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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신라·신세계 반납' 인천공항 면세점 후보에 롯데·현대…"과열 시대의 종언·수익성 택한 새 판짜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DF2의 신규 사업자 후보자로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선정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제출한 사업 제안서 평가와 입찰 가격 개찰 결과를 바탕으로 터미널 1·2 면세점 DF1·DF2 사업자 복수 후보로 선정후 관세청에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공항 DF1·DF2, 롯데 ‘복귀’·현대 ‘확장’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 DF1·DF2 입찰에서 롯데와 현대가 각각 1곳씩 나눠 가지면서, 팬데믹 이후 첫 본격 ‘재편 구도’가 열렸다. 롯데는 2022년 탈락 후 3년 만에 DF1(향수·화장품)을 되찾았고, 현대는 DF2(주류·담배)를 확보하며 공항 면세에서 수익성 높은 카테고리 기반 확장을 노린다.

 

임대료 방식은 ‘객당 임대료’가 그대로 유지됐고, 최저수용 단가는 2023년 대비 DF1 -5.9%, DF2 -11.1%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에서 이번 가격이 형성됐다. 과거처럼 최소보장매출(MG) 기반의 고정 고임대 구조가 아니라, 여객 수에 연동되는 구조에서 “여객 회복은 공항·사업자 모두의 이해가 일치하는 변수가 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신라·신세계 철수 이후 달라진 판


신라·신세계는 매출 부진과 적자를 이유로 “임대료 40% 인하”를 요구했지만, 인천공항공사는 법원 조정안(25~27% 인하 추정)을 수용하지 않고 버텼고, 결국 두 사업자 모두 사업권을 반납했다. 그 후 공사는 최저 객당 단가를 낮춘 새 입찰을 열었고, 시장에는 “과거처럼 무리하게 쓰지 말라”는 신호가 전달됐다.

 

이번에 롯데·현대가 최저 기준 대비 6~8%만 웃도는 수준에 그친 것은, 공항과 사업자 모두 “이제는 수익성 중심 게임”으로 전환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면세점 과열 경쟁 시대의 종언


과거 인천공항 면세 입찰은 ‘세계 1위 매출 타이틀’을 둘러싼 자존심 싸움이었지만, 이번엔 두 사업자만 참여했고, 입찰가도 보수적으로 형성됐다. 이는 국내 면세 산업이 “점유율보다 손익”을 우선하는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롯데의 회복 전략 vs 현대의 선택과 집중


롯데는 글로벌 1위권 면세 사업자로서 상징성이 큰 인천공항 핵심 구역(향수·화장품)을 다시 확보해, 브랜드 파워와 공급망을 공항 채널에 재이식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는 물량보다 마진이 높은 주류·담배 비중이 큰 DF2를 가져가 “작지만 남는 포트폴리오”를 키우는 쪽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여객·항공사 네트워크 회복이 게임 체인저


인천공항 여객은 2025년 7407만1475명으로 사상 최대를 찍었고, 취항 항공사도 101개로 개항 이후 처음 세 자릿수에 올라섰다. 여객·네트워크 확대는 객당 임대료 구조에서 곧바로 매출 저변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이 쓰기보다 오래 버티는 가격”을 선택한 롯데·현대에게는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다.

 

다만 중국·일본 수요 둔화·환율·소비 위축 등 변수가 겹치면, 객당 스펜딩 정체로 수익성이 다시 흔들릴 위험이 있어 이 대목은  리스크 시나리오로 봐야 한다.

 

유통업계 및 면세점분야 전문가들은 "이번 인천공항 DF1·DF2 입찰은 '공항 수익 극대화 vs 면세점 수익성 악화'로 대표되던 팬데믹기 갈등을, '여객 회복과 보수적 임대료 사이의 절충'으로 재조정한 첫 케이스"라며 "롯데와 현대가 이 구조에서 실제로 어떤 매출·이익 곡선을 그릴지에 따라, 향후 국내외 공항 면세 입찰의 새로운 ‘가격 기준점’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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