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9 (화)

  • 흐림동두천 19.7℃
  • 흐림강릉 24.1℃
  • 흐림서울 21.4℃
  • 구름많음대전 20.8℃
  • 맑음대구 23.0℃
  • 맑음울산 19.3℃
  • 맑음광주 22.4℃
  • 맑음부산 18.5℃
  • 맑음고창 17.2℃
  • 맑음제주 19.9℃
  • 흐림강화 18.8℃
  • 구름많음보은 17.9℃
  • 구름많음금산 18.6℃
  • 맑음강진군 16.2℃
  • 맑음경주시 20.1℃
  • 맑음거제 18.1℃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이슈&논란] ‘지속가능항공유’ 의무화, 항공권 가격 인상 불가피…韓, 아시아 첫 도입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2027년부터 한국의 모든 국제선 항공편은 국내 공항에서 1% 이상의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를 혼합한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이 조치는 아시아 최초이자 유럽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채택되는 SAF 혼합 의무화 제도로, 항공업계의 탄소중립과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SAF는 동식물성 바이오매스와 대기 중 탄소를 포집해 제조되며 기존 화석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저감할 수 있다.

 

정부의 ‘SAF 혼합 의무화 로드맵’에 따르면, 2027년 1%부터 시작해 2030년 3~5%, 2035년 7~10%까지 단계적으로 혼합 비율이 상향 조정된다.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은 2028년부터 항공유의 90% 이상을 국내 공항에서 급유해야 하며, 이는 SAF 혼합연료로 인한 연료 비용 상승으로 해외에서의 급유 회피 방지 목적이다.

 

SAF는 현재 일반 항공유 대비 평균 2~4배 이상 비싼 실정이다.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SAF 비용은 일반 제트연료 대비 약 4.2배 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유럽의 SAF 공급자들이 규제 리스크 헷지를 위해 부과하는 준수 비용(compliance fees) 탓이 크다. 이로 인해 2024년 기준 글로벌 SAF 관련 추가 비용은 16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도 SAF 도입에 따른 가격 상승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1% 혼합 기준으로 국내 항공사 총 부담액은 약 920억원으로, 대한항공은 400억~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항공권 단거리 노선은 1000원에서 3000원, 미주 노선은 8000원에서 1만원가량 운임 인상 효과가 전망된다.

 

국제사회는 이미 SAF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2% SAF 혼합을 의무화하고 2030년 6%, 2035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일본은 2030년부터 10% 이상 의무화 예정이다.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도 2027~2030년 SAF 의무 비율 상향을 추진 중이다.

 

한국 정부는 SAF 산업 육성을 위해 ‘SAF 얼라이언스’를 발족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협력한다. 초과 혼합 시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가점을 부여하고, 차세대 SAF 생산 기술 및 신규 투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정책적 뒷받침도 강화한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과 항공유 수출 경쟁력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SAF 공급 확대와 가격 경쟁력 확보가 최대 과제라고 지적한다. 2023년 SAF 생산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으나 전체 항공유 수요 대비 매우 낮은 비중이며, 수요 확대에 따라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과 여행객들은 항공권 가격 인상이라는 현실적 부담과 동시에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이라는 시대적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SAF 의무화를 시행하는 국가로서, 글로벌 항공 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선도하는 동시에 국내 신성장동력과 환경 대응을 결합하는 도전적 정책을 추진 중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블랙록, 스페이스X IPO에 최대 100억 달러 투자 '만지작'…‘머스크 리스크’ 감수한 빅머니 무브 '후끈'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블랙록(BlackRock)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최대 100억 달러 투자를 검토하면서, 인류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우주 IPO’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1조 7,500억 달러(약 2,400조원) 밸류에이션, 최대 750억 달러(약 1,000조원)에 이르는 공모 규모, 공모주의 30%를 개인투자자에 할당하는 파격 구조까지, 모든 숫자가 ‘역대급’이라는 표현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블랙록, 최대 100억 달러 베팅…‘머스크 리스크’ 감수한 초대형 머니 무브 로이터와 더 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6월 예정된 스페이스X IPO에서 50억~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일 기관이 단일 IPO에 투입하는 자금으로도 상위권에 속하는 규모이며, 공모액 상단(약 750억 달러) 기준으로 최대 13% 수준에 해당하는 베팅이다. 블랙록만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로이터와 해외 금융매체에 따르면 T. 로우 프라이스, 캐피털 그룹,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 등 미국의 대표적 롱온리 자산운용사들이 이번 IPO와 관련해 북빌딩 및 배정 논의에 들

[이슈&논란] '자동차 왕국' 메르세데스-벤츠도 방산으로 눈 돌린다…“사업성 맞으면 방산 진출”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5월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사업적으로 타당하다면 방산 생산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민간 완성차 기업의 군수 생산 참여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그는 “세계는 더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 되었고, 유럽이 방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우리가 여기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방산 관련 사업 비중에 대해선 “자동차 생산에 비하면 소규모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성장하는 틈새 시장(growing niche)’이 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방산 생산 참여 의향을 공개한 것은, 전기차 수요 둔화·중국발 경쟁 심화로 궁지에 몰린 유럽 자동차 산업이 ‘안보 수요’라는 새로운 축을 향해 방향타를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칼레니우스의 이 발언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내 생산 네트워크 재조정과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와중에 나왔다. 벤츠는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비용 부담에 대응해 2027년까지 독일 내 생산능력을 축소하고 일부를 해외로 이

[내궁내정] 왜 핵잠수함의 위치는 노출되면 안될까…美 국방부, 위치 공개한 진짜 이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미국 국방부가 ‘최후의 핵 억지력’으로 불리는 전략핵잠수함의 위치를 스스로 공개하는 이례적 조치를 단행했다. 이란과의 종전·휴전 협상이 사실상 좌초 국면으로 접어든 시점에 맞춰 핵잠수함 USS 알래스카(SSBN-732)의 지브롤터 입항을 발표한 것으로, 전통적인 핵 억지 교리에서 벗어난 공개적 과시라는 점에서 그 의도와 파장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휴전 협상이 결렬되는 가운데 이란을 향해 계산된 압박 신호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왜 핵잠수함은 ‘보이지 않아야’ 하는가 미국의 핵전력은 지상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그리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으로 구성된 이른바 ‘핵 3축

[우주칼럼] “분자의 숨은 패턴이 외계 생명을 가른다”…화성·유로파 겨냥한 새 통계기법, 생명탐사 게임체인저 될까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지구 밖 생명 탐색의 패러다임이 ‘어떤 분자가 있느냐’에서 ‘그 분자가 어떻게 배열됐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2026년 5월 11일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실린 기디언 요페(Gideon Yoffe)·파비안 클레너(Fabian Klenner) 연구팀의 논문은 아미노산·지방산의 분포 패턴을 통계적으로 읽어 외계 생명 가능성을 가려내는 새로운 ‘무기’를 제시했다. 이 방법은 이미 수집된 데이터에 적용할 수 있고, 화성·유로파·엔켈라두스 탐사 임무에 탑재된 저정밀 기기만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크다. 생태학에서 가져온 ‘풍부도·균등도’로 분자를 읽다 연구팀은 생태학에서 종(種) 다양성을 측정할 때 쓰는 두 개념, 즉 ‘풍부도(richness, 몇 종이 있는가)’와 ‘균등도(evenness, 각 종이 얼마나 고르게 분포하는가)’를 그대로 분자 세계에 가져왔다. 약 100개에 달하는 기존 데이터셋을 모아, 미생물·토양·현생 생물 샘플부터 화석, 운석, 소행성, 실험실 합성 샘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원을 지닌 시료에 포함된 아미노산·지방산 분포를 정량적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는 뚜렷했다. 생물학적

[우주칼럼] 노르웨이, '간첩혐의' 중국 여성 체포가 의미하는 것?…북극권 우주데이터 노린 ‘위장회사 작전’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노르웨이 안도야 우주공항 인근에서 민감한 위성 데이터를 노린 중국 국적 여성의 ‘현장 공작’이 적발·체포되면서, 북극·우주·인프라를 둘러싼 중·러의 복합 정보전 양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럽 우주거점과 극지 군사·감시체계가 정면으로 겨냥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 개별 간첩 사건이 아니라 ‘장비-토지-위장회사’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장기 침투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안도야 우주공항 겨냥한 ‘수신기 공작’ AFP, Livedoor News, Star Tribune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보안국(PST)은 5월 7일(현지시간), 북극권 안도야(Andøya) 섬 등 두 곳을 압수수색하고 중국 국적 여성을 “국가 기밀을 겨냥한 중대한 정보 활동”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이 여성이 극궤도 위성에서 노르웨이의 민감한 위성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수신기를 설치하려 했다고 밝혔다. 안도야 섬에는 유럽의 우주 발사 인프라인 ‘안도야 우주공항(Andøya Spaceport)’과 로켓 발사 및 시험장이 위치해 있으며, 유럽의 상업·군사 위성 발사와 극지 감시 역량 확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PST는 해당 공작이 노르웨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