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 시가총액 순위에서 나란히 3위와 6위에 올라 한국 바이오 기업의 위상을 과시했다.
1월 2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불핀처(Bullfincher)가 발표한 전 세계 바이오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06억9000만 달러로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1위다. 지난해 11월 같은 조사에서 5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약 3개월 만에 두 계단 상승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312억4000만 달러로 6위에 올라 국내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바이오 톱10 랭킹 상세
불핀처 조사에 따르면 1위는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로, 시총 2659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지켰다. 2위 리제네론(Regeneron Pharmaceuticals)은 759억3000만 달러로 1위와 3배 이상 격차를 보였고, 4위 CSL, 5위 UCB SA가 뒤를 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톱10 진입은 K-바이오의 CMO(위탁생산) 및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을 반영한 결과다.
20위권까지 확대 시 알테오젠(Alteogen)이 139억8000만 달러로 16위에 랭크되며 한국 기업 3곳이 상위권을 장식했다. 국내 바이오 순위에서는 SK바이오팜(SK Biopharmaceuticals)과 HLB가 각각 4위·5위로, 펩트론·파마리서치 등 후발주자도 주목받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 뒷받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2025년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으며, 2026년 매출은 전년 대비 15~20% 성장(약 5.3조원 전망)을 제시했다. 셀트리온도 2025년 4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이러한 실적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생산능력 증강으로 이어져 시총 상승을 견인했다.
제약 분야, 여전한 '약점'
반면 제약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미흡한 실정이다. 불핀처 기준 국내 제약사 중 상위 10위 진입 기업은 없으며, 100위권에서도 유한양행(Yuhan Corporation)이 65위,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이 82위에 그쳤다.
글로벌 제약 1위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비만제 '마운자로' 덕에 약 9431억 달러(2025년 말 기준 약 1조 달러 돌파 전망)로 평가받았고, 2위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은 5189억 달러 규모다.
한국 제약 시장 규모는 2026년 237억4000만 달러로 성장 전망이지만, 바이오 중심으로 치우친 구조가 제약 부문 약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는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 강화로 균형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