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한진그룹 소속 5개 항공사가 1월 26일부터 국내·국제선 전 항공편에서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이 조치는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기내 화재 사고가 급증한 데 따른 불가피한 안전 대책으로, 휴대폰·태블릿PC·노트북·카메라 등 전자기기 충전이 완전히 차단된다.
국내 화재 사고, 2020~2024년 13건…작년 6건 최다
국내 항공기 내 배터리 화재는 지난 5년간 총 13건 발생했으며, 연도별로 2020년 2건, 2023년 6건, 2024년 8월까지 5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에어부산 기내 화재 사고가 대표적인데, 2025년 1월 김해공항에서 보조배터리 단락으로 인한 화재로 176명 전원 대피하고 7명이 부상당했으며, 2024년 12월에도 유사 사고가 재발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화재 10건이 객실 좌석에서 발생해 승객 직보관 정책이 강화됐으나, 여전히 선반 보관 위반 사례가 문제로 지목된다.
글로벌 리튬 배터리 위협, FAA 집계 2006~2025년 587건…2024년 78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2006년부터 2025년 1월까지 리튬 배터리 관련 항공 사고 587건을 확인했으며, 2024년 단일 연도에 78건(여객기 77건, 화물기 12건)으로 16% 증가했다. UL Standards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주당 평균 2건의 열폭주 사건이 발생, 5년간 15% 상승했으며, Air China CA139편(2025.10) 등 국제선에서도 보조배터리 화재로 상하이 비상 착륙 사례가 잇따랐다. 이 중 과충전(51%)과 전자담배(124건)가 주요 원인으로, 객실 화재가 화물보다 빈번해 항공사들은 기내 반입만 허용하는 규정을 공통화했다.
선제 대응 강화, 절연 테이프·격리백 필수…국토부 지침 따라
한진그룹 항공사들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정책에 따라 체크인·탑승구에서 단락 방지 절연 테이프를 제공하고, 기내 격리 보관백 2개 이상 탑재를 의무화했다. 또한 섭씨 40도 이상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는 온도감지 스티커를 선반 외부에 부착, 3월부터 선반 보관 금지와 좌석 주머니·손 지참 보관을 시행 중이다. 반입 기준은 100Wh 이하 무제한(1인 20개 내), 100~160Wh 2개(사전 승인), 160Wh 초과 금지로 유지되며, 위탁 수하물은 절대 불가하다.
세계 항공사 동참, Qantas·Lufthansa 등 사용 금지 확산
한진그룹 조치로 한국 주요 항공사(제주항공·이스타제트 등) 대부분이 보조배터리 사용을 금지했으며, 글로벌 추세도 유사하다. 루프트한자·에미레이트·싱가포르항공·캐세이퍼시픽·EVA Air·Qantas 등은 2025~2026년 기내 충전·사용 금지와 오버헤드 빈 보관 제한을 도입, ICAO 2026 지침에 맞춰 선제 대응 중이다. FAA와 IATA는 승무원 훈련 강화와 USB 포트 활용을 권고하며, 화재 초기 진압 키트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