성을 가져오지 않았으며,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했다는 연구가 나왔다. 학술지 Ecology Letters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흑사병 이후 150년 동안 식물 생물다양성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흑사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약 300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phys.org, york.ac.uk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흑사병으로 인해 농장과 마을, 경작지가 오히려 버려지면서 대규모 역사적 '재야생화(rewilding)' 사건으로 묘사했다. 많은 현대 환경 이론들은 인간이 자연에서 사라지면 자연이 번성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러나 이 연구는 인간 활동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널리 받아들여지던 가정에 의문을 제기한다. 요크대학교 레버흄 인류세 생물다양성 센터의 박사후 연구원인 조너선 고든은 유럽 전역 100개 이상의 화석 꽃가루 기록을 분석한 결과 "흑사병 전후 수세기 동안의 식물 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팬데믹 이후 150년 동안 생물다양성이 크게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며 "농경지가 버려지면서 전통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