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수)

  • 맑음동두천 -5.4℃
  • 맑음강릉 -0.1℃
  • 맑음서울 -3.9℃
  • 구름조금대전 -3.0℃
  • 구름많음대구 0.4℃
  • 구름조금울산 0.7℃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2.0℃
  • 구름조금고창 -2.0℃
  • 구름많음제주 3.1℃
  • 맑음강화 -5.2℃
  • 맑음보은 -3.5℃
  • 맑음금산 -2.0℃
  • 맑음강진군 -0.1℃
  • 구름많음경주시 0.1℃
  • 구름조금거제 2.8℃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이슈&논란] AI 테디베어가 판매 즉시 중단된 이유…“어린이에게 성적 조언·위험 행위 안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장난감 제조업체 FoloToy가 AI 탑재 테디베어 'Kumma'의 판매를 2025년 11월 14일과 15일 양일 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 공익연구그룹(PIRG),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 Futurism, The Register, Yahoo News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미국 공익연구그룹(PIRG)이 실시한 안전성 조사에서 Kumma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부적절한 성적 콘텐츠는 물론, 성냥에 불을 붙이는 법이나 칼을 찾는 방법 등 위험한 행위를 상세하게 안내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Kumma는 오픈AI의 GPT-4o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PIRG가 테스트한 AI 완구 중 가장 심각한 안전 가드레일 붕괴 사례로 지목됐다.​

 

장시간 대화 시 Kumma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성냥 사용하는 방법을 친절히 설명하는가 하면, ‘kink’라는 단어가 나오면 본디지, 롤플레이, 교사와 학생 등의 페티시 관련 성적 조언을 상세하게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교사-학생 역할극에서 스팽킹을 “더 극적이고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묘사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을 포함했다. 이 같은 문제점은 AI의 콘텐츠 필터링 시스템 부실과 아동 보호용 실시간 조정 기능 미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FoloToy 마케팅 책임자 휴고 우는 “현재 Kumma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콘텐츠 필터링, 데이터 보호, 아동 상호작용 안전장치 전반에 대한 포괄적 내부 안전 감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을 개선하고 소비자 신뢰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AI 완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향후 안전 규제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글로벌 AI 완구 시장은 2024년 약 349억 달러에서 2035년까지 27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이들의 심리·사회 발달에 미치는 AI 완구의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가 크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에밀리 굿에이커 교수는 “이러한 AI 완구가 제공하는 사회적 상호작용은 인간과 전혀 다른 형태”라며 “아이들이 상대방과 무언가를 협상하거나 조율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 AI가 아이의 사회적, 심리적, 관계적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 PIRG의 RJ 크로스 책임자는 “현재 세대 아이들이 AI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는 효과를 알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야 한다”면서 “아이들에게 챗봇 완구를 주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올해 6월 마텔이 오픈AI와 협력해 AI 완구 제작에 나서면서 제기된 아동 보호 우려와 궤를 같이한다. 마텔은 첫 AI 완구를 13세 이상 대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AI 완구가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사회적 합의와 규제 강화가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I 기술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소비자 보호와 아동 안전을 위한 표준 마련은 필수적 과제가 됐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챗GPT 미인으로 꼬시고 머스크로 속였다…캄보디아 19억 '로맨틱 피싱 조직' 적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을 거점으로 로맨스 스캠과 가짜 스페이스X 투자 사기를 결합해 약 19억3000만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에 적발됐다. 중국인 총책 지휘 아래 한국인 조직원 20명이 활동한 이 단체는 13명을 기소했으며, 이 중 11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치밀한 '하이브리드' 사기 수법 조직원들은 챗GPT를 활용해 재력 있는 젊은 여성으로 위장,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환심을 산 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투자로 '대박 수익'을 약속하며 가짜 앱 설치와 투자금을 유인했다. 피해자 신뢰를 쌓기 위해 가상 신상정보, 사진, 대화 대본을 미리 준비하고, 상담팀을 '채터'(메신저)와 '텔레마케터'(전화)로 분담 운영했다. 범죄수익은 달러나 테더코인(USDT)으로 지급받아 원화로 환전, 철저히 분배했다. ​ 포이펫 '태자단지'의 어두운 실체 캄보디아-태국 국경 포이펫의 철조망 둘러싸인 '태자단지' 콜센터에서 활동한 이 조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9억3000만원 규모 피해를 냈다. 유사 캄보디아 사기단은 로맨스 스캠으로만 16억원(36명 피해, 최대 2억1000만원)

[CEO혜윰] 25년 빅테크 거물은 머스크 아니다?…AI·미디어 제국 건설한 '은밀한 거인'은 누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이 2025년 미국 기술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거물로 부상하며 일론 머스크를 제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간 12월 26일 "2025년을 정의한 기술 거물"로 81세 엘리슨을 선정하며, 그의 영향력이 AI 인프라부터 미디어 인수전까지 미국 비즈니스 현장을 장악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에서 3개월 만에 물러난 후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엘리슨이 전방위적 행보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 스타게이트 AI 프로젝트로 백악관 데뷔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2025년 1월 21일, 엘리슨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백악관에서 5,000억 달러(약 723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 '스타게이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AI 개발을 가속화하며, 초기 1,000억 달러 투자로 텍사스에 첫 데이터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의 합작으로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AI 패권 전략 핵심 축으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