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2 (화)

  • 구름많음동두천 16.6℃
  • 맑음강릉 23.2℃
  • 흐림서울 17.1℃
  • 대전 15.8℃
  • 흐림대구 19.7℃
  • 흐림울산 20.8℃
  • 흐림광주 14.2℃
  • 흐림부산 19.0℃
  • 흐림고창 13.9℃
  • 구름많음제주 22.0℃
  • 구름많음강화 16.2℃
  • 흐림보은 15.9℃
  • 흐림금산 15.9℃
  • 흐림강진군 16.3℃
  • 구름많음경주시 19.9℃
  • 흐림거제 19.8℃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이란, 차바하르 신우주항 첫 고체연료 발사 임박…"전략적 위치 활용해 우주강국 노린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란이 남동부 차바하르에 건설한 신우주항에서 첫 고체연료 로켓 발사를 앞두고 있어 우주 개발 역사에 중대한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presstv.ir, tasnimnews.com, defencesecurityasia.com, iranintl.com, iranwatch.org, sipri.org에 따르면, 이란우주국장 하산 살라리에(Hassan Salarieh)는 2025년 세계우주주간 행사에서 “차바하르 우주항 1단계가 거의 완공됐으며, 첫 발사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란은 자국 위성 발사를 위한 고체연료 로켓 운용능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차바하르 우주센터는 북위 약 25도에 위치해 기존의 이맘 호메이니, 샤흐루드 우주센터 대비 위성 발사에 전략적으로 뛰어난 이점을 제공한다. 지구 자전 속도의 도움을 받아 연료 효율이 높아지고 더 무거운 위성을 궤도에 투입할 수 있다.

 

특히 이 공간항에서 40도에서 100도 사이 궤도 경사각 진입이 가능해 다양한 위성군 집합체 운용에 적합하다. 또 인근에 바다가 있어 발사 후 로켓 단계별 낙하 구역이 안전한 해역이라 사람과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는 이점도 있다.

 

한편, 이 우주항의 고체연료 추진 기술은 이중 용도성이 높아 국제 사회의 안보 우려도 증폭시키고 있다. 고체연료 로켓 기술은 저장과 즉각 발사 준비 가능성이 뛰어나지만, 탄도미사일 기술과 상당 부분 겹친다.

 

미국 전략사령부장 안토니 코튼 장군은 “이란이 우주발사체 기술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의 잇단 고체연료 로켓 시험과 연계해 서방국가들은 우주항 신설을 군사적 목적과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란은 차바하르 우주항을 통해 20기의 협대역 나노 위성으로 구성된 ‘샤히드 솔레이마니’ 위성군 발사를 준비 중이다. 이 위성군은 사물인터넷 등 데이터 통신에 최적화된 경량 위성으로 이란의 국내 자립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추가로 자파르-2, 파야 등 원격 감시용 위성도 국내 발사를 고려 중이며, 나히드-2는 기존 심오르그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우주항 1단계 완공은 국제 제재 여파 속에서도 이란 우주 인프라 확장과 지역 우주 강국 도약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또 차바하르 우주센터는 인도양과 페르시아만 사이 전략적 해상 교통로 인근에 자리해, 러시아·중국 투자와 협력을 기반으로 우주 인프라와 해양 전략을 결합하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사일 방어, 해상 감시, 우주 연구가 통합된 다목적 안보군사 인프라로서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이란은 우주기술을 민간 통신, 데이터 서비스 확대뿐 아니라 전략적 군사 역량 강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세계는 차바하르 우주항을 발판으로 한 이란의 우주 야망이 실질적인 평화 활용 목표로 귀결될지, 아니면 중동 및 국제 안보 구도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노르웨이, '간첩혐의' 중국 여성 체포가 의미하는 것?…북극권 우주데이터 노린 ‘위장회사 작전’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노르웨이 안도야 우주공항 인근에서 민감한 위성 데이터를 노린 중국 국적 여성의 ‘현장 공작’이 적발·체포되면서, 북극·우주·인프라를 둘러싼 중·러의 복합 정보전 양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럽 우주거점과 극지 군사·감시체계가 정면으로 겨냥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 개별 간첩 사건이 아니라 ‘장비-토지-위장회사’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장기 침투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안도야 우주공항 겨냥한 ‘수신기 공작’ AFP, Livedoor News, Star Tribune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보안국(PST)은 5월 7일(현지시간), 북극권 안도야(Andøya) 섬 등 두 곳을 압수수색하고 중국 국적 여성을 “국가 기밀을 겨냥한 중대한 정보 활동”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이 여성이 극궤도 위성에서 노르웨이의 민감한 위성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수신기를 설치하려 했다고 밝혔다. 안도야 섬에는 유럽의 우주 발사 인프라인 ‘안도야 우주공항(Andøya Spaceport)’과 로켓 발사 및 시험장이 위치해 있으며, 유럽의 상업·군사 위성 발사와 극지 감시 역량 확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PST는 해당 공작이 노르웨이에

[우주칼럼] 국제우주정거장(ISS) 공기 누출 멈췄지만… 선체를 갉아먹는 ‘보이지 않는 균열’은 여전히 진행형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5년 넘게 이어진 골칫거리였던 공기 누출 문제가 마침내 해결됐다. 러시아 구역에서 빠져나가던 호흡 가능한 대기의 손실을 성공적으로 막은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이 된 구조적 균열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설명이 없으며, 미·러 양측 파트너십의 엔지니어들은 계속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5년 넘게 이어져온 공기 누출이 일단 멈췄지만, 원인인 구조적 균열은 여전히 ‘블랙박스’로 남아 있다. 러시아 측 즈베즈다(Zvezda) 서비스 모듈과 도킹 포트를 연결하는 이송 터널(PrK)에서 시작된 미세 균열은 누출 자체는 봉합됐지만, 왜 금속 구조가 갈라지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NASA와 로스코스모스(Roscosmos) 누구도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5년간 새던 공기, 하루 3.7파운드까지 치솟았다 ISS 공기 누출 문제는 2019년 9월 러시아제 즈베즈다 서비스 모듈과 러시아 도킹 포트를 잇는 PrK 이송 터널에서 처음 포착됐다. 당시 ISS 내부 압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이 관측됐고, 조사 결과 PrK 내벽에서 ‘머리카락 굵기’ 수준의 미세 균열들이 발견됐다. 누출량은 시

[이슈&논란] 트럼프, ‘UFO 기밀’로 시선 끌고 ‘달 착륙 가속’ 자찬…NASA 예산은 23% 삭감의 역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4명을 초청한 행사에서 “가까운 미래에 (UFO 자료를) 가능한 한 많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종사들을 인터뷰한, 매우 신뢰할 만한 자료가 있는데 그들은 믿기지 않는 것을 봤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하며 파일 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 주요 매체들도 “조만간 UFO 관련 정부 기밀 자료들을 대거 공개하겠다”,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는 발언을 반복 인용하며 정치·과학 이슈를 동시에 자극하는 발언으로 포착했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운영하는 ‘트루스소셜’를 통해 연방정부 기관에 외계생명체, 미확인이상현상(UAP),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문서 공개를 지시하겠다고 밝힌 연장선에 있다. 2월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보수단체 ‘터닝 포인트 USA’ 행사에선 “국방장관에게 UFO 및 UAP 관련 정부 문서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며 “매우 흥미로운 자료가 발견됐으며, 조만간 공개가 시작되면 그 실체를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