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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에어비앤비 CEO "AI 시대의 인력 대피소로 변신중…인간 손길은 여전히 필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어비앤비(Airbnb)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들에게 에어비앤비 플랫폼이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을 공개하며 글로벌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Business Insider, WebProNews, Ainvest, forbes에 따르면, 9월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Communacopia + Technology Conference에서, 체스키는 “환대와 서비스 중심의 역할은 AI로 인한 자동화의 파고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며, "에어비앤비가 단순 임대 매개체에서 서비스, 경험 제공의 ‘올인원 앱’으로 진화함에 따라 많은 노동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로 인한 일자리 상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향후 1~5년 내 AI가 초급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절반을 사라지게 하며 실업률이 최대 20%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조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기업의 41%가 AI 도입으로 인해 인력 감축을 전망하고 있다. 'AI의 대부' 제프리 힌턴 역시 "평범한 지적 노동은 AI에 의해 빠르게 대체될 것이며, 배관공 같은 육체노동이 오히려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에만 미국 내 일자리 69만6000곳 이상이 감축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체스키는 "사람들이 와인을 즐기거나 세계 각지의 숙소에 도착할 때 로봇보다 인간의 환영을 원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5~10년간 호스피탈리티 영역은 인간적 가치와 감성, 창의성에 힘입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어비앤비는 2025년 5월부터 셰프, 마사지사, 사진작가 등 평균 10년 경력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서비스 사업'을 론칭하며, 기술 혁신과 인간 중심 서비스의 조화를 시도하고 있다. 체스키는 "AI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진다면, 에어비앤비 플랫폼이 그 중 일부라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로 일자리를 잃은 지식 노동자들이 숙박 호스팅이나 경험 제공과 같은 사업에 창업 역량을 갖출 수 있을지, 또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가 여행 및 레저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는 특정 업무를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이지만, 전면적인 실직 사태와 사회적 지위의 변동, 빈부격차 심화 등 구조적 문제도 함께 부각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에어비앤비의 전략은 당장 모든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지만, 기술이 불러올 대전환의 시대에서 인간 중심 직군과 창의적 노동, 경험 산업이 미래 노동시장에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음을 명확히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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