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6 (일)

  • 맑음동두천 23.7℃
  • 맑음강릉 26.2℃
  • 맑음서울 23.8℃
  • 맑음대전 26.1℃
  • 맑음대구 26.7℃
  • 맑음울산 22.0℃
  • 맑음광주 23.8℃
  • 맑음부산 21.2℃
  • 맑음고창 21.7℃
  • 흐림제주 16.7℃
  • 맑음강화 19.6℃
  • 맑음보은 25.1℃
  • 맑음금산 24.6℃
  • 맑음강진군 22.4℃
  • 맑음경주시 26.9℃
  • 맑음거제 23.1℃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AI와 인간 뇌와의 상관관계…AI 처리 방식, 일상 어휘, 그리고 뇌 신경 모델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최근 인공지능(AI)이 언어와 뇌 연구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Nature Communications 등 주요 학술지에 연이어 발표된 세 가지 연구는 AI가 인간의 언어 처리 방식, 일상 어휘, 그리고 뇌 신경 모델링에 미치는 혁신적 영향을 보여준다.​

 

neurosciencenews, news-medical, kenpriore, thebrighterside.news에 자료와 보도내용을 기초로 AI와 인간 뇌에 관한 연구내용을 살펴봤다.

 

뇌의 언어 처리, 대형 언어 모델과 유사


히브리 대학교의 아리엘 골드스타인 박사와 구글 리서치, 프린스턴 대학교 공동연구팀은 electrocorticography(electrocorticography) 기록을 통해 인간 뇌가 음성 언어를 처리하는 방식이 GPT-2, Llama 2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의 계층적 구조와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참가자들이 30분짜리 팟캐스트를 듣는 동안 뇌의 초기 반응은 AI 모델의 초기 레이어와 정렬되었고, 후기 반응은 더 깊은 레이어와 일치했다. 특히 Broca 영역에서는 의미와 문맥을 통합하는 깊은 레이어에 대해 뇌의 피크 반응이 더 늦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규칙 기반 언어 이론을 도전하며, 의미가 맥락적 처리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떠오른다는 점을 강조한다. 음소나 형태소 같은 고전 언어학적 특징보다 AI에서 파생된 문맥 임베딩이 뇌 활동을 더 정확하게 예측했다. 연구팀은 신경 기록 전체 데이터셋을 공개해, 전 세계 과학자들이 경쟁 이론을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AI, 일상 대화에 ‘어휘 침투’ 현상 유도


플로리다 주립대의 톰 주젝(Tom Juzek) 교수팀은 AI가 일상 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2,200만 단어를 분석한 결과, 챗GPT 출시 이후 "delve", "meticulous", "garner", "boast" 등 AI 선호 용어가 급증한 반면, 동의어는 변화가 없었다. 이를 ‘어휘 침투(lexical seepage)’ 현상이라 명명했다. AI 생성 텍스트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AI 어휘를 채택하는 현상으로, 알고리즘에 의해 시작된 언어 변화라는 점에서 기존 속어와 구별된다.​

 

주젝 교수는 “AI가 말 그대로 우리 입에 단어를 넣고 있을 수 있다”며, 반복 노출이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선택하지 않았을 유행어를 내면화하고 재사용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다른 AI 회사들이 모델을 다르게 미세 조정하면, 인구 집단별로 미묘하게 다른 말하기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AI, 뉴런 모델링 속도 4,200배 빠르게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과 시더스-시나이 병원 연구팀은 NOBLE(Neural Operator with Biologically-informed Latent Embeddings)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NOBLE는 실제 생물학적 뉴런의 변동성을 포착하면서 기존 수치 솔버보다 4,200배 빠르게 뇌 뉴런의 가상 모델을 생성한다. 이 도구는 무제한의 가상 뉴런을 생성해, 더 대규모 뇌 회로 모델링과 유전자 발현, 전기적 활동, 신경 네트워킹 간 관계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NOBLE는 신경 연산자를 활용해 연속 수학 함수로 작동하는 신경망을 구현하며, 다양한 스케일과 해상도에서 요인을 조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프레임워크가 뇌 기능 연구를 가속화하고, 뇌 질환에 대한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연구들은 AI가 언어와 뇌 이해에 미치는 파급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뇌의 언어 처리, 일상 대화, 뉴런 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AI, ‘평등의 기술’이 아니라 고소득·고학력·남성에게 쏠린 특권이 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AI)이 노동시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소득·성별·연령·학력에 따라 혜택이 극단적으로 쏠리는 ‘AI 디바이드(AI 격차)’가 빠르게 굳어지는 양상이다. 기술 낙관론이 말하던 “AI가 모두의 생산성을 공평하게 높여줄 것”이라는 서사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통계와 거리가 멀다는 게 국내외 데이터를 종합한 결론이다. 고소득층 60% 이상이 매일 AI 사용…저소득층은 16%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리서치 기업 포컬데이터(Focaldata)가 미국·영국 근로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노동시장 추적기’ 첫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상위 근로자의 60% 이상이 AI 도구를 ‘매일’ 사용하는 반면, 저소득 근로자 가운데 매일 AI를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임금 수준이 높을수록 AI 활용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전형적인 ‘K자형 기술 확산’의 단면이다. FT는 이 조사 결과를 두고 “임금과 교육 수준, AI 활용 간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며, 이는 상위 노동자의 생산성을 더 끌어올리는 반면 하위 노동자에게는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소득 격차 확

[빅테크칼럼] 소니 탁구 로봇 ‘Ace’, 엘리트 선수 이겼다…"피지컬 AI가 인간의 코트까지 점령"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인공지능이 바둑·체스·e스포츠를 넘어서, 마침내 실제 구기 종목의 테이블 위에서 인간 엘리트 선수들을 쓰러뜨렸다. 소니 AI가 개발한 탁구 로봇 ‘에이스(Ace)’가 국제탁구연맹(ITTF) 규정에 따른 정식 경기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상대로 5전 3승의 승리를 거두고, 추가 업그레이드를 통해 프로 선수들까지 제압한 것이다. 연구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되면서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ITTF 룰 정식 경기에서 5전 3승… “바둑·체스 넘은 첫 현실 스포츠 돌파구” 소니 AI 연구진은 스위스 취리히 연구소에서 개발한 로봇 팔 ‘에이스’를 소니 도쿄 본사에 설치한 올림픽 규격 탁구 코트로 옮겨, 인간 선수들과의 정식 대결에 투입했다. ITTF 공식 규칙을 적용한 경기에서 에이스는 10년 이상 훈련한 엘리트 선수 5명을 상대로 5경기를 치러 3경기에서 승리했다. 매체들은 “엘리트 선수와의 5경기 중 3경기 승리, 프로와의 2경기 패배”라는 초기 결과를 인용하며, 인간-기계 대결이 이세돌-알파고 이후 ‘분석·추론’에서 ‘신체 활동 스포츠’ 영역으로까지 확장됐다고

[빅테크칼럼] “앱 열지 말고 말로 시켜라”…스타벅스·항공사·보험사까지 챗GPT 안으로 들어왔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피자부터 항공권·주택담보대출·보험상품까지, 글로벌 브랜드들이 일제히 ‘챗GPT 안의 앱(Apps in 챗GPT)’ 출시 경쟁에 뛰어들면서 대화형 AI가 사실상 새로운 쇼핑·예약 게이트웨이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 결제는 각사 앱·웹사이트로 넘어가는 ‘하프 스텝’ 단계지만, 트래픽과 데이터가 챗GPT로 몰리면서 플랫폼 파워가 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다. 대화가 주문이 되는 순간 4월 글로벌 소비재·서비스 브랜드들은 일제히 “챗GPT 안에서 바로 주문·예약이 가능한” 전용 앱을 공개했다. 4월 15일, 스타벅스는 사용자가 자신의 기분을 설명하거나 주변 사진을 올리면 맞춤 음료를 추천받고, 옵션을 커스터마이징한 뒤 픽업 매장까지 고를 수 있는 베타 앱을 챗GPT에 탑재했다. 같은 날 피자 체인 리틀 시저스는 인원 수, 식이 제한, 예산을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메뉴를 구성해 장바구니를 채워주는 주문 앱을 열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4월 20일에는 버진 애틀랜틱이 항공사 최초로 챗GPT 앱을 선보여 “2월 카리브해 휴가”, “런던 출발, 직항만” 같은 자연어 프롬프트로 항공편 검색·비교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