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 (일)

  • 구름많음동두천 14.0℃
  • 맑음강릉 17.2℃
  • 구름조금서울 14.9℃
  • 맑음대전 13.7℃
  • 맑음대구 12.7℃
  • 맑음울산 14.2℃
  • 맑음광주 15.4℃
  • 맑음부산 15.8℃
  • 맑음고창 11.7℃
  • 구름조금제주 18.2℃
  • 구름많음강화 14.8℃
  • 맑음보은 9.9℃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2.9℃
  • 구름조금경주시 11.2℃
  • 맑음거제 1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AI 생성 가짜 영수증, 수백만 달러 손실에 기업들 '속수무책'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조작된 가짜 경비 영수증이 전 세계 기업들의 비용 사기를 급증시키며 막대한 재정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arstechnica, Ground News, Fox Business, BiometricUpdate.com, Thomson Reuters Institute에 따르면, AI 기술을 활용한 위조 영수증이 2025년 9월 제출된 모든 사기성 경비 문서의 14%를 차지하며, 불과 1년 전 0%에 머물렀던 수준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글로벌 경비 관리 업체 AppZen과 핀테크 기업 Ramp에 따르면, AI가 생성한 가짜 영수증과 송장은 기업들의 재무 시스템을 교묘히 교란시키고 있다. Ramp는 단 90일 만에 100만 달러 이상의 사기성 송장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AI 위조 영수증이 금융 시스템 위협


AI가 만들어내는 가짜 영수증은 실제 인쇄된 종이처럼 구김, 얼룩, 서명까지 정교하게 모방하며, 기존 탐지 시스템이 주로 의존하는 이미지 메타데이터나 픽셀 패턴 기반 분석을 무력화시킨다. SAP Concur의 크리스 준베우 부사장은 "눈으로는 가짜를 식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다"며 기업 고객들에게 "눈을 믿지 말라"고 경고한다.​

 

한편 경비 관리 전문 기업 Medius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에서 32%의 회계사가 AI가 생성한 가짜 영수증을 실제와 구분하지 못하며, 30%는 AI 기술 출시 후 가짜 영수증 사례가 늘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기업들이 직면한 광범위한 경제적 피해


디지털 사기에 따른 금융 피해는 심각하다. 전 세계 기업들은 평균 매출액의 7.7%에 해당하는 약 5340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으며, 미국 기업은 매출의 9.8%에 달하는 손실로 2024년 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AI와 딥페이크 관련 사기는 2025년 15억6000만 달러까지 급증했으며, 2027년까지 미국 내 AI 기반 사기 피해액이 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연방 당국은 예측한다.​

 

AI로 가짜 영수증 잡는 AI 기술 도입


이에 대응해 기업들은 AI 기반 탐지 시스템을 도입해 문서 메타데이터, 디지털 지문, 제출 패턴 등을 분석한다. 그러나 AI 생성 영수증을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스크린샷을 찍는 방식으로 메타데이터를 지우는 수법이 등장해 탐지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 경비 플랫폼 Rydoo의 세바스티앙 마르숀은 "AI 생성 영수증은 이미 현실화된 위협"이라며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인 사기 조사관 협회는 AI가 특별한 기술 없이도 손쉽게 설득력 있는 위조 영수증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과거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가 필요했던 방식과 달리 기업의 내부 통제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결론 및 시사점


AI 생성 가짜 경비 영수증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탐지 시스템이 인간의 육안 판단을 거부하는 수준의 정교함에 접근하고 있다. 향후 기업들은 AI 탐지와 더불어 경비 규정 강화, 블록체인 등 검증 기술 도입, 재무 감사 체계 혁신이 절실하다. 내부 직원들의 비용 처리 부정행위에 대한 엄격한 법적 처벌 및 예방 교육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이 같은 다각도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AI 기반 사기는 기업 자산을 위협하는 새로운 재난이 될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